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칠레, 다시 ‘우파 정권’…‘핑크빛’ 사라지는 남미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18일 23시24분    조회:1693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ㆍ중도우파 피녜라 전 대통령, 기예르 꺾고 4년 만에 재집권
ㆍ경기악화·복지지출 축소에 남미 ‘핑크 타이드’ 퇴조 본격화



칠레 대선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68)이 당선됐다. 4년 만의 재집권이다. 중도 좌파에서 중도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좌파 물결)의 퇴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99.86% 개표 결과, 중도 우파 야당연합 ‘칠레 바모스’ 피녜라 후보가 54.57%를 득표해 중도 좌파 여당연합 알레한드로 기예르 후보(45.43%)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칠레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칠레 중도 우파 야당연합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가 1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 앞에서 포옹하는 모습을 취하며 웃고 있다. 산티아고 | AP연합뉴스


지난달 19일 1차 투표에서 분산됐던 좌파 후보들의 표가 결집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피녜라는 9%포인트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피녜라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2년까지다. 

피녜라는 당선을 확정지은 뒤 연설에서 “감명 깊은 승리에 겸손해진다”면서 “선거 기간 분열됐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달라”고 말했다.

피녜라는 2010년부터 4년간 대통령을 지낸 뒤 현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오랜 군부독재 경험이 있는 칠레는 대통령 중임은 허용하지만 연임은 금지한다.

피녜라는 벨기에와 미국 뉴욕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칠레로 돌아온 후 1970년대부터 사업으로 재산을 모았다. 칠레 항공사 란, TV 채널 칠레비시온, 프로축구팀 콜로콜로 등을 소유하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견되면서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1989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첫 재임기간에 연평균 5.3% 성장, 5~6%의 실업률, 물가상승률 3% 등으로 칠레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소득불평등 심화와 교육정책 실패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피녜라는 바첼레트 정권의 부패와 경제위기를 집중 공격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에너지·사회간접자본·보건 시설 투자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혁 등 친시장 공약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경제성장과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피녜라 당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칠레 정권이 좌파에서 우파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핑크 타이드’의 쇠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미 12개 국가는 1999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좌파 정권이 휩쓸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파라과이를 제외한 주요 국가들은 좌파가 집권했다. 동유럽 사회주의보다는 덜 ‘빨간’, 남미의 ‘분홍’빛 사회주의의 물결, 즉 ‘핑크 타이드’가 남미를 지배한 것이다.

2015년 아르헨티나, 2016년 브라질·페루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핑크 타이드’는 퇴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석유 등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악화되면서 복지 지출까지 축소되자 여론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도 구리 시세 약세로 경제적 타격이 컸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은 재정 회계 조작 의혹, 바첼레트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 의혹 등으로 민심 이반을 부른 측면도 있다.

내년 콜롬비아(5월)와 브라질(10월) 대선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BBC는 “피녜라의 당선은 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의 퇴조 추세를 더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에선 현재 좌파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선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고 재선 가능성도 있다.

경향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 핵실험장 폭파에 일본 기자단만 제외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일축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북한이 아베 정권의 일본인 납치 문제 거론을 일축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1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일본인 납치 문제와 관련한...
  • 2018-05-13
  • 팔레스타인 시위대 이스라엘군과 충돌 우려 (예루살렘=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미국이 14일(현지시간) 주(駐) 이스라엘 대사관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한다. 미국대사관 이전은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최근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 선언에 이어 중동을 뒤흔들 민감한 이슈로 꼽힌다. 미국 정부는 ...
  • 2018-05-13
  • 北 풍계리에 초대받지 못한 일본…재팬 패싱 현실로 [앵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에는 한반도 주변 5개국 가운데 일본 언론만이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북한은 줄곧 대북 강경론을 펴온 일본을 향해 개밥의 도토리 신세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는데요.  박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 2018-05-13
  • 제2도시 수라바야서 가톨릭교회 등서 잇따라 폭탄 터져…"사상자 늘 듯" 2018년 5월 1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시내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현장 인근 도로에 망가진 오토바이와 잔해가 널려 있다.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제2도시인 수라바야 시내에서 성당과 교회 등을 노린 ...
  • 2018-05-13
  •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종합)北 23~25일 폐쇄 발표에 환영…"핵없는 한반도 축포"]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지난해 9월23일 오후 5시29분18초께 북한 함경북도 길주 북북서쪽 23km 지역에서 리히터 3.0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
  • 2018-05-13
  • 강경화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중앙포토,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이 빠르게 비핵화를 하는 과감한 조치를 한다면, 미국은 북한이 우리의 우방인 한국과 같은 수준의 번영을 달성하도록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국무부 청사에서 강경화 ...
  • 2018-05-12
  • 北이 만족했다는 새로운 대안 '제재완화·경제보상·체제보장' CVID 이행 따른 보상 패키지… 韓·中·日도 역할 분담할 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9일 방북(訪北)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재 완화, 경제 보상, 체제 보장을 총망라한 '포괄적 보상...
  • 2018-05-12
  • 현지언론 3곳 후보군 올려…'양안회담' 열린 샹그릴라가 가장 유력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된 가운데 회담 테이블은 어느 곳에 놓일 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동남아시아 최고의 관광 도시...
  • 2018-05-11
  •   북미는 결국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키로 했다. 왜 싱가포르일까? 싱가포르는 미국과 북한 모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북한과도 상당히 가깝다. 싱가포르는 북한의 대사관이 있는 곳이다. 대북 제재가 전면 실행되기 전 북한의 주요 대외 경...
  • 2018-05-11
  • [속도 내는 北-美회담]귀국 전용기에서 “성공 확신했다” CNN “승리에 도취된 표정” “긴 하루였습니다. 정말 긴 하루였어요. 하지만 내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  9일 오후 10시 30분 기름을 채우기 위해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 도착...
  • 2018-05-1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