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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이즈미의 '꽃미남' 아들, 총리후보 떠올라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일 19시47분    조회: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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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37세 신지로… 아베 스캔들 쓴소리 던지는 '뱃심'
정치인 호감도 아베 제치고 1위

잘생긴 외모·달변·카리스마 갖춰… 별명이 '일본 정치의 아이돌'
 

'일본 정치의 아이돌' '자민당의 이케멘(꽃미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37) 자민당 수석 부(副)간사장에게 따라다니는 별명이다. 잘생긴 용모와 달변, 작은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의외의 카리스마가 합쳐져 자민당 정치인 중 발군의 인기다. 지난달 요미우리신문과 와세다대 현대정치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정치인 호감 온도 조사'에서 60.7도(度)를 받았다. 49.7도를 받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멀찍이 따돌린 압도적인 1위다.
 
일본 국회에서 토론하는 고이즈미 신지로(37) 자민당 수석부간사장.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작은 사진)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당 지도부를 향한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등의 정치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는 아베 신조 총리의 정치적 위기 와중에 차기 또는 차차기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다. /마이니치신문
단순히 용모만 훤칠했다면 '반짝' 하고 사라질 수 있다. 그는 '사자머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76) 전 총리의 차남이다.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아 28세에 처음 당선된 뒤 작년 총선 때 4선에 성공했다. 당 지도부에 돌직구 쓴소리를 서슴지 않는 뱃심 덕에 가능했다.

지난달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부부가 연루된 권력형 특혜 스캔들을 덮기 위해 재무성이 조직적으로 공문을 고쳐 쓴 사실이 들통나 정계가 발칵 뒤집혔다. 부글부글 끓는 민심과 반대로, 자민당 잠룡들은 아베 비판을 자제했다. 당이 위기에 처했는데 아베 총리를 공격했다가 되레 자민당 내에서 역적(逆賊)으로 몰릴 수 있어서였다. 아베 총리가 되살아날 경우, 자기가 던진 비판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위험도 있었다. 이때 유일하게 직언을 계속한 게 고이즈미 부간사장이었다. 재무성 공문 조작 의혹이 터지자마자 고이즈미는 "사실이라면 이제까지와 질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자민당은 관료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는 정당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관료에게 사표 받고 꼬리를 자르려던 아베 총리와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가 할 말이 없어졌다.

야당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壽) 전 국세청장을 국회에 부르라"고 요구해 자민당 지도부는 전전긍긍했지만, 고이즈미는 "불러야 한다"고 했다. 이런 행보가 '차차차기' '차차차차기' 총리 후보였던 고이즈미를 단박에 '차기 혹은 차차기' 총리 반열에 올려놓았다.

고이즈미 말고도 일본 유명 정치인 중엔 선대(先代)가 총리나 각료를 역임한 명문가 출신이 많다. 고이즈미 집안이 튀는 건, 조상 중에 '양지만 밟은 도련님'보다 '박력 있는 기인'이 많다는 점이다. 고이즈미의 증조부는 식민지 시대 거물 정객(12선) 고이즈미 마타지로(小泉又次郞)다. 이 사람 딸이 가난한 남자에게 반해 사랑의 도피를 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직공을 전전하다 주경야독 끝에 보수 정당 사무직이 된 남자였다. 고이즈미 마타지로는 처음에 펄펄 뛰다가 결국 딸이 택한 남자를 데릴사위로 들였다. 이 데릴사위가 훗날 방위청장까지 올랐다. '안보 사나이'라 불리는 고이즈미 준야(小泉純也)다. 거기서 태어난 아들이 고이즈미 전 총리다.

젊은 고이즈미의 인기를 한눈에 보여준 장면이 작년 총선 때 펼쳐졌다. 고이즈미는 미군 부대가 있는 요코스카가 지역구다. 광택 있는 야구 점퍼에 호랑이, 독수리, 용을 큼직하게 수놓은 일명 '스카잔 점퍼'가 이 동네 명물이다. 우리나라 대학 야구팀 점퍼와 비슷하다. 고이즈미는 5만8000엔짜리 녹색 스카잔을 입고 유세했다. 이 장면이 전국에 방송된 뒤 해당 품목이 며칠 만에 전국적으로 품절됐다. 사람들은 "양복 입은 중년의 유세만 보다, 꽃미남이 캐주얼 입고 박진감 있게 연설하니 신선하다"고 열광했다. 작년 10월 총선 후 아베 총리가 고이즈미를 '수석 부간사장'으로 전격 발탁한 것도 그런 이유다. 10~20선 의원이 수두룩한 일본 정계에서 4선은 아직 '주니어'인데, 당 중책을 맡긴 것이다.

고이즈미는 말투도 외모도 전성기 때 아버지의 판박이다. 그의 연설은 내용은 쓴소리, 표현은 돌직구이지만 결코 폭언까지 안 나가고 '선'을 지킨다. 긴말 없이 박력 있게 정곡을 찌르되, 잘난 척하지 않는 말솜씨다.

지난달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이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한가' 조사했다. 고이즈미는 닛케이 조사에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1) 전 방위상(25%)과 아베 총리(24%)에 이어 3위(22%)를 했고, 교도통신 조사에선 한 계단 더 치고 올라가 이시바 전 방위상(25%)에 이어 2위(24%)를 하며 아베 총리(22%)를 3위로 떨어뜨렸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차기'는 확실치 않을지 모르지만, '차차기'는 가장 유력한 주자인 것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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