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랑스에 새 희망을!'…청년들, 극우 이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8일 07시09분    조회:208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가 7일(현지시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는 그의 동년배인 청년층의 지지가 한몫을 했다.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대안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보 사회당 출신이지만 투자은행가와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오랜 이념대립과 경기침체에 지친 청년들에게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마크롱의 낙관론이 이들에게 주효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유럽통합과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 문제를 고치되 경제적으로 전진하면서 고치자는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출마했다. 마크롱의 이러한 정신은 '앙마르슈!'(앞으로!)라는 그의 당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우라는 악마를 피해 차악을 택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크롱은 기득권과 엘리트 정치의 수혜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로 극좌파 성향인 이 젊은이들은 마린 르펜 극우 국민전선(FN) 후보에 패배를 안기고자 어쩔 수 없이 투표장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벌써부터 마크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의 유세장.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정답은 '대안중도'

마크롱의 등장은 "좌파도 우파도 싫지만 극우는 안 된다"고 외치던 젊은 계층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다가왔다.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단체인 '마크롱과 함께하는 청년들'(JAM)은 그렇게 결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JAM에 속한 젊은이들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에 새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인 JAM 소속원 쥘 세르소(21)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며 "마크롱은 좌우 구분에 종말을 고할 시작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좌나 우, 한쪽의 정책만 가지고는 국가를 이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마크롱은 양쪽의 사상을 통합했다. 그는 경제를 자유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나눠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사인 마크롱 지지자 캐롤은 마크롱이 '너무 보수적인' 우파와 '이상적인' 좌파 사이에 있는 역동적 정치인이라고 묘사했다.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프랑스 신세대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JAM 소속원은 아니지만 마크롱을 지지한 클라리스는 "그가 결선 TV토론에서 르펜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포스터에 자본주의 탐욕을 상징하는 '달러화' 표시가, 르펜의 포스터에 대표적 극우인 독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르펜이 싫어서"…'차악' 택한 청년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마크롱을 탐탁치 않아 하는 젊은이들도 부지기수다. 여기에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르펜을 막아야 했기에 마크롱에 표를 찍었다는 청년들이 많다.

특히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이들 사이에서 "현 체제의 존속을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크롱이 과도하게 기업 친화적이어서 거꾸로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 1차투표에서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를 지지한 40여명의 20대~30대 초반 청년들은 지난 3일자 리베라시옹 기고문을 통해 "젊은 좌파인 우리는 르펜에 맞서기 위해 마크롱에 투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린 새로운 좌파의 탄생이 우리 공화국에 행복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대로 우리의 색깔과 희망을 희석시킬 후보(마크롱)는 이러한 기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마크롱은 분명 우리가 원해 온 그런 후보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크롱은 르펜과 같은 가방에서 나온 원석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후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펜을 '프랑스가 직면한 위협'으로 부르며 르펜이 당선된다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는 르펜 대신 "오는 7일 마크롱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에 있는 뷔퐁고등학교 학생들은 결선투표를 몇시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르펜이 추구하는 프랑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가 아니다"면서 "우리의 프랑스는 아름답고 똘레랑스로 넘치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국가다. 그러니 이날 프랑스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수사 관련 모두 5명 체포…서장 "지금 수사중인 건 네트워크가 확실" 英내무 "아베디, 단독범행 아닐 가능성 있다" 최고단계 테러경보 속 군인 1천명 시내 투입…英의회 일반관람 중단 영국 맨체스터 공연장 테러범 살만 아베디(서울=연합뉴스) 영국 경찰은 23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에서 자살폭탄...
  • 2017-05-25
  • 안보리 긴급회의 北미사일 일제 규탄…새 제재는 '입장차'(유엔본부 A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발사 제재 문제를 논의하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안보리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북한의 &#...
  • 2017-05-24
  • 트럼프 사우디 방문… 취임 후 첫 외국방문 5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살만이 미국 대통령 트럼프를 환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살만 국왕과 1100억딸라에 달하는 무기거래협정을 체결했다. 백악관이 이 기간 발포한 성...
  • 2017-05-23
  • 22일(현지시간)폭발음이 들린 영국 북부 맨체스터 경기장에 출동한 영국 경찰의 모습 [AP=연합뉴스] 【맨체스터=AP/뉴시스】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에서 22일(현지시간) 공연 중 큰 폭발이 발생해 수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건 발생지인 맨체스터 아레나 콘서트장 밖에서 충격을 받은 시민들이 포옹하고 있는...
  • 2017-05-23
  • 그간의 反이슬람 기조서 전환 경제협력과 反테러전쟁 고리로 수니파 맹주 사우디와 손잡아 오바마 때 중동 정책과 달리 시아파 이란 고립시키기 나서 중동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이슬람은 위대한 신앙"이라고 극찬하는 등 작년 대선 때부터 이어온 '반(反)이슬람' 기조와 180도...
  • 2017-05-23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진행 중인 시험은 실망스럽고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도발...
  • 2017-05-22
  • 수입 먹거리부터 생필품, 전자제품 등등 개혁, 개방 이후 중국의 해외무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해외의 제품들이 물밀 듯이 수입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먹거리, 수입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요즘 마트에 가보면 수입코너 하나쯤은 다 갖추고 있다. 태국의 카레, 러시아의 초콜렛, 일본의 과자, 유럽의 분유, 동남아...
  • 2017-05-21
  •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 "北침략·정권교체 안해·체제보장" 발언(PG)[제작 최자윤] 틸러슨, 홍석현 특사와 면담서 "北 행동으로 보여야…뒤에서 대화 안해" "위험부담 무릅쓰고 美에 신뢰줬으면…군사행동 옵션까지는 수많은 단계"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 2017-05-19
  • 유럽 실업률 낮출 로드맵 마련, EU조약 개정도 적극 검토하기로 "非유럽국가에겐 보호무역 조치" '바이 유러피언 법안' 의기투합 마크롱, 유로존 별도 의회 제안… 메르켈 "독일도 변화 준비됐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
  • 2017-05-17
  • 美 '핵폐기→핵실험 중단' 대화 조건 완화 촉각 '북한편이냐 아니냐' 양자택일 촉구, 북한지원국엔 제재 시사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유엔본부=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16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을 전제...
  • 2017-05-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