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FBI 국장 해임…트럼프판 ‘토요일 밤의 대학살’?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5월10일 18시58분    조회:21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한겨레] 미국 언론들 1973년 닉슨 대통령 특별검사 해임사태 거론

‘워터게이트 스캔들’ 수사 막으려 했으나 오히려 탄핵 역풍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 수사는 계속될듯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하자 미국 언론은 ‘토요일 밤의 대학살’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 사건은 19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수사하는 특별검사를 해임한 것을 말한다. 이를 계기로 대통령 탄핵 여론이 들끓어, 닉슨한테는 몰락을 자초한 사건이 됐다.

1972년 6월 닉슨의 재선을 위해 활동하던 집단이 워싱턴의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워싱턴 포스트>의 잇따른 보도로 파문이 확산됐는데, 당시 연방수사국 부국장이던 마크 펠트는 30여년 뒤에야 자신이 이 신문에 제보를 한 ‘딥 스로트’였다고 고백했다.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가 임명돼 사건을 수사했다. 

백악관 집무실 대화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콕스는 백악관에 테이프의 복사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으나, 닉슨은 이를 거부했다. 그리고는 1973년 10월20일 토요일, 닉슨은 엘리엇 리처드슨 법무장관한테 특별검사를 해임하라고 명령했다. 장관은 이를 거부하며 사임했다. 닉슨은 빌 러클즈하우스 부장관에게 특별검사를 해임하라고 명령했으나 부장관도 이를 거부하고 사임했다. 그러자 닉슨은 로버트 보크 송무차관에게 명령해 특별검사를 해임시켰다. 보크는 사후 출판된 회고록에서 닉슨이 당시 그에게 연방대법관 자리를 약속했다고 했다.

‘토요일 밤의 대학살’이 있은 지 며칠 뒤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닉슨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44%)이 탄핵 반대(43%)를 앞질렀다. 닉슨은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고 상원 표결을 앞둔 1974년 8월 대통령직에서 물러났다.

미국 언론은 ‘토요일 밤의 대학살’을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의 예봉을 무디게 하기 위해 코미 국장을 전격 해임하지 않았느냐고 의심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코미 국장을 “잠재적으로 트럼프의 미래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이라고 했다. 닉슨 대통령 도서관은 9일 트위터에 ‘재밌는 사실: 닉슨 대통령은 연방수사국 국장은 해임하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려, 트럼프가 닉슨보다 더 나갔다고 지적했다.

닉슨이 특별검사 해임을 강행한 뒤에도 워터게이트 사건 수사가 계속됐듯,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에 대한 수사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닉슨 도서관장을 지낸 티머시 나프탈리는 “법무장관이 코미 국장의 비위나 직무태만을 입증하지 못하면, 이번 조처는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11일(현지시간) 마하티르 모하맛(97)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푸트라자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치러질 15대 총선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AFP 연합뉴스   올해 97세인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다음 달 실시될 전망인 차기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11일(현지 시각...
  • 2022-10-12
  • 美, 우크라 대공방어 강화 위해 첨단지대공미사일 인도 서둘러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EPA=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2022년 9월 27일 라트비아에서 진행한 람슈타인 훈련에 참가한 스페인 육군의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NASAMS). 2022.10.12.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 2022-10-12
  • 웨스트민스터홀서 상·하원 조문받는 찰스 3세 영국 국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이 내년 5월 6일 토요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개최된다. 영국 왕실은 11일(현지시간)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같이 대관식...
  • 2022-10-12
  • 도네츠크 2개 집단매장지서 민간인 시신 78구 발굴 러시아와 포로 교환 통해 석방된 우크라이나 포로들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보안국 제공](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교환을 통해 32명의 포로를 돌려받았다고 AFP,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
  • 2022-10-12
  • "우리가 대화 거부한다는 것은 거짓말…진지한 제안 없었다" 바이든 '아마겟돈' 발언 겨냥 "핵 언급할 때 책임감 가져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하원 제공](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블라디미...
  • 2022-10-12
  • "러시아와 대화 없이 휴전 불가"…서방에 대화 주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서 양자회담 한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스푸트니크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튀르키예(터키)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과 크림대교 폭...
  • 2022-10-12
  • 자포리자서 민간인 1명 사망…러, 발전소·수도시설 집중 파괴 로켓·드론·미사일 총동원…우크라, EU에 전력수출 중단 러시아 미사일 피해 현장서 화재진화 중인 소방대원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 국가응급서비스 제공]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전날 러...
  • 2022-10-12
  • 재선 도전 가능성 열어둔 상황에서 '고령' 쟁점화 우려 업무 집중하는 모습 부각하며 가족과 조용히 치를 듯 바이든 美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0일 80세 생일을 맞지만 백악관은 축하보다...
  • 2022-10-12
  • 1천만㎞ 떨어진 축구장 크기 소행성 궤도변경…공전주기 32분 단축 NASA "인류의 지구방어 분수령…수년간 상상해온 일이 현실이 됐다"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과 충돌 성공한 미 우주선 (로럴 AFP=연합뉴스) 미국의 '쌍(雙)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 우주선이 26일(현지시간...
  • 2022-10-12
  • 저출산 고령화 영화 '플랜75'는 국가가 75세 이상 노인에게 죽음을 권하는 '플랜75' 정책이 도입된, 머지 않은 미래의 일본 사회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고령층이 일본 경제를 좀먹고, 젊은 세대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지우고 있다. 노인들은 분명 우리 사회에 부담이 되고 싶지 않을...
  • 2022-10-1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