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유럽은 백인의 것” 폴란드 독립기념일에 6만 명 극우 시위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13일 07시57분    조회:138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유럽 최대 규모의 극우 집회 열려
극우 법과정의당 집권한 뒤 득세

"순수한 혈통" 구호 난무하는데
국영TV “위대한 애국자” 극찬

외국인 혐오 범죄도 증가 추세
폴란드 극우파 정부는 방관만 ·
지난 11일(현지시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다. 극우 단체들이 폴란드 독립기념일을 맞아 조직한 집회였다. 
폴란드는 프러시아·오스트리아·러시아 제국에 의해 분할된 지 123년만인 1918년 11월 11일 독립국가로 재탄생했다. 

지난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집회. 약 6만 명이 참가한 유럽 최대 규모였다. [AP=연합뉴스]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조국의 적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집회엔 현지 경찰 추산 약 6만 명이 참가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유럽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극우 집회”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장에선 극우 민족주의와 백인우월주의·이슬람포비아가 난무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폴란드 국기와 횃불을 흔들며 “유럽은 백인의 것” “조국의 적들에겐 죽음을” “순수한 혈통”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이슬람 홀로코스트를 원한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까지 등장했다. 

참가자 중엔 1930년대 폴란드의 극우 정치세력이었던 ‘팔란가(Falanga)’의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든 이도 있었다. 
이들은 “우리는 신을 원한다(We Want God)”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다. 지난 7월 폴란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용했던 고대 폴란드의 찬송가에서 빌어온 구호다. 

참가자 대다수는 폴란드인이었지만, 유럽 각국의 극우주의자들도 가세했다. 그 중엔 영국의 극우단체 ‘영국수호동맹(EDL)’ 대표인 토미 로빈슨, 이탈리아 극우 정당인 ‘포르자 누오바(Forza Nuova·새로운 힘)’의 대표이자 자칭 파시스트인 로베르토 피오레 등 거물 극우 활동가도 포함됐다. 
가디언은 참가자 다수가 젊은 층이었지만, 가족 단위 참가자도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례 없는 대규모 극우 집회가 열렸음에도 폴란드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는 크지 않다. 
오히려 국영 TVP 방송은 극우 시위를 “위대한 애국자들의 행진”으로 극찬했다. 방송은 “시위대는 폴란드를 사랑하는 보통의 애국 시민일 뿐 극단주의자는 없다”고 주장했다. 

마리우스 블라지자크 내무장관도 “아름다운 광경”이라며 “독립 기념일 행사에 수많은 폴란드인이 참가해 축하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시위대를 옹호했다. 
11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극우 시위 참가자들이 폴란드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극우 시위대는 횃불을 들고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구호를 외쳤다. [EPA=연합뉴스]
이날 바르샤바에선 극우주의에 반대하는 시위도 열렸지만, 규모는 훨씬 작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수년 새 폴란드에선 공식 국가행사보다 극우파 집회가 주요 독립기념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이는 2015년 극우 정당인 '법과정의당(Pis)’가 집권하면서 굳어진 추세이기도 하다. 

