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프랑스에 새 희망을!'…청년들, 극우 이겼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8일 07시09분    조회:21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제25대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 '대안중도' 마크롱 택해
젊은층에 극우 르펜은 '레드라인'…"차악 택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프랑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30대 최연소 대통령이 나왔다. 만 39세인 에마뉘엘 마크롱 중도신당 앙마르슈 후보가 7일(현지시간) 압도적 득표율로 당선된 것에는 그의 동년배인 청년층의 지지가 한몫을 했다.

마크롱의 젊은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대안의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진보 사회당 출신이지만 투자은행가와 경제장관 출신인 마크롱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중도 성향을 표방했다. 오랜 이념대립과 경기침체에 지친 청년들에게 새 희망이 있을 수 있다는 마크롱의 낙관론이 이들에게 주효했다.

마크롱은 지난해 유럽통합과 세계화가 초래한 불평등 문제를 고치되 경제적으로 전진하면서 고치자는 정치운동을 제안하며 출마했다. 마크롱의 이러한 정신은 '앙마르슈!'(앞으로!)라는 그의 당명에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극우라는 악마를 피해 차악을 택했다"는 불만도 만만치 않다. 마크롱은 기득권과 엘리트 정치의 수혜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주로 극좌파 성향인 이 젊은이들은 마린 르펜 극우 국민전선(FN) 후보에 패배를 안기고자 어쩔 수 없이 투표장에 나섰다는 입장으로 벌써부터 마크롱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프랑스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마크롱의 유세장. © AFP=뉴스1
◇우파도 좌파도 싫은 세대…정답은 '대안중도'

마크롱의 등장은 "좌파도 우파도 싫지만 극우는 안 된다"고 외치던 젊은 계층에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로 다가왔다. 현재 1만8000명이 넘는 단체인 '마크롱과 함께하는 청년들'(JAM)은 그렇게 결성됐다.

프랑스의 대표적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JAM에 속한 젊은이들은 마크롱을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나라에 새 현상을 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입을 모았다.

대학생인 JAM 소속원 쥘 세르소(21)는 "국가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며 "마크롱은 좌우 구분에 종말을 고할 시작의 인물이다"고 밝혔다. 그는 "좌나 우, 한쪽의 정책만 가지고는 국가를 이끌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반면 마크롱은 양쪽의 사상을 통합했다. 그는 경제를 자유화하고자 하지만 한편으로는 국민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들에게 동등한 기회를 나눠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교사인 마크롱 지지자 캐롤은 마크롱이 '너무 보수적인' 우파와 '이상적인' 좌파 사이에 있는 역동적 정치인이라고 묘사했다. 기존 체제에 얽매이지 않는 프랑스 신세대의 탄생을 상징한다는 의견도 곁들였다.

JAM 소속원은 아니지만 마크롱을 지지한 클라리스는 "그가 결선 TV토론에서 르펜보다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포스터에 자본주의 탐욕을 상징하는 '달러화' 표시가, 르펜의 포스터에 대표적 극우인 독일 나치 문양이 그려진 모습. © AFP=뉴스1
◇"르펜이 싫어서"…'차악' 택한 청년들도 부지기수

그러나 마크롱을 탐탁치 않아 하는 젊은이들도 부지기수다. 여기에는 이슬람혐오와 인종주의를 조장하는 르펜을 막아야 했기에 마크롱에 표를 찍었다는 청년들이 많다.

