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대화' 승객탓 여객기 獨 긴급착륙…폭탄 미발견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2일 00시08분 조회: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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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적 항공사 '이지젯' 여객기. © AFP =뉴스1
獨경찰, 체포 남성 3명 계속해서 구금 조사중
항공사 측 "승객과 승무원 안전이 최우선 사항"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승객 151명을 태운 런던행 여객기가 10일(현지시간) 테러 관련 대화를 나눈 탑승객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독일 쾰른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조사 결과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테러 혐의로 체포된 3명의 남성에 대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출발한 영국 항공사 '이지젯' 2346 항공편은 승객들로부터 "폭탄", "폭발물" 등의 단어를 섞어가며 대화를 한 남성들이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쾰른에 긴급착륙했다.
목격자들은 남성들이 저격소총이 그려진 책 또한 소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한 여성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는 각각 31세, 33세, 48세 남성이며 현재 테러 혐의로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일단 보안 당국에 알려진 인물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남성 중 1명의 배낭을 여객기 밖에서 폭파 처리했지만, 폭발물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오후 7~10시 항공기 이착륙이 통제되면서 쾰른 공항으로 향하던 다른 항공기 10기가 회항했으며 20편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이지젯은 이에 성명을 내고 조종사가 "쾰른 공항에서 추가적인 안전 전검을 받기 위해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이지젯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은 우리의 최우선 사항이다"라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한 테러가 연이어 터지면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주 국내 최대 규모 록 페스티벌이 테러 위협이 있다는 제보에 따라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독일 쾰른 공항의 무장 경찰. (자료사진) © AFP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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