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는 과거 대통령 얼씬 말라 했지만 … 카터는 방북 의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0월9일 08시11분    조회:14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만나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해 방북 문제를 논의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 [사진 박한식 명예교수]
박한식(78) 조지아대 명예교수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군사적인 행동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이 어려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하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같은 사람이 개입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섬터 카운티 플레인스에 있는 카터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카터 전 대통령을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

A : “카터 전 대통령도 나를 보자마자 ‘지금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더라. 내가 상당히 우려된다고 했더니 ‘나도 마찬가지’라고 하더라.”


Q : 카터 전 대통령이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특사 파견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본인의 방북 의향을 밝힌 것인가.

A : “카터 전 대통령이 최근 ‘내가 가서 1994년처럼 이 문제(북핵 문제)를 무마시키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말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과거 대통령은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더라. 카터 전 대통령은 죽기 전에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


Q : 북한 문제에 대한 최근 미국 내 분위기는.

A :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정치적 타개책으로 북한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 카터 전 대통령과 내가 둘이 앉아서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 모른다. 일단 전쟁이 나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그건 차후의 문제이고, 미국 대통령 권한으로도 때릴 수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이 4일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기고를 했는데 첫 번째 문장이 ‘제2의 한국전쟁이 우려된다’는 것이었다. 상당히 긴박한 상황이다.”


Q :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트위터에 ‘폭풍 전의 고요’라고 썼다.

A : “굉장히 염려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를 (북한에) 사용한다고 결정하면 군대에서 말릴 사람이 없다. 그럴 경우 북한이 가만히 있겠나. 한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것이고, 확전이 되고, 중국이나 러시아도 북한의 붕괴를 가만히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그런 상황을 막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Q : 카터 전 대통령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가.

A : “북한과 미국 간 정전협정이 아닌 평화조약을 하자는 거다. 미국은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거나 줄이고, 유엔과 미국의 대북제재를 풀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완전히 동결하는 것이다.”


Q : 카터 전 대통령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A : “94년에도 미국의 군사행동이 임박한 상황에서 카터 전 대통령이 가서 북한 핵을 동결시키지 않았나. 94년 경험에 비춰 카터가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 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지금 상황에선 그 방법밖에 없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왼쪽)이 북한 핵 위기가 고조됐던 1994년 6월 방북해 대동강변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있다. 당시 빌 클린턴 행정부는 북폭 계획을 검토하고 있었다. [중앙포토]

Q : 북한의 지도자가 당시 김일성에서 김정은으로 바뀌었고, 핵 능력도 그때와 다르다.

A : “그때와 다르긴 하다. 사실상 핵무기 제조 능력을 보유한 국가로 여겨질 만큼 비핵은 의미가 없는 말이 됐다. 핵 비확산을 목표로 해야 한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한다면 미국과의 평화조약 대 핵 동결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Q : 트럼프 대통령이 방북을 허가하지 않으면.

A : “카터 전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안을 북한이 수용한다면 그걸 가지고 의회 등에서 논의하면 진전이 될 수 있을 거다. 그런 노력이라도 지금은 필요한 때다. 지금 미국과 북한은 감정적으로 상당히 격화돼 있다. 이성적으로 평화조약과 핵동결을 맞바꾼다면 일단 성공이다. 그게 시작이다.”


Q : 북한이 수용할까.

A : “카터 전 대통령이 언론에 기고한 글을 북한 측에 보내주고 배경도 설명해 줬다. 아직 북한의 반응은 없다. 그들도 모여서 심사숙고하지 않겠나.”

◆박한식 명예교수
미 조지아대 부설 세계문제연구센터 소장인 북한 문제 전문가. 50여 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2009년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여기자 석방에 메신저 역할을 했다. 1994, 2010년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을 주선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올림픽] 화기애애한 한·미·일(평창=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9일 오후 강원도 용평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열린 올림픽 개회식 리셉션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2018.2.9 scoop@yna.co.kr 전날 정상회담서 한미군...
  • 2018-02-10
  • 이스라엘 F-16기, 시리아서 작전 중 피격…이스라엘 북부 추락[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군 "시리아내 이란 드론시설 공격후 피격…조종사 무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스라엘 F-16기가 시리아에서 대공 무기 공격을 받아 이스라엘 북부에 추락했다.  조종사는 생존한 것으로 전해졌다.&n...
  • 2018-02-10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마틴 슐츠 제1야당 사민당 대표(왼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독일 대연정이 7일(현지시간) 타결됐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4기 내각 출범이 임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보수 기독민주·기독사회 연합은 이날 밤샘 토론 끝...
  • 2018-02-07
  •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7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회담하고 북한의 핵포기를 위해 미일, 한미일이 공조해 압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두 사람이 회담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 발언 요지. ■ 북한 문제 ▲ 아베 총리, 펜스 부통령 =...
  • 2018-02-07
  • ㆍ‘야당 지도자 석방’ 판결 불복, 대통령이 비상사태 선포 ㆍ군대 투입해 대법원장 체포…한국 외교부선 여행 경보 ‘30년 통치’ 전 대통령도 체포 몰디브의 마우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이 압둘라 야민 압둘 가윰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 이튿날인 6일 새벽 수도 말레에서 경찰에 체포되면서 ...
  • 2018-02-06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 AFP=뉴스1 "北 올림픽서 보일 모든 것은 김정은 가림막" 美 "북한 선전·올림픽 납치 용납않아" 메시지 반복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기회가 닿을 때마다' 북한 정권의 억압적 실상을 지적할 것이라고 미국 매체...
  • 2018-02-05
  •  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승객 139명을 태운 암트랙(전미여객철도공사) 열차와 화물운송업체 CSX의 화물열차가 충돌해 최소 2명이 숨지고 1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이애미로 가던 '암트랙 열차 '...
  • 2018-02-04
  • 멕시코 도착한 틸러슨 미 국무장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남미 순방길에 오르며 중국의 남미 진출을 겨냥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신제국주의 열강'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미국이야말로 남미를 독점하려는 '신(新)먼로주...
  • 2018-02-03
  • 중국 중거리 탄도 미사일 둥펑-21C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대만 문제로 미국과 전쟁에 벌이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경우 선제적으로 대만 군사시설은 물론 한국, 일본, 괌도 등의 미군기지를 1000기 넘는 각종 미사일로 공격하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밝혀졌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
  • 2018-02-01
  • 아프린 자치기구 독일 뉴스통신에 밝혀 레오파드 전차 앞에 드러누운 독일 시위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독일제 탱크를 앞세워 주민까지 무차별 공격한다며 독일이 이를 막아달라고 시리아 쿠르드 자치기구 인사가 호소했다.  시리아 북서부 쿠르드 지역 아프린의 행정...
  • 2018-02-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