특히 마크롱의 경제 정책은 이들 사이에서 "현 체제의 존속을 옹호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마크롱이 과도하게 기업 친화적이어서 거꾸로 경제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지난달 1차투표에서 극좌파 장 뤽 멜랑숑 후보를 지지한 40여명의 20대~30대 초반 청년들은 지난 3일자 리베라시옹 기고문을 통해 "젊은 좌파인 우리는 르펜에 맞서기 위해 마크롱에 투표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우린 새로운 좌파의 탄생이 우리 공화국에 행복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반대로 우리의 색깔과 희망을 희석시킬 후보(마크롱)는 이러한 기대에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마크롱은 분명 우리가 원해 온 그런 후보는 아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마크롱은 르펜과 같은 가방에서 나온 원석이 아니다"며 "우리는 두 후보 사이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판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르펜을 '프랑스가 직면한 위협'으로 부르며 르펜이 당선된다면 외국인 혐오와 제국주의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마지막으로 공공의 자유를 크게 제약하는 르펜 대신 "오는 7일 마크롱에게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파리에 있는 뷔퐁고등학교 학생들은 결선투표를 몇시간 앞두고 전국 유권자들을 향해 공개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르펜이 추구하는 프랑스는 우리가 사랑하는 프랑스가 아니다"면서 "우리의 프랑스는 아름답고 똘레랑스로 넘치며, 문화적으로 다양한 국가다. 그러니 이날 프랑스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히메네스 복원 전후 성당 벽화(AP=연합뉴스DB) (파리=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성당 벽화를 복원하면서 예수 모습을 원숭이로 바꿔놓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스페인의 성당이 또 한 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5개월간 수사 끝에 이 벽화가 있는 스...
  • 2013-12-03
  • © AFP= News1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가 2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대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정부가 본격적인 무력대응에 나서면서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경찰은 시위를 주도하는 수텝 타욱수반 전 부총리에 대해 반란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이날 수도 방콕에...
  • 2013-12-03
  • 12월 1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독립광장에는10만여 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무산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친 러시아 성향이 강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성명에서 EU와의 협정을 체결하...
  • 2013-12-02
  • 이란 파르스통신이 12월 1일 전한데 의하면 이란 로우하니 대통령은 11월 30일 부시르주에서 참석한 한 회의에서 이란은 남부 부시르주에 두번째 원전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 원자력기구 살레히 대표는 이란은 러시아와 협력하여 내년에 두번째 원전을 세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살레히 대...
  • 2013-12-02
  • 시신 추가확인에 사망자 1만명설도 다시 제기 (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필리핀 중부지역을 휩쓴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숨진 5천600여명 가운데 2천여명의 신원이 여전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건물 잔해 등에서 상당수 시신이 추가 발견되면서 태풍에 따른 사망자 수가 1만명에 이를 것...
  • 2013-12-02
  •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지난 9월부터 간헐적인 분출이 계속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북부 시나붕 화산(2천460m) 인근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주민 9명이 숨졌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2일 전국이 우기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주말 시나붕 화산 부근에 많은 비가 내려 분화구 동쪽 12㎞에 있는 군달...
  • 2013-12-02
  • 성난 우크라이나 민심(AP=연합뉴스) 유럽연합(EU)과의 협력협정 체결 무산에 분노한 10만여명의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1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 중심가에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심이 악화되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긴급성명을 통해 "EU와의 협정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
  • 2013-12-02
  • 만여명의 반정부 시위자들이 12월1일 방콕 거리에 나와 태국 총리관저 등 중요한 정부부처를 점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태국정부는 이날 저녁 현 안전정세에 비추어 1일 저녁 10시부터2일 새벽 5시까지 외출을 자제할 것을 국민들에게 요구했습니다. 태국 부총리겸 경찰측 안전유지센터 책임자인 쁘라차는 1일 저녁 현재...
  • 2013-12-02
  • 인도의 첫 화성궤도 탐사선인 "망갈리안"호가 지구를 에돌며 25일 간 비행한 후 현지시간으로 12월 1일 새벽 지구궤도를 성공적으로 이탈해 화성으로 향발했습니다. 인도 공간연구기구 관원은 현재 화성탐사선은 지구궤도를 이탈한 후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비행하고 있다면서 순조로운 궤도전변은 탐사선이 제1단계 과업...
  • 2013-12-02
  • [서울신문 나우뉴스]세계 3차 대전은 물론 인류의 파멸을 초래할 수도 있는 핵전쟁, 그 가장 출발점인 핵미사일 발사 단추의 비밀번호는 미국의 경우 미국 대통령만이 알고 있는 국가 최고급 기밀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한때 미국에서는 20여 년 가까이 이 핵심 비밀번호가 단지 ‘0’을 여덟 번 치...
  • 2013-12-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