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 '오바마 지우기' 전력질주…보건·무역·환경·쿠바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6월17일 19시36분    조회:223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아시아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지구촌의 재앙을 막자는 약속인 파리 기후변화협약, 냉전의 잔재를 걷어치우는 쿠바와의 반세기 반목 청산, 보건 후진국 미국이 보편의료의 길로 가는 오바마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폐기하거나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는 전임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내외 정책 유산이다. 

"우리는 안 친해"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와 체결한 국교정상화에 제동을 걸면서 오바마 유산 지우기가 아직 '진행형'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미국 유력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건·무역·환경·이민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오바마의 정책을 청산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정책 상당수가 전임 정권의 업적을 퇴색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오바마가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꼽았던 현행 건강보험법(오바마케어·ACA)의 폐기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국민의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오바마케어가 '재난'이라고 비난하며 대선 기간 때부터 폐기를 공언했다.

그는 공언대로 지난 1월 20일 취임과 동시에 모든 연방 기관이 오바마케어에 따른 불필요한 경제 및 규제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오바마케어 관련 행정명령에 제일 먼저 서명했다.

또 지난 4일 공화당과 함께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건강보험개혁법인 '트럼프케어'(AHCA)의 하원 통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트럼프케어는 상원이 전면 재개정을 예고하고 있어 입법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했던 오바마 행정부의 통상정책들도 손질에 나섰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오바마가 중국의 패권전략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회귀' 정책의 하나로 공을 들였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 지 사흘 만에 TPP 탈퇴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오바마의 구상대로 TPP가 발효됐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주도의 거대 경제권이 탄생할 수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발효만을 앞두고 있었던 TPP에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지우기' 작업이 가장 확연하게 드러난 것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의 탈퇴다. 

지난 2015년 195개국의 합의로 발효한 파리협정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전 지구적인 합의로,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2위 탄소 배출국의 수장으로서 협정 성사를 주도했고, 지난해 9월 미국의 비준을 이끌었다.

하지만 기후변화가 중국이 만들어낸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결국 일방적으로 파리협정의 탈퇴를 선언해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오바마 행보는 이슬람권과의 관계와 이민 분야에서도 계속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해 역사적인 '대(對) 이슬람권 화해 연설'을 하는 등 이슬람 국가들과 원만한 관계를 도모했다.

[연합뉴스TV 제공]

대표적인 것이 이란 핵협상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이 핵 개발을 중단할 수 있도록 경제제재를 풀어 이란이 개혁개방정책을 취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

하지만 무슬림들에게 유독 적대적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이란 핵협상이 '최악의 협상'이라고 평가절하하며 폐기를 주장했고, 취임 후 첫 중동순방에선 '선과 악의 전쟁'을 운운하며 이란을 악의 편으로 몰아붙였다. 

이민 정책도 트럼프와 오바마 행정부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분야 중 하나다.

케냐 출신 아버지를 둔 오바마는 불법체류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등 이민 문호를 확대하는 정책을 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까지 논란이 되는 반(反)이민행정명령을 도입하고, 지난 15일 시민권·영주권을 소지한 자녀를 둔 불법체류 부모들의 추방을 유예하도록 한 오바마 행정부의 이민 개혁안을 공식 폐기하는 등 이에 반대되는 행보를 보였다.

'오바마 지우기'는 트럼프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했던 역사적인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대폭 후퇴시키면서 절정을 맞았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 제한을 강화하고, 쿠바 군부와 거래하는 미국 기업의 거래를 단속하는 조치들을 발표하며 미국과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협상을 백지화했다.

오바마가 지난 2015년 쿠바 카스트로 형제와 역사적 만남을 갖고, 54년 만에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지만 이로부터 2년이 되지 않아 트럼프가 이를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의 인권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국교정상화를 추진했던 오바마의 업적을 지우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며 "그는 미국이 냉전 시대의 사고로 돌아가기를 요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PA=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중국도 北이 자국에 위협이라는 점 인식, 北미사일 운반체제 진전 최대우려" "美中 북한 상황 위험 인식 공유…北수뇌부 사고방식 바꿔는데 협력해야"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중국조차도 북한이 자국의 이익에 위협이 됨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 2017-04-10
  • 보안당국 관계자 "교회내부에 폭발물 설치해 원격으로 터트린 듯"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집트 북부 지역에 있는 한 콥트교회에서 9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으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로 최소 90명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이집트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집트 내무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북부 나일델타 가르비...
  • 2017-04-09
  • 경찰 "공범 존재 가능성 배제 못해…폭탄 여부는 확인 중" (베를린 제네바=연합뉴스) 고형규 이광철 특파원 = 스웨덴 스톡홀름 트럭 돌진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아 붙잡힌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이 이 트럭을 직접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댄 안데르손 경...
  • 2017-04-09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 작전 중 미국과의 군사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가동해 오던 핫라인을 잠정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러시아가 전날 미국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약 1년 반 전에 양국 간에 체결됐던 '시리아 영공 군사작전 과정에서의...
  • 2017-04-08
  • 트럭타고 스톡홀름 중심가 백화점 돌진  각국 애도 물결…"테러 성공 허용 안해" 【서울=뉴시스】이현미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일(현지시간) 오후 트럭 한대가 도심의 한 고급 백화점으로 돌진해 최소 4명이 사망하고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스웨덴 경찰이 밝혔다.  BBC, CNN 등에 ...
  • 2017-04-0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시리아의 화학무기 민간인 살상 의혹은 인류에 대한 끔찍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 AFP=뉴스1   미국이 100명의 사망자를 낸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대응으로 6일 밤(시리아 현지시간 7일 새벽) 시리아 공군기지에 60발의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P,CNN,NBC...
  • 2017-04-07
  •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칸셰이쿤에서 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숨진 쌍둥이 시신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번 사태로 자식들은 물론 아내와 형제, 친척 수십 명을 잃었다.  【칸셰이쿤=AP/뉴시스】 
  • 2017-04-06
  • - "무고한 아이들 죽음 보고 태도 바뀌었다"…정책변화 예고 - "2013년 군사대응 하지 않아…오바마 책임" 비난 - 러시아 반발에 헤일리 UN대사 美 '독자 대응'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무기 공격으로 어...
  • 2017-04-06
  • 【칸세이쿤=AP/뉴시스】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이들리브 칸세이쿤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고 병원에 들어서고 있다. 2017.4.5.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4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의심 공격으로 100명 이상이 숨지고 400명이 다쳤다는 주장...
  • 2017-04-05
  •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11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2017.4.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 테러범은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출신의 러시아 국적자 아크바리욘 자릴로프(22)로 알려졌다. CNN방송,...
  • 2017-04-04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