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비 더 내라고 요구했다며… 놀란 표정 짓는 亞정상들 흉내내
“돈 넘쳐나는 나라도 지켜줘” 발언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아시아 순방에서 만났던 정상들을 희화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30일 미주리주 세인트찰스에서 열린 세제개편안 홍보 유세에서 “내가 아시아에 있었을 때 (국방비를 더 부담하라고) 몇몇 나라에 말했다. 그랬더니 그들은 이런 표정을 지었다”며 갑자기 이상한 제스처를 하기 시작해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눈을 크게 뜨더니 “음음” 소리를 내며 몸을 떠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린 것이다(사진). 그는 이어 아시아 정상들이 “살인을 저지르고도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 등에게 안보 비용을 분담하라고 요구하자 그들이 머쓱해하며 받아들였다는 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한 동맹국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현금이 넘쳐난다”며 “돈이 너무 많아 어쩔 줄 몰라 하는 나라를 우리가 지켜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매체 허프포스트는 “아시아 정상들을 조롱했다”며 “(큰 눈으로 주변을 돌아본 것은 아시아 정상들이) 영어를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하고 있었다는 것을 표현한 행위”라고 해석했다. 온라인매체 버슬은 “트럼프가 타 인종을 대상으로 사려 깊지 못한 행동과 발언을 내놓는 건 전혀 새롭지 않다”며 “모욕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