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600명 사는 아파트, 한밤 15분 만에 생지옥이 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5일 09시16분    조회:25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런던 아파트 화재 참사] 

- 상당수 대피 못해… 붕괴 우려
43년 된 임대아파트… "10층서 던진 아이, 밑에서 받기도"
화재경보기 작동 안해… 작년 보수때 싸구려 마감재 사용
 

런던의 '타워링'… 600명 사는 24층 아파트 덮친 '대참사' - 14일 오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서부 지역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다고 런던 소방 당국이 밝혔다. 불은 2층에서 처음 났고, 빠른 속도로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한 건물 전체로 번졌다. 아파트에는 최대 6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런던의 '타워링'… 600명 사는 24층 아파트 덮친 '대참사' - 14일 오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서부 지역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부상했다고 런던 소방 당국이 밝혔다. 불은 2층에서 처음 났고, 빠른 속도로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한 건물 전체로 번졌다. 아파트에는 최대 6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많은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FP 연합뉴스

"사람들이 아이들을 아파트 창문 밖으로 던졌다. 그들은 '내 아이를 꼭 살려주세요'라고 소리쳤다.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14일 오전(현지 시각) 영국 런던 서부의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현장의 목격자 타마라씨는 몸서리를 쳤다. 타마라씨는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인 건물 곳곳에서 살려 달라는 비명이 들렸지만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사미라 람라니씨는 "9층인가, 10층에서 한 엄마가 아이를 던졌고, 밑에서 한 남자가 그 아이를 받았다"고 했다. 또 다른 목격자 조디 마틴씨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빨리 나오라'고 소리쳤지만 안에 갇힌 사람들은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나갈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1974년에 지어진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방 1~2개짜리 서민형 임대 아파트로, 런던 시내 하이드파크에서 북서쪽으로 1.8㎞ 정도 떨어진 랭커스터 웨스트 에스테이트 지역에 있다. 영국 언론들은 화재가 이날 오전 0시 54분쯤 발생했다고 했다. 가디언은 "2층에서 난 불이 아주 빠른 속도로 지은 지 43년 된 노후 건물 전체로 번졌다"고 했다. 건물에는 주로 젊은 부부와 자녀들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건물에는 12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며 "불이 났을 때 최대 600명 정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대중지 더선은 "이 지역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계 이민자가 대거 몰려 사는 곳"이라고 했다.

 

런던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6명"이라며 "현장 수색 등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화상과 유독 가스 흡입 등으로 부상을 당한 79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입주민과 목격자들은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말해 사망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건물 전체가 불에 타 추후 건물 붕괴가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40여대와 소방관 200여명을 출동시켜 불 끄기에 나섰지만 거대한 불길이 건물 전체를 집어삼키는 것을 막지 못했다. 진입로가 좁아 소방차들이 현장에 접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인근 주민 사이먼 레더만씨는 "소방차 물은 겨우 10층 정도밖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그보다 높은 곳의 불길은 손을 쓸 수 없었다"고 했다. 불은 오전 5시쯤 잡히는 듯했으나 고층 쪽에서 다시 화염이 치솟았다. 불은 14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까지도 계속됐다.

이미지 크게보기
14일(현지 시각) 화재가 발생한 런던 시내 24층짜리 아파트 ‘그렌펠 타워’ 건물에서 불길이 벽면을 타고 치솟아 오르고 있다(사진). 아파트 외벽은 시커멓게 그을리고 철근이 녹아내려 원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 화재로 최소 6명이 사망하고 7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AP 연합뉴스

가까스로 빠져나온 아파트 주민들과 목격자들은 "화염과 연기 때문에 건물 안에 갇힌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에도 "입주민이 계속 대피하고 있다"고 했고, 일부 목격자는 오전 6시 이후에도 "사람들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난 지 12시간 만에 70대 남성 등을 구조했다.

