조글로로고
시리아 공습은 한편의 '멋진 쇼'였나…시리아, 미리 알았을 수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1일 18시55분    조회:260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러시아, 시리아에 공격 정보 전달한 것으로 보여

시리아서 美 공습 규탄 시위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 기자 = 미국의 시리아 공격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시리아가 공격당하기 전에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은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습 2시간 전에 러시아에 공격계획을 통보했으며 시리아를 지원하는 러시아가 이런 공격계획을 시리아 정부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미국의 이번 공격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최근 잇따른 악재로 국내 정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황 반전을 위해 취한 한편의 '쇼'였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독트린은 CNN에 의해 쓰였다'라는 글에서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 결정의 타당성, 효과에 의문을 표시하면서 "시리아 공격 효과는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러시아는 다시 공격 정보를 시리아 친구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토마호크 미사일을 59발 쏘았는데도 시리아군 사망자가 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삼았다.

이런 분석이 맞는다면 이번 공격은 미국, 러시아, 시리아가 서로 아는 상태에서 행해진 과시용 무력행사가 되는 셈이다. 

실제로 이번 공격은 시리아 사태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던 전임 오바마 정권이나 트럼프의 과거 언행과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내부에서조차 트럼프 정부의 시리아 정책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논란이 분분해지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 석학 폴 크루그먼은 11일 자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칼럼 '홍보용 묘기는 정책이 아니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이 "홍보용 쇼"라며 "이는 결코 현실적이고 일관성 있는 정책을 대신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번 공격은 '반(反) 이민' 행정명령 무산, 러시아와의 내통설, '오바마 케어'(건강보험법) 폐기 실패 등으로 초래된 지지율 하락, 정부 무능 및 마비에 대한 비판을 만회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위한 위험천만한 쇼였다는 것이다.

이를 보여주는 듯 공습 후에도 미국의 시리아 정책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아사드가 있는 한 평화는 없다. 시리아 정권 교체가 일어날 것이라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미국의 정책이 아사드 축출로 바뀐 것처럼 시사했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대한 미군의 군사적 태세에 변화가 없다며, 우선순위는 여전히 IS 격퇴라고 말했다. 또 아사드 대통령의 운명은 시리아 국민이 결정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공습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정치적 곤경 탈피라는 당장의 목표는 이룬 것으로 보인다.

톰 코튼(공화당 아칸소) 상원의원은 "시리아 공습으로 미국이 신뢰를 회복했다"고 그를 공개 칭찬했고, 미국인의 51%는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습 효과에 의구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 적지 않다.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시리아 알샤이라트 공군 비행장은 이튿날 다시 운용되기 시작했다. 공습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아 이 기지에서 시리아 전투기가 출격해 인근 반군들을 공격한 것이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시리아 문제를 무력이 아닌 정치력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에서는 미국의 공격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더 높아졌다고 규탄했다.

미국과 국제사회에는 시리아 공습이 일회성 작전인지 대외정책 기조 변화의 신호탄인지 논란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을 무력으로 공격했으면 당연히 국민, 의회, 국제사회에 다음 단계의 조치 등 포괄적 시리아 전략을 설명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7일 공격 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원칙과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는 "경직된 이데올로기를 거부할 것"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 "내가 어디로 갈지, 무엇을 할지 말하고 싶지 않다" 등의 발언으로 예측 불가능성을 더하고 있다.

포린폴리시는 이와 관련, 미 정부가 내놓은 설명은 대통령이 화학무기 희생자들의 끔찍한 피해 상황을 보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뿐이었다면서 "트럼프 독트린이란 대통령이 TV에서 무언가 보고 속상할 때마다 미국은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가진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크루그먼은 "진정한 리더십은 세계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는 지속적 정책을 마련하고 실행하는 것"이라며 "며칠 간의 우호적 보도를 노린 홍보 묘기는 미국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림으로써 미국을 더 약하게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의사당 인근 차량 테러, 3명 죽고 40여명 다쳐… IS "우리 소행"]  - 테러 안전지대 영국마저 뚫렸다 범인, 키 175㎝ 이상 40대 추정… 현장에서 사살… 8명 추가 체포 英총리 "비열한 공격에 맞설 것" 한국인 5명 부상, 생명 지장 없어 벨기에 북부서도 차량테러 시도… 남성 용의...
  • 2017-03-24
  • 일본 나가사키시는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일본 나가사키 시당국이 강제징용 조선인의 유골을 모신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완전히 폐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구에 밧줄을 묶어 '위험' 표시와 함께 여러 개의 나무토막으로...
  • 2017-03-23
  •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영국 런던 한복판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영국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영국 언론은 이번 테러가 언제든 발생 가능한 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가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영국 국민을 겨냥한 테러 시도가 수차례 차단되는 등 테러 위험성이 지속 제기됐다는...
  • 2017-03-23
  • [한겨레] 테러범 공격 받고 쓰러진 경찰관에게 달려들어 심폐소생술·응급처지 진행 , 등 주요 일간지서 1면 사진으로 싣기도 런던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 당시 다친 경찰을 돕기 위해 현장에 뛰어든 영국의 외무차관이 ‘재난 속 영웅’으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런던 의사당 인근에서 발생한 차량 테...
  • 2017-03-23
  • 【서울=뉴시스】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泰典,사진) 모리토모(森友)학원 이사장이 23일 일본 참의원 예산위원회 증인환문(청문회)에 출석해 '아키에스캔들'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 NHK) 2017.03.2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아키에 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가고이케 야스노리(籠池...
  • 2017-03-23
  • 대배심, 약품제조사 전 사장에 공갈·사기 등만 유죄인정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에서 64명의 사망자를 낸 2012년 '곰팡이 오염주사' 사건에서 약품 제조회사 사장의 살인 혐의가 인정되지 않았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연방 대배심은 22일(현지시간) 약품제조사 '뉴잉글랜드컴파운딩...
  • 2017-03-23
  •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런던 의사당 주변의 테러로 사상자가 발생한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고 협조를 약속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사진=AP연합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이날 두 정상의 전화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미 정부는 이번 사건을 ‘테러...
  • 2017-03-23
  •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 런던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발생한 차량·흉기테러로 인한 사상자 숫자가 시간이 흐를 수록 늘어나고 있다.  BBC,가디언 등은 경찰을 인용해 사망자가 당초 4명에서 5명으로 늘었고, 부상자 수도 당초 20여명에...
  • 2017-03-23
  • 유엔 자문기구 SDSN '세계 행복 보고서' 발표 노르웨이 북부 트롬쇠에서 보이는 오로라[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는 노르웨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엔 자문기구인 유엔 지속발전해법네트워크(SDSN)는 세계 155개국의 행복도를 조사한 '세계 행복...
  • 2017-03-22
  • 파리 북부서 경찰 교통 검문에 산탄총 쏘고 도주 후 범행 승객 대피·운항 중단, 폭발물 발견 안돼…대선 앞두고 잇단 공격에 '긴장'  무기탈취 공격이 발생한 佛오를리 공항서 승객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8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오를...
  • 2017-03-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