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30일(현지 시각)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이스라엘군과 충돌해 최소 17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사망하고 1400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CNN은 유엔(UN)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날 팔레스타인인들은 ‘땅의 날’을 맞아 6주간의 시위를 예고하고 가자지구 보안장벽 근처에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과 이스라엘군이 충돌을 빚으며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땅의 날은 1976년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영토를 빼앗긴 날이다.
2018년 3월 30일(현지 시각) 가자지구 보안장벽 인근에서 팔레스타인 시민들과 이스라엘 군이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팔레스타인인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전 최소 3만명의 팔레스타인 시민들은 가자지구 보안장벽에 집결해 평화로운 시위를 계획했다. 그러나 일부가 화염병을 던지고 불에 타는 타이어를 장벽을 향해 굴리는 등 공격을 시작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최루가스와 총격으로 맞대응했다.
CNN은 “30분 동안 최소 20여 명이 응급차에 실려갔고, 부상자들은 고무탄이나 최루탄, 총탄 등에 의해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들 대부분은 청년들이며, 이 중 여성 한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성명에서 “수천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 보안장벽에서 폭동을 일으켰다”며 “IDF는 주요 선동자들에게 총격으로 대응하며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IDF는 이스라엘 주권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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