화재가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한밤중에 발생한 것도 악재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 안에서 비명과 "도와 달라"는 절박한 외침이 이어졌고, 창문 밖으로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는 증언들이 이어졌다. 해이딜 앨러밀리씨는 "한 남자가 꼭대기 층에서 뛰어내리는 걸 봤다"며 "온몸에 불이 붙은 채 아래로 몸을 던졌다"고 했다. "꼭대기 바로 아래층에서 비명을 지르던 4명이 연기와 불꽃 속에 사라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렌펠 타워 화재 발생 위치 지도

이번 화재가 인재(人災)라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17층 주민 메스롭씨는 "오전 1시 15분쯤 불이 난 걸 알고 1층까지 걸어 내려왔다"며 "그 15분 동안 전체 건물이 불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입주민과 전문가들은 "지난해 건물 관리 업체 측이 보수·외장 공사를 하면서 불에 잘 타는 싸구려 알루미늄 합성 피복 마감재를 사용한 것이 피해를 더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다. "겉만 번지르르 화장한 꼴"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 싸구려 마감재 때문에 외벽을 타고 순식간에 불이 건물 전체로 번졌다는 주장이다.

또 이 건물에는 스프링클러도 없었고, 화재경보기도 제대로 울리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런던엔 스크링클러가 없는 아파트 건물이 4000여곳에 달한다. 한 입주민은 "불이 나면 집에 들어가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 아파트의 잘못된 대피 매뉴얼 문제를 지적했다. 조선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백악관 "北核, 최대의 압박과 관여"… 上院 모두에 초당적 협력 부탁] 국무·국방장관과 국가정보국장, 상원에 설명후 첫 합동 성명 트럼프 새 대북정책 확정… "협상의 문은 열어두겠다" 경제·외교 압박해 대화 끌어내되 도발 계속땐 군사행동 검토 시사 - 美행정부·의회·軍, 동시...
  • 2017-04-28
  •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26일(현지시간) 칼빈슨 항공모함의 한반도 이동과 관련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혼란은 내...
  • 2017-04-27
  • 트럼프 정부 대북기조 확정…'경제·외교적 압박하되 협상도' 외교안보팀 합동성명 "경제제재·외교수단으로 대북 압박…협상 문 열려" 백악관서 상원의원 전원에 대북정책 설명하고 합동성명 발표  '무력 사용·선제 타격·모든 옵션' 빠지고 '협상·...
  • 2017-04-27
  • 프랑스 대선 에마뉘엘 마크롱 - 마린 르펜 결선 진출 (PG)[제작 조혜인] 결선서 첫 非제도권 후보들 맞붙어…60년 佛 양당구도 재편 '신호탄'  '개방 vs 폐쇄' 전선 형성…마크롱 승리 전망 많지만, 르펜 '대이변' 가능성 상존 프랑스 대선 결선서 격돌하는 마린 르펜...
  • 2017-04-24
  •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한반도로 북상 중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23일 서태평양 해역에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2척과 공동훈련을 실시한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보도했다. 탄도 미사일 발사시험을 반복하고 6차 핵실험 도발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을 견제하고 대...
  • 2017-04-23
  •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칠레 발파라이소 연안에서 22일(현지시간) 오후 11시36분께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가 밝혔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홈페이지 캡처] 지진은 발파라이소에서 39km, 산티아고에서 140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3km이다.&n...
  • 2017-04-23
  • 环球时报社评:朝核,华盛顿该对北京寄多高期望  虽然朝鲜4月16日的导弹试射失败,美国“卡尔·文森”号航母开赴半岛海域也晚了十来天,但半岛局势并未有所缓和,朝鲜进行第六次核试验以及搞洲际弹道导弹试射的可能性严重存在,新的严峻局面随时可能出现。   美国总统特朗普北京时间星期五晚上又发推特...
  • 2017-04-22
  •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거짓 행방' 논란 끝에 한국 해역으로 향하고 있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에서 전투기 착륙사고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사이에 있는 셀레베스해에서 칼빈슨호에 착륙을 시도하던 F/A-18 슈퍼호닛 전투기 조종사가 비상탈...
  • 2017-04-22
  • 시리아 공습·北 대응부터 러시아 겨냥 강경발언 등 외교안보 문제마다 적극개입 NAFTA재협상·反이민…경제·사회는 자국우선 주의 ■ 윤곽 드러내는 투트랙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100일에 가까워지면서 외교·안보 분야와 경제·사회 분야에서 각기 다른 &...
  • 2017-04-21
  • 파리 샹젤리제거리[AP=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대통령 선거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서 파리 시내 최고 중심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총격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사상자가 발생하자 프랑스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테러 경계를 대폭 강화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프랑스 정부는 허탈감...
  • 2017-04-2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