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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영국 경찰이 12년만의 최악의 테러로 기록된 맨체스터 테러 용의자인 살만 아베디(22)가 아레나 공연장으로 향하는 테러 직전의 모습을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의하면 CCTV 화면에 포착된 아베디는 야구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검은 색 티셔츠와 패딩을 걸치고 있었다. 또 청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지난 22일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공연을 펼치던 맨처스터 아레나에서 자살 폭탄테러가 발생해 22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아베디가 숙박공유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빌린 맨체스터 도심의 아파트에서 폭탄을 조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아베디가 범행 4일 전인 지난 18일 리비아에서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파악했다.
영국은 27일 테러위협수준을 '위급'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낮췄다. 얀 홉킨스 맨체스터 경찰청장은 이번 테러에 대한 수사가 의미 있는 수준의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테러 연계 혐의로 13명이 연행됐다. 또 아베디가 사용했던 아파트를 포함해 17곳을 감식했으며 추가 감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 5일간 아베디를 포함해 그에게 자금을 지원한 자들 그리고 아베디가 묵었던 숙소, 폭탄을 조립한 방법 등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획득했다"며 "지난 22일 이후 맨체스터 경찰과 북서부 대테러 대응팀은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7일 켄싱턴 궁에서 해리 영국 왕자를 만나 맨체스터 테러 희생자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고 켄싱턴 궁이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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