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정남 암살' 여성피고인들 '말레이, 北과 타협…우린 희생양'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3일 05시37분    조회:435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암살 연루 북한인 용의자들 전원 출국 허용…'깃털'만 법정행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북한의 '인질외교'에 사실상 굴복하면서 김정남 암살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출신 여성피고인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범 격인 북한인 용의자들이 제대로 조사조차 받지 않은 채 출국이 허용됐지만 '깃털'에 불과한 여성피고인들은 자칫 사형대에 오를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1일 김정남 암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두 명이 재판을 받기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세팡 법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자료사진]

12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인 여성 시티 아이샤(25)의 변호인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여성피고인들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인 여성 도안 티 흐엉(29)이 'TV쇼 촬영을 위한 장난'이란 북한인 용의자들의 거짓말에 속았을 뿐이라면서 "진짜 범인들은 범행 당일 북한으로 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황에도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달 말 시티 아이샤를 포섭하는 데 관여한 북한인 용의자의 출국을 허용했다면서 "이로 인해 자칫 두 여성이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티 아이샤는 올해 초 인도네시아 바탐섬에서 만난 북한 국적자 리지우(일명 제임스·30)로부터 몰래카메라 출연을 권유 받은 것을 계기로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리지우는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44),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과 함께 현지 경찰의 수사 선상에 올랐지만,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내 억류 자국민 9명을 귀환시키는 조건으로 지난달 30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이들을 전원 출국시켰다.

시티 아이샤의 변호인은 "진상을 밝힐 수 있는 인물인 리지우를 출국시킨 것은 (피고인의) 변론 기회를 빼앗은 것으로 오심(誤審) 사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외법권인 쿠알라룸푸르 주말레이 북한대사관에 은신해 있다가 지난달 30일 출국이 허용돼 북한으로 돌아간 김정남 암살 용의자 현광성(오른쪽·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리지우(가운데), 김욱일(왼쪽·고려항공 직원) [연합뉴스자료사진]

이와 달리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은 사건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으나, 사촌 동생 쩐 휘 황(23)은 "온 가족과 베트남 국민 전체가 그녀가 무고하다는 사실을 안다. 진범들이 달아나버려 슬프다"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달 1일 관할 세팡 법원에서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은 올해 2월 13일 오전 9시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카오행 비행기를 타려던 김정남은 공항 내 치료소를 거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

2017년 2월 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독극물 공격을 받은 김정남이 공항 보안요원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며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AP/후지TV=연합뉴스]

도안 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는 같은 달 15일과 16일 잇따라 체포됐지만, 이들에게 VX 신경작용제를 건네주고 현장에서 범행을 지시한 북한인 용의자 4명은 암살 성공 직후 국외 도주했다.

여성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들이 살해 의도를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이다.

말레이시아 형법 302조는 의도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자는 반드시 사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세팡 법원에서는 오는 13일 오전 두 피고인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안보리,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만장일치 채택(pg)[제작 이태호] 16일 미사일 발사 규탄 언론성명 채택…올해 들어 다섯번째 언론성명 추가 중대 조치에 처음으로 '제재'(sanctions) 명시하고 핵실험 자제 촉구 (유엔본부=연합뉴스) 박성제 특파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이 추가...
  • 2017-04-21
  • 인도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도 심라 북부 초팔 산악지대에서 19일 정오께(현지시간) 버스가 골짜기 500m 아래로 추락,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주민과 구조대원들이 인명 구조와 잔해 수습에 나선 모습.[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북부 히마찰프라데시 주도 심라 인근...
  • 2017-04-20
  • [그래픽] 美항모 칼빈슨 이제야 한반도로 이동…니미츠는 중동行 "칼빈슨호, 호주와 연합훈련 마치고 동해로 출동"…25~28일 도착 예상 한반도 주변에 美항모 3척 결집할 가능성 희박해져 킬비 칼빈슨 항모강습단장 페이스북에 한국행 알려 항공모함 칼빈슨호[칼빈슨호 페이스북](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 2017-04-19
  • 【동해=뉴시스】김경목 기자 = 2017년 FE훈련(독수리훈련)의 일환으로 3월21일부터 25일까지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핵추진 항공모함 칼 빈슨함(Carl Vinson)을 비롯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항해하고 있다. 2017.03.23. (사진=해군 제1함대사령부 제공) photo@newsis.co...
  • 2017-04-19
  • 칼빈슨호, 8일 싱가포르→15일 인니 해상→18일 호주해상…동해 진입은 이르면 내주  北태양절 앞두고 "한반도 반대방향으로"…'잘못 발표했나, 서둘러 발표했나' 논란  (뉴욕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화영 옥철 특파원 =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한반도 해역을 향한 것으로 알려...
  • 2017-04-19
  • 대도시 곳곳 항의시위…에르도안, 투표 감시단에 "분수를 알라" 제1야당 "개헌 국민투표는 '공개투표· 비밀개표' 흑역사 될 것"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김수진 기자 = 터키 야당이 전날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공정성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무효화를 요구했...
  • 2017-04-18
  • 美国男子街头枪杀老人 用facebook上直播作案全程 [앵커] 아무 이유 없이 길가는 노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동영상을 SNS로 유포시킨 살인범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신원까지 밝힌 범인은 "최대한 많이 살해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해, 주변 5개 주에 비상령이 내려졌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 2017-04-18
  • - 터키 개헌 국민투표 통과 법률에 준하는 행정명령권 갖고 대법관 13명 중 5명 임명 가능 새 헌법으로 10년간 대통령 한 후 2029년 早期대선 땐 5년 더 집권 부정투표 논란… 野 불복 움직임, 사형제 추진으로 유럽과도 갈등 "에르도안의 꿈이 이뤄졌다." 16일(현지 시각) 터키가 국민투표를 통해 정치 권력 구조를 ...
  • 2017-04-18
  •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북측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오른쪽은 펜스 부통령 일행을 지켜보는 북한군.사진공동취재단    방한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7일 오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헬기를 타고 판문...
  • 2017-04-17
  • 北에 경고 메시지…"美, 항상 힘을 통해 평화 추구" DMZ를 방문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17일 남북 대치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북한을 향해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AP통과 AFP통신에 따...
  • 2017-04-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