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첫 방문지인 일본의 NHK방송과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단독 인터뷰를 했다. 방송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공격을 결정할 경우 “일본에 사전 통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NHK 단독인터뷰 "일본은 대북 관련, 모든 레벨에서 알게될 것"
"트럼프, 일본 납북자 가족 만나 '北 정권' 만행 메시지 전파"
"항공모함 파견, 미군 주둔…어떤 공격에도 압도적인 반격"
그는 “동맹국과는 투명성이 높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은 함께 싸우고 있고, 일본은 모든 레벨(미국의 대북행동)에서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 북한의 위협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일 기간 납북자 가족과 면담하는 것 역시 이런 양국 간 대북 공조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납치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납북자 가족들에게 연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어떤 정권인지를 나타내고, 이런 정권이 핵무기를 보유토록 해도 좋은지를 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76·10만4200t급)이 지난달 21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레이건함은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동해와 서해에서 한국과 미국 해군 연합 해상훈련을 수행했다. 송봉근 기자
또 그는 북한의 잇따른 군사 위협과 관련해 “북한 정권은 공격적인 어떤 행위도 미군의 압도적인 반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면서 “억지력을 높이기 위해 항공모함들이 파견돼 있고, 아시아 지역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트럼프의 아시아순방을 앞두고 현재 항공모함 3척을 서태평양 해역에 배치한 상황을 강조한 발언으로 관측된다고 NHK는 전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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