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토 암살 10년… 다시 입김 세지는 파키스탄 군부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2월27일 07시50분    조회:146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암살 후 선거 정착되면서
민주주의 토대 마련됐지만 
배후 무샤라프는 해외 도피
군부, 정부에 영향력 행사 


2007년 12월 27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 파키스탄인민당(PPP) 대표인 베나지르 부토(사진) 전 총리가 이듬해 1월 총선을 앞두고 “독재를 종식시키고 민주주의를 되찾자”며 유세를 벌였다. 그 2개월 전 8년간의 긴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했던 그는 당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이끄는 군정에 불만을 가진 국민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었다. 환호 속에 연설을 마치고 차에 올라타던 순간 부토는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그리고 직후 차 밖에서 무장 괴한들이 폭탄을 터뜨리면서 24명이 사망했다.

27일 ‘파키스탄 민주화의 상징’으로 통하는 부토가 타계한 지 10주기가 됐다. 부토의 암살은 결과적으로 파키스탄에서 민주주의가 한발 나아가도록 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 각국 언론이 타계 10주기를 맞아 부토의 유산을 되돌아보는 한편 군부의 위세 속에 파키스탄의 더딘 민주화를 분석하는 기사를 앞다퉈 내놨다.

부토는 1953년 대통령과 총리를 지낸 줄피카르 알리 부토의 딸로 태어났다. 77년 무함마드 지아 울 하크 장군의 쿠데타로 실각한 아버지는 2년 뒤 사형당했다. 미국 하버드대학과 영국 옥스퍼드대학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부토는 아버지가 창당했던 PPP를 이끌었다. 88년 총선에서 PPP가 승리하면서 그는 35세에 이슬람권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됐다. 하지만 남편의 부패 혐의로 이듬해 총리직에서 물러나는 수모를 겪었다. 심기일전해 93년 다시 총리에 취임했지만 역시 부패 스캔들로 3년 만에 중도 하차했다. 그리고 99년 무샤라프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해외 망명길에 올랐었다.

비록 부토는 암살당했지만 그의 남편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가 2008년 9월 대선에서 무샤라프를 꺾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군부의 위세에 밀리는 와중에도 이전까지 군부 출신 대통령들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던 의회 해산을 법을 개정해 향후 원천봉쇄하는 등 민주화에 기여했다.

하지만 부토의 암살 배후는 여전히 미궁이다. 그동안 배후로 무샤라프 또는 부토의 친미 노선을 비난했던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꼽혀 왔다. 지난 8월 파키스탄 반테러 재판소는 2013년 부토의 암살과 관련해 탈레반 소속 용의자 5명에겐 증거 부족으로 무죄, 경찰관 2명에겐 암살을 막지 못한 과실로 징역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됐던 무샤라프는 재판 중 척추질환 치료를 이유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한 뒤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귀국하지 않았다.

부토 암살 10주기를 맞은 올해 파키스탄 정국은 여전히 불안하다. 나와즈 샤리프 전 총리가 부패 혐의로 지난 8월 퇴출된 이후 그의 측근인 샤히드 카간 아바시 장관이 새 총리로 취임했다. 파키스탄에서 군부는 현 정부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지난 11월 국회의원 선거법에서 무함마드가 이슬람교의 마지막 예언자임을 선서하는 부분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 이슬람 단체들이 앞다퉈 시위에 나서자 정부는 군부에 시위대 해산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하기도 했다.

결국 군부가 중재에 나서 법무장관을 사임시키고 선거법 개정 과정에 대한 진상조사, 체포된 이들의 석방 등 시위대의 요구를 정부가 대폭 수용함으로써 시위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번 시위 사태의 배후가 군부인 것이 드러나는 등 향후 파키스탄 정국에 군부의 입김은 한층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시위 사태와 관련해 “파키스탄에선 정부보다 군부가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몽골 대통령, 김영남 초청으로 오늘 방북 (서울=연합뉴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28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28일 2면에 몽골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을 게재했다. 2013. 10. 28nkphot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신...
  • 2013-10-28
  •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북부 도시 모술에서 27일 여러차례 자동차 폭탄 폭발 습격사건이 발생해 적어도 56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입었습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시에서 일어난 총 9건의 자동차 폭탄 폭발 습격사건에서 가장 엄중한 한차례 폭발 사건은 바그다드 동남부의 나흐라완지역에서 발생해 적어도 7명이 숨...
  • 2013-10-28
  • 경찰, 인도 테러단체 소행 추정 (검색하기">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의 제1야당 인도국민당(BJP) 유세장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최소한 6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 28일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30분과 낮 12시 25분 사이에 인도 동부 검색하기">비하르주(州) 주도 파트나 소재 대형 집회시...
  • 2013-10-28
  •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10대 시절 자신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남성을 살해한 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미국 여성이 18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가석방 심사위원회의 판단을 받아들여 그간 안타까운 옥살이를 해온 사라 크루잔(35·여)을 가석방하기로...
  • 2013-10-28
  • 흐린 날씨의 후쿠시마현/사진=인디펜던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이틀 만에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28일 뉴질랜드헤럴드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지질조사소(USGS)는 이날 일본 동부 해안지대에 규모 5.5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쓰나미 경보는 내려지지 않았다. 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전 3시13분께 후쿠...
  • 2013-10-28
  • 알제리 에너지, 광업부 요세피 장관은 27일 알제리 남부지역에서 대 유전을 발견했는데 이 유전은 20여년래 발견된 가장 큰 천연가스 유전으로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요세피 장관의 말을 인용한 알제리 관변측 보도에 따르면 알제리 남부에 위치한 사하라사막의 왈카라지역에서 유전이 발견됐다고 알제리 국유석유회사가...
  • 2013-10-28
  • 인도네시아 20개주의 3백만명 근로자가 최근에 전국적인 대파업을 실시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25일 인도네시아 주재 중국 공민들이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데 대한 영사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익발 인도네시아 노조연맹주석은 일전에 2014년의 최저노임기준을 50% 인상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인도네시...
  • 2013-10-28
  • 관광객 1년 2천500만, 하루 10만명 이상...도시 파괴 위험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일 년에 2천500만명, 하루에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이탈리아 수상도시 베네치아에서 관광객 수 제한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세계 기념물 기금(WMF: the World Monuments Fund)이 베네치...
  • 2013-10-28
  • 사과·항변 두갈래 대응 한국·이스라엘 등 지목하며 "우방들도 경제 스파이 행위" 미 국가안보국(NSA)의 전 방위 도청 파문이 프랑스·독일 등 동맹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도청 프로그램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는 등 미국이 사태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바마의 안보...
  • 2013-10-2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