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터키] 대통령제 선택,3權 장악한 63세 에르도안, 최대 80세까지 사실상 '제왕'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4월18일 07시24분    조회:223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터키 개헌 국민투표 통과
법률에 준하는 행정명령권 갖고 대법관 13명 중 5명 임명 가능
새 헌법으로 10년간 대통령 한 후 2029년 早期대선 땐 5년 더 집권
부정투표 논란… 野 불복 움직임, 사형제 추진으로 유럽과도 갈등



"에르도안의 꿈이 이뤄졌다."

16일(현지 시각) 터키가 국민투표를 통해 정치 권력 구조를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개헌안을 통과시키자 외신들은 "터키의 모든 권력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63) 대통령 손에 들어가게 됐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개헌안은 지난 10여 년 동안 터키의 모든 국가기관을 길들여 자신에게 복종하게 만들려던 에르도안의 숙원을 풀어줬다"고 했다.

국민투표로 개헌안이 통과된 16일(현지 시각) 에르도안(맨 오른쪽) 터키 대통령과 영부인 에미네 여사가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헌 찬성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1923년 공화국을 수립해 채택한 의원내각제는 94년 만에 막을 내렸고 대통령 권한은 막강해졌다. /EPA 연합뉴스
개헌안은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강력한 권한을 대통령에게 쥐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정을 이끌어갈 모든 권한이 총리에게서 대통령에게 이양된다. 대통령은 각 부처 장관과 주요 인사를 임명하고, 법률에 준하는 효력을 가진 행정명령의 입안·집행권을 갖게 된다.

CNN은 "대통령 임기는 5년으로 1회에 한해 중임(重任)할 수 있는데 새 헌법에 따른 대선이 2019년 실시되기 때문에 에르도안은 오는 2029년까지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여기에 새 헌법은 대통령에게 조기 대선 실시 권한을 부여하고, 현직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이론적으론 임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시행하면 에르도안이 2034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통령이 행정뿐 아니라 입법·사법 영역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체계도 갖춰졌다. 현재는 대통령이 정당 대표 등을 맡지 못하도록 하고 있지만 새 헌법은 이를 허용해 대통령이 정당을 지배할 수 있도록 했다. 대통령은 또 의회와 상의 없이 단독으로 의회를 해산할 수 있고, 국가비상사태 선포권도 갖게 됐다. 이와 함께 대법관 임명 권한 확대 등을 통해 사법부 영역까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싱크탱크인 '중동 민주화 프로젝트'의 하워드 아이젠스타트 교수는 "개헌으로 에르도안의 개인 권력이 놀랄 만큼 극대화됐다"며 "이는 터키 정치의 '견제와 균형'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개헌안 통과는 에르도안 개인의 인기와 국정 능력, 테러·이민 문제 등 주변 여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에르도안은 2003~2014년 총리 재직 시절 터키 경제를 크게 발전시켜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그가 총리를 맡은 동안 1인당 GDP는 연평균 3.6%씩 늘어났고, 물가 상승률은 32%에서 9%로 떨어졌다. 에르도안은 또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슬람교 전통을 강조하고, 지방 소도시·저학력층을 공략하는 한편 외국과의 갈등을 부각시켜 보수·민족주의적 표심을 자극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제왕적 대통령 시대가 되면 터키가 국내외적으로 더욱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공화인민당(CHP) 등 야당은 이번 선거에서 대대적 불법이 자행됐다며 불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 날인이 없는 투표용지가 유효표로 처리되는 등 선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CHP 측은 "투표함의 37~60%에 문제가 있다"며 "250만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찬성표는 51.4%로 반대(48.6%)에 비해 불과 2.8%포인트 많았다. 작년 7월 군부 쿠데타 실패 이후 13만명을 숙청하고 4만5000명을 구속하는 등 반대파를 억압하는 것도 국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된다.

