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뮌스터 차량돌진…무방비 군중 노린 공격에 또 속수무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8일 08시25분    조회:155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테크' 테러 원천 봉쇄 불가능 드러나…지구촌 공포 커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방비 상태로 일상을 즐기던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공격'에 또 유럽에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의 구시가지의 키펜케를 광장의 보도로 트럭 1대가 돌진해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에 의한 테러 공격이 아니라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자국 시민이 저지른 일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일상의 필수품으로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트럭에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 희생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차량이 구시가지 보행자 도로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NSA통신 홈페이지]

주말을 맞아 도심을 한가롭게 걷거나,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봄볕을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돌진해온 트럭에 영문도 모른 채 변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트럭 등 차량이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정신 이상자나 사회 불만 세력 등에 의해서도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뮌스터 트럭 돌진 사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자국 국민들도 희생자 가운데 포함됐던 2년 전 프랑스 니스 테러와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처럼 차량이 시민들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된 것에 주목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니스 해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한 트럭 공격으로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난 이래 트럭은 서방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주요 테러에서 핵심적 살상 도구로 등장해 왔다. 

2016년 7월14일 트럭 테러가 일어나 84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의 해변 [EPA=연합뉴스]

차량 공격은 특별한 기술과 자금이 없어도 가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려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12명이 죽고, 48명이 다친 2016년 12월 19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작년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 쇼핑가 테러 역시 대형 트럭이 흉기로 동원됐다. 

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중심 쇼핑가 백화점 앞에 1년 전 트럭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작년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작년 6월 런던 브리지 테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승합차가 사용됐다. 

작년 8월 스페인 최대 관광지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의 보도를 덮친 테러범들의 밴 차량도 13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 명을 다치게 하며 살상 무기로 변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테러범이 모는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 8명이 죽고, 최소 12명이 다친 바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는 차량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소프트타깃 테러가 확산하자 다중 밀집 지역 입구에 차량 진입 차량용 말뚝(볼라드)과 대형화분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일상의 필수품인 차량을 이용한 테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천 봉쇄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에도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달 말 도심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군경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나, 도심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려던 터키 출신 운전사가 모는 트럭이 금지 구역에 유유히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차량 운전사가 단속 사실을 알지 못해 실수로 도심 통제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되며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그쳤으나, 현지 언론은 만약 의도를 지닌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들어온 것이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뮌스터처럼 관광객의 주된 행선지가 아닌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테러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금까지 테러 방비에 좀 더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나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지구촌의 공포와 불안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CVID-체제보장+경제번영' 빅딜 밑그림 성사 주목…'디테일 협상' 길어질수도  폼페이오 "역사의 물줄기 바꿀 기회…북미, 우정과 협력의 새로운 미래 창조"  김영철, 트럼프도 만날까…'김정은 친서' 전달 주목(CG)[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
  • 2018-06-01
  • 폼페이오 복심 앤드루 김-통전부 전략통 김성혜 '책략 대결' 회담하는 폼페이오-김영철[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 '통일전선부+외무성 vs 중앙정보국+국무부' '세기의 핵담판'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북미 고위급 회담에는 양측의 핵심 전략가들이 배석해 눈길...
  • 2018-06-01
  •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 미 국무부 홈페이지] 6ㆍ12 북미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내달 1일(현지시간) 수도인 워싱턴 DC를 전격 방문...
  • 2018-06-01
  • 폼페이오 "아직 많은 일 남아…김정은 과감 리더십 필요"(뉴욕 AF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가진 고위급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 진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많은 일이 남아...
  • 2018-06-0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 [연합뉴스DB],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北,김정은-러 외무장관 접견 보도…"올해 북러 최고영도자 상봉 합의" 김정은 "북미관계·비핵화 새로운 방법·단계적으로 풀길 희망"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악수하는 김정은 위원장(평양 ...
  • 2018-06-01
  • 미국 상무장관 로스는 5월 31일, 미국은 6월 1일부터 유럽련합, 카나다, 메히꼬의 강철,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표시했다. 로스는 이날 전화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유럽련합, 카나다와 메히꼬 3개 경제체의 강철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면제기한을 더는 연장하지 않...
  • 2018-06-01
  • 6월 1일, 미국 NBC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에 미국은 카나다, 메히꼬와 유럽련합의 강철,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관세를 징수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카나다 총리 트뤼도는 미국이 카나다에 대해 관세를 징수하는 행위는“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시했다. 카나다 외무장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는 “카...
  • 2018-06-01
  • 【뉴욕/AP=뉴시스】 김영철(오른쪽 앞에서 두번째)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앞에서 두번째)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이틀째 회담을 이어가고 있다. 2018.05.31.
  • 2018-05-31
  • 트럼프 "정상회담 6월 12일 개최 희망"…회담 일정 늘어날 가능성도 시사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특파원 = 6·12 북미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내달 1일(현지시간) 수도인 워싱턴 DC를 전격 방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
  • 2018-05-31
  • 폼페이오-김영철 고위급 회담 앞두고 美정부 "CVID 목표" 재확인 '더 밝은 미래' 거듭 약속하며 경제번영 청사진 제시  만찬회동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
  • 2018-05-3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