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정부 '38선 넘지 않는다' 비핵화땐 체제보장 내비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4일 23시20분    조회:205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 '38선 넘지 않는다' 비핵화땐 체제보장 카드 내비쳤다

북한을 향해 선제타격과 같은 극단적 방법을 꺼내 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3일(현지시간) 대북 정책의 또 다른 이면을 보여줬다.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38선을 넘어가지 않겠다는 ‘체제 보장’ 카드를 내비쳤다. 북한이 비핵화로 나설 경우다. 트럼프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정책의 최대 당면 목표는 흡수 통일이 아닌 북한 비핵화 임을 시사한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대북 정책 목표는) 북한의 정권 교체, 정권 붕괴, 통일 가속화가 아니며 38선을 넘어 북으로 올라가려는 구실을 찾는 것도 아님을 우리는 분명히 해 왔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미래 안보와 경제 번영은 비핵화에 의해서만 달성된다는게 우리가 전하려는 분명하고도 단호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이 “북한은 자신들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 핵 무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갈망한다”고 언급한 뒤 곧바로 이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트럼프 정부 인사들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강조해 왔다. 이는 대북 정책에 군사적 수단이 포함됐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보수 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에 따르면 레이먼드 토머스 통합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은 2일 하원 군사위 소위에서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핵ㆍ미사일ㆍ화학무기 시설을 타격해 무력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변했다. 특수부대의 북한내 작전을 뜻한다. 하지만 이날 틸러슨 장관은 “정권 교체가 아니다”라는 기존 표현을 넘어 ‘38선’ ‘통일’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체제 보장을 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은 흡수 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예고나 다름없다”며 “비핵화를 하면 그렇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로서 트럼프 정부의 대북 정책은 말 그대로 최고의 압박과 최고의 관여(engagement)라는 게 더욱 분명해졌다. 최고의 압박이 유사시 군사 공격이라면 최고의 관여(engagement)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인정이다. 이를 통한 북ㆍ미간 직접 대화다. 내용에선 양 극단이지만 트럼프 정부에선 동전의 양면이다. 비핵화를 거부하면 미국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엇이건 할 수 있지만 비핵화를 수용하면 북한의 최대 관심사인 체재 보장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트럼프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정책의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 평화 통일이 아니라 비핵화 자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미국 민주당의 시각과 사뭇 차이가 난다.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외교안보 핵심이던 로라 로젠버거는 지난해 2월 “클린턴이 집권하면 한반도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비핵화된 한반도의 평화 통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비교하면 트럼프 정부는 체제 보장 카드까지 제시하며 비핵화에 올인(all in)하는 접근을 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려면 인권이 또 다른 변수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지난해 김정은을 인권 유린의 책임자로 지목해 제재 대상에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인권은 대북 압박 정책의 또 다른 축이었다. 그런데 틸러슨 장관은 이날 북한을 향한 얘기는 아니었지만 인권 정책을 일반론으로 거론하며 민감한 주장을 내놨다. 그는 인권과 자유는 변하지 않는 미국의 가치라고 강조하면서도 “다른 이들도 우리가 오랜 역사를 거쳐 도달한 이 가치를 따라야 한다고 너무 과도하게 조건을 걸면 우리의 국가적 안보 이익과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는데 장애가 된다”고 밝혔다. 대북 인권 압박 수위를 높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대외 관계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사를 덜 강조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다.
 
 
 틸러슨 장관이 체재 보장 카드를 내비췄지만 대북 압박은 오히려 이제 시작이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북핵 해결을 위한)전략의 20~25% 수준에 있다”며 “북한을 지속해서 압박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 꺼내들지 않은 대북 제재 수단이 많으며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면 단계를 높일 것이라는 예고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대북 대화 용의에 대해서도 미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로 가는 길을 놓고 협상하지 않겠다”며 “이건 북한이 지난 20년간 해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대신 “북한이 적절한 조건에 따라 (협상에) 앉을 준비가 됐을 때 우리는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행동을 바꿔야 대화에 돌입하며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대가를 논의하는 대화는 없을 것이란 얘기다.

중앙일보
 
 
중앙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이 1992∼1993년 동남아시아에서 의도적으로 위안부 피해 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같은 시기에 인도네시아 작가의 위안부 서적 출간을 로비와 압력으로 저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일본 외교문서를 인용한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3년 인도네시아 ...
  • 2013-10-14
  • 지구촌 정치ㆍ경제 권력에 '여인천하'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왕의 남자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 재닛 옐런과 최근 3선 연임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검색하기">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그리고 2016년 미국 대선의 강력한 ...
  • 2013-10-14
  • 인도 중부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힌두교 사원과 연결된 다리에 신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최소 91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사고가 나면서 40명 이상의 신자들이 다리 아래 강물로 추락, 실종돼 사망자 수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는 이날 오전...
  • 2013-10-14
  • 통행금지 위반혐의로 지난 8월27일 구금…목매달아 자살 (카이로 AP=연합뉴스) 이집트 아스마일리아시(市) 경찰서 유치장에서 미국인이 죽은 채 발견됐다고 이집트 당국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집트 카이로 주재 미국 대사관도 통행금지 위반으로 아스마일리아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있다 사망 상태로 발견된 미...
  • 2013-10-14
  • 범인은 사촌오빠…경찰 끈질긴 수사와 결정적 제보로 검거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미국 뉴욕에서 대표적인 장기 미제사건으로 꼽혀온 '여아 피살사건'의 범인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22년 만에 검거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맨해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는 피해 여아의 사촌 오빠인 콘래도 후아...
  • 2013-10-14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콜롬비아 제2도시인 마데인에서 12일(현지시간) 밤 24층짜리 고급 아파트가 일부 무너져 최소한 11명이 실종됐다고 영국 BBC 방송과 외신 등이 전했다. 실종자들은 아파트 균열 상태를 조사하던 건축 관계자들이다. 올해 초 완공된 '스페이스'라는 이름의 이 아파트에 거주하...
  • 2013-10-14
  • 시속 220㎞의 강력한 바람을 동반한 사이클론(인도양 일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파일린'이 12일(이하 현지 시각) 인도 동부를 강타해 최소 17명이 사망하고 100만명이 대피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위성사진으로 분석된 파일린은 프랑스 전 국토를 덮고도 남을 규모로 확인됐다. 이는 1999년 인도 오리사주...
  • 2013-10-14
  • 캅카스 출신 러' 청년 살해에 항의해 500여명 난동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남부 서(西)비률료보 지역에서 13일(현지시간) 민족 갈등에 따른 소요사태가 벌어졌다. 이 지역에 사는 러시아 청년이 남부 캅카스 지역 출신으로 추정되는 청년의 칼에 찔려 살해된 사건에 항의하는 러시아...
  • 2013-10-14
  •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베트남 북중부에 있는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했다고 AF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육군 관계자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현지시간) 베트남 북중부 푸토성 Z121 군 기지 내 폭죽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익명의 군 구조대 관계자는 AFP와의 전화인터...
  • 2013-10-13
  •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페루 동남부 라 콘벤시온주 쿠스코 지역에서 11일(현지시간) 밤 원주민이 탄 차량이 200m 낭떠러지로 추락해 최소 5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13명도 포함돼 있다고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와 외신 등은 전했다. 정확한 탑승자 수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일부 외신은...
  • 2013-10-1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