유럽 등 서방세계와의 마찰이 더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의회가 사형제를 부활시키지 못하면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유럽연합과 독일·프랑스 등은 "터키가 사형제를 다시 도입하면 터키의EU 가입 추진은 완전 물 건너갈 것"이라고 경고한다. 각국 헌법재판 기구 협의체인 베니스위원회도 "새 헌법은 터키의 입헌 민주주의 전통에 역행하는 위험한 시도로, 전제주의와 1인 지배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는 "에르도안은 국민투표를 통해 국정안정과 경제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고 하겠지만, 결과는 그 반대일 수 있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3일 오전 9시 50분쯤 서울발(發) 일본 간사이(關西)공항행 진에어 211편 간사이공항에 비상착륙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진에어의 해당 여객기는 오전 9시 35분쯤 오사카부 천주남광역소방본부에 “유압 시스템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했다.   간사이 공항 측은 활주로를 ...
  • 2016-06-13
  • 아프간계 미국인, 게이클럽서 총기난사·인질극…부상자도 53명 넘어  용의자 범행직전 911에 전화걸어 IS에 충성서약…IS 연계매체 "우리 소행" 경찰 "잘 조직되고 준비된 범행"…용의자 오마르 마틴 인질극 도중 사살돼 오바마 "테러·증오행위"…'테러 예방' 대선전 ...
  • 2016-06-12
  •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 있는 시드웰 프렌즈 고등학교에서 열린 큰딸 말리아(18)의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 등 친인척이 참석해, 남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딸의 고교 졸업을 평범하게 축하했...
  • 2016-06-12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가장 행복한 직업'은 무엇일까.  영국의 대형 보험사인 리버풀 빅토리아(LV)가 직업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업주부'가1위를 차지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 2016-06-12
  •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 도심의 한 식당에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총기를 난사해 4명이 숨졌습니다. 총격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의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저녁 시간, 손님들로 꽉 찬 식당에 검은 정장의 남성 둘이 들어섭니다.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나 자동소총을 꺼내더니 닥치는...
  • 2016-06-09
  • 재스민 혁명 5년, 끝나지 않은 아랍의 봄 갈림길에 선 튀니지 [편집자주] 23년 장기 독재를 무너뜨린 2011년 1월 튀니지 민주화 혁명은 아랍세계뿐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했다. 아랍권에서 쿠데타가 아닌 민중봉기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튀니지 국화(國花) 이름을 딴 재스민 혁명은 그 의미만큼이나...
  • 2016-06-09
  • 6월 5일,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참의원 가브리엘라가 투표후 투표소를 떠나고 있다. 로마니아 전국 지방선서 투표가 당지시간으로 6월 5일 21시에 결속되였다. 투표가 결속된후 공포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로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사회민주당이 추천한 시장 후선인 가브리엘...
  • 2016-06-06
  • ‘혐한 시위 규제법’ 시행 이틀만에… 우익 40여명, 가와사키서 시위 재개 5일 오전 가와사키 코리아타운 주민과 혐한시위에 반대하는 일본 시민이 팔짱을 끼고 도로에 누워 시위대의 행진을 저지하고 있다(맨위쪽 사진). 혐한시위를 할 수 없게 된 우익들은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시위 중지&rsquo...
  • 2016-06-06
  • [서울신문] ‘美 지원’ SDF도 락까로 남진 IS, 거점지 숨통 조여오자 반격 북부 알레포 공격… 45명 사상 러시아 공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4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사실상 수도인 락까시 외곽에 진입하며 IS의 숨통을 조였다. 정부군이 락까에 진입한 것은 IS가...
  • 2016-06-06
  • [일본 리포트] 도라에몽과 일본식 ‘지킬과 하이드’ 친절하고 상냥하다가도 일순간 돌변하는 아마에의 그림자… 미국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애정이 상처 입을 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진 크게보기 야스쿠니 전쟁기념관에 전시된 태평양전쟁 사망자들의 모습. 아마에가 허물어진 일본의 공기는 광기로...
  • 2016-06-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