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시리아 내전, 대리전을 넘어 국제전으로 가나?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2월24일 09시10분    조회:137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외부 세력들이 배후에 있는 대리전을 넘어 외부 세력들이 직접 충돌하는 국제전으로 치닫고 있다.

시리아 남부에서는 바샤르 아사드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지역인 동(동부)구타에 대해 지난 18일부터 공세를 퍼부어, 내전 사상 최악의 인도적 위기로 발전하고 있다. 22일 현재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403명에 이르는 등 사상자가 2116명이라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보고했다. 정부군에 의한 함락이 시간문제가 된 동구타 사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휴전 결의안을 채택하려 하나, 러시아의 반대로 지체되고 있다.

시리아 북부에서는 터키가 지난 1월20일부터 쿠르드족 지역인 아프린을 침공해, 인민수비대(YPG) 등 쿠르드족 민병대 세력을 쫓아내는 ‘올리브 가지 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는 터키에 맞서는 쿠르드족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의용군을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고, 터키는 시리아 정부군이 개입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11년 발발한 시리아 내전은 정부군-반군, 정부군-반군-이슬람국가(IS), 정부군-반군-이슬람국가-쿠르드족이 각축하는 구도로 거듭 변해왔다. 2011년 아랍 지역의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의 여파가 시리아에도 번지면서 아사드 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는 내전으로 비화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및 걸프지역 수니파 보수 왕정 국가들이 아사드 정권을 타도하려고 반군 무장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아사드 정부는 이란과 레바논 헤즈볼라뿐만 아니라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다. 

내전 상황에서 이슬람국가가 급속히 세력을 불려서 시리아 서·북부 지역을 장악했다. 시리아 내전은 정부군 대 반군이 대결하는 한편 이슬람국가 격퇴 전쟁으로 성격이 바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슬람국가 격퇴 주역으로는 미국의 지원을 받은 쿠르드족 민병대 세력(인민수비대)이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이 꼽힌다. 이슬람국가를 격퇴하면서 시리아의 쿠르드족이 서북부에서 세력을 불리고, 터키와 접경한 북동단 지역인 아프린도 장악했다. 아사드 정부군도 러시아의 강화된 지원을 등에 업고, 반군뿐만 아니라 이슬람국가 세력을 남부 지역에서 격퇴했다.

지난해 하반기 들어 시리아 내전은 이슬람국가가 본격적으로 패퇴하면서 남부에서는 정부군, 북부에서는 쿠르드족이 약진하는 양상으로 다시 바뀌었다. 이슬람국가 격퇴전 때부터 쿠르드족의 세력 확장을 견제하던 터키는 새해 들어 직접적인 군사개입을 단행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의 득세가 자국 내 쿠르드족의 분리독립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남부에서는 아사드 정부의 장악력이 다시 커지자, 접경한 이스라엘이 개입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10일 시리아 정부군 시설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무인기가 자국 영토를 침입했다는 이유로 시리아를 공습하다가, F-16 전투기가 격추되기도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8일 뮌헨 국제안보회의에서 시리아에서 이란의 기지 건설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란을 대리하는 국가뿐 아니라 이란을 직접 겨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최대 적인 이란을 봉쇄하는 데 전력투구한다. 미국의 트럼프 정권은 이란과의 화해 정책을 폐기하고, 이란과 적대하는 사우디 등 수니파 아랍국가들과의 동맹을 강화했다. 이런 중동 정세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행동으로 현실화할 수 있는 조건들이다.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전에 개입해 이란에 대한 직간접 군사행동을 벌여도, 미국과 수니파 아랍국가들은 방조할 것이다.

사우디 등은 자신들이 지원하던 반군 세력이 지리멸렬해지자, 아사드 정권을 압박하는 이스라엘과 터키의 개입에 협조할 것이 분명하다.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는 이란과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시리아 개입을 손놓고 보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직접적으로 세력을 구축하면, 자신들에게는 직접적인 안보 위협이다.

시리아 내전의 최대 배후국인 미국과 러시아가 이슬람국가 격퇴를 두고 맺었던 협력관계도 파탄나고 있다. 지난 7일 미군은 동부 시리아에서 친정부 무장세력과 협력하던 러시아 용병들을 사살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부군 세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어떠한 조처에도 협력하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전은 이제 터키, 이스라엘, 이란, 사우디 등 중동의 강자들이 직접 개입하고, 러시아와 미국이 그 뒤를 받치는 위험스러운 국제전으로 성큼 달려가는 모양새다.

[한겨레]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탈리아 가스값 2배 급등 영국도 북해 송유관 가동중단 천연가스 가격 4년만에 최고수준 오스트리아 바움가르텐의 천연가스 공급 시설에서 12일(현지시간) 폭발사고가 발생하면서 유럽 국가들에 비상이 걸렸다. 이곳 가스관에 의존하는 이탈리아 등지에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가스 가격이 치솟고 있다. 한파가 닥친 상...
  • 2017-12-13
  • 주한미군 시절 자진 납북해 일본인 납치피해자와 결혼했던 미국인 찰스 로버트 젠킨스(77)가 11일 사망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젠킨스는 일본인 납치피해자인 소가 히토미(曽我ひとみ)의 남편으로 일본에서는 납치문제를 국제문제로 부각시킨데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2004년 고이즈미 2차 방북 계기...
  • 2017-12-12
  • 이스라엘군-하마스, 트럼프 선언 후 교전 양상 지속  (서울·카이로=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한상용 특파원 =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로켓 포탄 발사와 전투기·탱크 공습을 주고받는 등 양측 갈등이 최고조에 달...
  • 2017-12-12
  • 예루살렘 사태 후 팔레스타인-유대인 갈등 증폭 동·서 예루살렘 곳곳에 무장경찰…흉기 공격도 (예루살렘·서안=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선언한 뒤 이스라엘의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동예루...
  • 2017-12-12
  • [사진 SNS 캡처] 미국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광장 근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용의자(27)를 포함해 최소 4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시 경찰 당국은 이날 아침 번화가 타임스 스퀘어 부근에서 폭발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 2017-12-11
  •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시리아 파견 자국군 철수를 지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북동부 라타키야에 있는 흐메이임 공군기지를 전격 방문해 자국 군인들을 상대로 연설하며 "국방장관과 총참모장에게 (시리아 내) 러시아...
  • 2017-12-11
  •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급속 전환…2030년까지 300곳 개관 올해 10월 리야드에서 열린 단편영화제의 여성 관객[AFP=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런=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영화 극장을 상업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영업 허가서를 이르면 내년 3월부터 발급한다고 밝혔다...
  • 2017-12-11
  • 일본 히로시마 원폭 생존자인 서로 세츠코가 10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반핵단체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을 대표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AFP PHOTO / OddANDERSEN=연합뉴스] (오슬로 AFP=연합뉴스)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인류 역...
  • 2017-12-11
  • 미국의 유력한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인 공화당의 톰 코튼(40)의원이 최근 “중국은 북한과의 전쟁이 임박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반도 위기설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 전문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만 북한을 공격하지 않으면 한반도에서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
  • 2017-12-11
  • "한반도 긴장 최고조 이르러" 북한 "유엔과 다양한 급에서 의사소통 정례화" [앵커] 최근 북한을 찾았던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북측 고위 당국자들에게 대화채널을 열자는 제안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혹시 모를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선데 북한도 유엔과 대화를 정례화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
  • 2017-12-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