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뮌스터 차량돌진…무방비 군중 노린 공격에 또 속수무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8일 08시25분    조회:154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테크' 테러 원천 봉쇄 불가능 드러나…지구촌 공포 커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방비 상태로 일상을 즐기던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공격'에 또 유럽에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의 구시가지의 키펜케를 광장의 보도로 트럭 1대가 돌진해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에 의한 테러 공격이 아니라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자국 시민이 저지른 일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일상의 필수품으로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트럭에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 희생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차량이 구시가지 보행자 도로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NSA통신 홈페이지]

주말을 맞아 도심을 한가롭게 걷거나,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봄볕을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돌진해온 트럭에 영문도 모른 채 변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트럭 등 차량이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정신 이상자나 사회 불만 세력 등에 의해서도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뮌스터 트럭 돌진 사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자국 국민들도 희생자 가운데 포함됐던 2년 전 프랑스 니스 테러와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처럼 차량이 시민들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된 것에 주목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니스 해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한 트럭 공격으로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난 이래 트럭은 서방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주요 테러에서 핵심적 살상 도구로 등장해 왔다. 

2016년 7월14일 트럭 테러가 일어나 84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의 해변 [EPA=연합뉴스]

차량 공격은 특별한 기술과 자금이 없어도 가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려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12명이 죽고, 48명이 다친 2016년 12월 19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작년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 쇼핑가 테러 역시 대형 트럭이 흉기로 동원됐다. 

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중심 쇼핑가 백화점 앞에 1년 전 트럭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작년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작년 6월 런던 브리지 테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승합차가 사용됐다. 

작년 8월 스페인 최대 관광지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의 보도를 덮친 테러범들의 밴 차량도 13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 명을 다치게 하며 살상 무기로 변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테러범이 모는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 8명이 죽고, 최소 12명이 다친 바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는 차량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소프트타깃 테러가 확산하자 다중 밀집 지역 입구에 차량 진입 차량용 말뚝(볼라드)과 대형화분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일상의 필수품인 차량을 이용한 테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천 봉쇄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에도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달 말 도심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군경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나, 도심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려던 터키 출신 운전사가 모는 트럭이 금지 구역에 유유히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차량 운전사가 단속 사실을 알지 못해 실수로 도심 통제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되며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그쳤으나, 현지 언론은 만약 의도를 지닌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들어온 것이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뮌스터처럼 관광객의 주된 행선지가 아닌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테러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금까지 테러 방비에 좀 더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나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지구촌의 공포와 불안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WSJ 보도…"북한이 신속히 비핵화하면 모든 종류의 좋은 일 생길 것" 北, 최대 몇년 걸릴 단계적 합의 제안…美, 초기에 결판내는 '빅뱅' 접근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또는 6월 초로...
  • 2018-04-23
  • [모스크바=신화통신] 로씨야 외교부가 21일 조선이 21일부터 핵시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지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표했다. 로씨야 외교부는 대등한 조치를 취해 지역 군사활동의 활약도를 강등시키고 이어지는 한조 수뇌자회담과 미국-조선 지도자회담에서 조선과 협의를 달성할 것을 미국과 한국에 ...
  • 2018-04-23
  • 북중 정상 회담, 남북 정상 회담, 북미 정상 회담 등 한반도, 그리고 북한을 둘러싼 각국의 정상 외교 일정이 빠르게 돌아가는 가운데, 일본이 급해지고 있다. 북한 관련 사안에 일본만 제외되는 이른바 '재팬 패싱(Japan passing)'을 우려해 아베 총리가 급거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이제...
  • 2018-04-21
  • "북한 비핵화 때까지 최대한의 압박 지속할 것" 대화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남북한 '종전 논의' 축복"(팜 비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팜 비치 소재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 2018-04-19
  •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단독 추대 쿠바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단독 추대된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AFPBBNews=뉴스1 쿠바 국가수반인 국가평의회 의장에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수석부의장(57)이 추대됐다. 18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쿠바 국회 격인 전국인민권...
  • 2018-04-19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왼쪽)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TV=연합뉴스 자료사진] 김정은 극비 면담한 폼페이오 인준청문회 답변을 다시 보니  (서울=연합뉴스) 윤동영 기자 = "이란 핵협정은 김정은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다. 그는 지금 자신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 2018-04-18
  •   1992년 1월 6일 국회연설을 위해 한국국회를 방문한 부시 미국 대통령 부인인 바버라 부시 부인[국회도서관 제공=연합뉴스]      조지 H. W. 부시(93) 미국 41대 대통령의 부인이자 조지 W. 부시 43대 대통령 바버라 여사가 1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앞서...
  • 2018-04-18
  • 시리아 국영매체 보도…러시아군은 "반군 화학무기 실험실 발견" 주장 시리아 파견된 화학무기금지기구 조사단 [EPA=연합뉴스] (이스탄불·모스크바=연합뉴스) 하채림 유철종 특파원 =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이 화학공격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리아 수도 동쪽 옛 반군 거점에 도착한 것으로 전...
  • 2018-04-18
  • 北 "시리아 정부 투쟁 지지"…美 직접 비난은 자제 [앵커]  북한이 시리아 공습 이후 사흘만에 시리아 정부의 투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며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최근 ...
  • 2018-04-18
  • 일본 매체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한 민간단체는 일전 일본 국립공문서관은 이미 이 단체의 요구에 따라 731부대의 명부 내용을 이 단체에 공개했는데 그중에는 이 부대의 3,607명 성원의 실명과 개인정보가 포함됐다고 선포했다. 이는 일본이 최초로 이렇게 큰 규모의 실명으로 된 731부대 성원의 정보를 공개한 것...
  • 2018-04-18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