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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설계자는 트럼프"… 압박·대화 양면작전이 김정은 움직였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3월10일 10시57분    조회:3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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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만난다] 美北 정상회담 합의까지

트럼프 '화염과 분노' 군사옵션과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병행하며 '햄버거 회담' 거론, 대화 문 열어

文대통령과 1월4일 통화 계기로 평창에 펜스 파견, 韓美훈련 연기
北, 美분위기 듣고 김여정 보내

정의용이 김정은 메시지 전하자… 트럼프 "거 봐라, 대화가 좋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을 즉석에서 전격 수용했다. 최고 결정자가 직접 '거래(deal)'에 나서는 '톱다운(Top down) 방식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기업가 출신다운 전략적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한의 압박' 정책에 김정은 위원장이 제재를 견디다 못해 대화의 장으로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한반도에서 전개되는 극적 상황의 설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조금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백악관을 찾아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김정은의 비핵화와 정상회담 제안 메시지를 전해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좋다, 만나겠다"며 제안을 수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모들을 둘러보며 "거 봐라. (북한과) 대화하는 게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신이 처음부터 대화의 문을 열어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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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맨 왼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정 실장 오른쪽) 미 대통령에게 미·북 정상회담을 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뜻을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으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청와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좋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며 '햄버거 회담'을 언급했다가 갑자기 '화염과 분노'를 언급하며 군사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상대인 김정은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이다. 또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자 유엔 차원의 제재는 물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불이익을 받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김정은의 숨통을 조였다.

백악관은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제재와 대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양면 전술이 먹힌 것으로 분석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들과 아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대통령이 된 사람"이라며 "과거처럼 실무급 회담으로 고투(苦鬪)를 벌이는 것보다 유일한 결정권을 가진 김정은과의 회담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미·북 담판으로 핵 문제를 정리한다는 큰 그림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신년사 직후인 1월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과 대화를 추진해 보면 어떻겠느냐"는 문 대통령 제안에 "그렇게 해보자"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성과가 있으면 나에게 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에 한·미 연합 훈련 연기에도 동의했다.

제재로 코너에 몰린 김정은도 대화에 적극적이었다. 완성 단계인 핵·미사일 실험 중단 카드가 그리 큰 부담은 아니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두 정상 통화 이후, 남북 간 대화는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판문점 등에서 잇따라 만난 것도 이날 이후라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표단으로 한국에 보내며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접촉을 승인했다. 이런 미국의 분위기를 전달받은 북한은 1월 9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김여정 특사 파견 같은 일련의 조치를 했다. 이후 김영철 방한, 대북 특사단의 김정은 접견과 '3·5 합의', 정 실장 방미 등이 줄줄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웨덴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화로 나오도록 하는 데 가장 신세를 많이 진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나 자신"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수용한 데는 김정은의 제안이 예상보다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전제조건 없이 핵과 미사일 시험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4월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도 이해한다고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외교·안보 치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내세울 수 있다는 정치적 고려도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은 김정은이 대화 이후 태도를 돌변할 경우 더 큰 시련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의원은 "김정은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일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서 그를 가지고 노는 것"이라며 "그러면 김정은 정권의 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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