PiS는 집권을 위해 허위 사실로 중동·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반감을 증폭시켰다. 난민들이 콜레라 같은 전염병을 퍼뜨린다거나, 폴란드 여성을 공격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혐오를 유발했다. 
집권 후엔 유럽연합(EU)이 이탈리아와 그리스로 들어온 난민을 재배치하기 위해 각 회원국에 할당한 난민 수용을 거부하며 EU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처럼 반(反)무슬림·반(反)이민 정책을 내세운 PiS는 폴란드에 인종주의와 혐오를 만연하게 했다. 실제 유색인종에 대한 공격도 늘었지만 정부는 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다. 
1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선 반(反) 파시스트 시위도 열렸지만 규모는 훨씬 작았다. [AP=연합뉴스]
지난 8월 독일 도이치벨은 외국인을 향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폴란드 정부는 침묵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우주의자들이 바르샤바 도심에서 대낮에 동양인에게 “폴란드를 떠나라”고 외치는가 하면, 소풍에 나선 무슬림 학생에게 침을 뱉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시민단체인 ‘차별과 제노포비아 모니터링 센터’에 따르면 매일 30~100건에 이르는 관련 신고가 접수된다. 경찰 통계에서도 혐오 범죄 급증 추세가 드러난다. 2010년 이후 차별과 제노포비아로 인한 범죄가 약 6배 늘었고, 지난해 발생 건수만 약 700건에 이른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폴란드가 독일·헝가리·체코·미국에 이어 5번째로 극우 활동가가 많은 국가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김정은 CVID 합의 안할 것…선친과 똑같은 각본 따르려고 해" 북미정상회담 먹구름·북한 조미수뇌회담 재고려 입장 (PG)[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는 북한의 '엄포'는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
  • 2018-05-17
  • 잇단 강경발언속 폼페이오와 '톤' 차이…개인소신? 역할분담? 北, 트럼프-볼턴 '간극' 노려…트럼프, 대북 방향설정 주목  "트럼프는 노벨상 원하고, 볼턴은 북핵협상 역사 잘 알아"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볼턴이 북미 정상회담의 잠재적 철거공(wrecking ball·건물...
  • 2018-05-17
  • 볼턴 "북, 비핵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신호인지가 문제" 볼턴, 남북 고위급회담 취소 "실망스럽고 정말 고루한 생각" 비난도  '6자회담 베테랑' 김계관 명의 담화문 "북미회담 준비 지속 증거"【워싱턴=AP/뉴시스】 존 볼턴(왼쪽 세번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래리 커들로(왼쪽 네번째) 백악관 ...
  • 2018-05-17
  • 아사히 "北 수용하면, 미국은 '테러지원국가' 해제 검토"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미국이 내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협상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와 핵 관련 물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를 반년 안에 해외로 반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북한 관...
  • 2018-05-17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북한이 미·북 정상회담 취소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16일(현지 시각)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정상회담의 목적인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도릴 수 없는 북한 비핵화(CVID)’에서...
  • 2018-05-17
  • [北-美 비핵화 협상]北-美 ‘완전한 비핵화’ 이행 신경전 北, 풍계리 핵실험장 일부 시설 철거… 폐기 준비 들어간 듯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가 14일 공개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지난달 20일(왼쪽 사진)과 이달 7일 위성사진(오른쪽 사진). 남북 정상회담 직전인 지난달 20일 사...
  • 2018-05-16
  • 이-팔 유혈 충돌 현장 르포 팔 “대재앙의 날, 치욕 잊지 말자” 15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베들레헴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이스라엘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날은 이스라엘 건국으로 팔레스타인인들이 추방된 치욕을 잊지 말자는 ‘나크바 데이(대재앙의 날)&r...
  • 2018-05-16
  • 호주 방송, 탐사 프로그램 방영 "기장이 주도면밀하게 준비, 기내 압력 낮춰 승객 무기력화 승객들은 구조 신호 못보내…" 범행 동기는 여전히 불분명   2014년 3월 8일 오전 0시 41분. 239명을 태운 말레이항공 370편(MH370)은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베이징으로 향했다. 1시간 41분 뒤 MH370은 항로에서 완전히...
  • 2018-05-16
  •   인도네시아 경찰, 수라바야 경찰국본부 습격사건 조사     5월 15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시에서 경찰이 습격자의 거주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2대 도시 수라바야시에서 14일 오전 테로습격사건이 발생했다. 한 5명의 가족 구성원이 각각 오토바이 2대를 탑승하고 수라바야시 경찰국 입구...
  • 2018-05-16
  • 테헤란 5월 15일발 신화통신: 이란 타스님통신사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이란 외교장관 자리프는 이날 브뤼셀에서 이란과 유럽련맹은 이란 핵협의문제와 관련해 건설적인 회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의하면 자리프와 유럽련맹 외교안전정책 고위급 대표 모게리니는 회담이 끝난 후 이는 량호한 건설적인 대화였으며 &...
  • 2018-05-16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