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뮌스터 차량돌진…무방비 군중 노린 공격에 또 속수무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8일 08시25분    조회:156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테크' 테러 원천 봉쇄 불가능 드러나…지구촌 공포 커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방비 상태로 일상을 즐기던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공격'에 또 유럽에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의 구시가지의 키펜케를 광장의 보도로 트럭 1대가 돌진해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에 의한 테러 공격이 아니라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자국 시민이 저지른 일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일상의 필수품으로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트럭에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 희생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차량이 구시가지 보행자 도로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NSA통신 홈페이지]

주말을 맞아 도심을 한가롭게 걷거나,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봄볕을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돌진해온 트럭에 영문도 모른 채 변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트럭 등 차량이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정신 이상자나 사회 불만 세력 등에 의해서도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뮌스터 트럭 돌진 사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자국 국민들도 희생자 가운데 포함됐던 2년 전 프랑스 니스 테러와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처럼 차량이 시민들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된 것에 주목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니스 해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한 트럭 공격으로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난 이래 트럭은 서방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주요 테러에서 핵심적 살상 도구로 등장해 왔다. 

2016년 7월14일 트럭 테러가 일어나 84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의 해변 [EPA=연합뉴스]

차량 공격은 특별한 기술과 자금이 없어도 가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려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12명이 죽고, 48명이 다친 2016년 12월 19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작년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 쇼핑가 테러 역시 대형 트럭이 흉기로 동원됐다. 

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중심 쇼핑가 백화점 앞에 1년 전 트럭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작년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작년 6월 런던 브리지 테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승합차가 사용됐다. 

작년 8월 스페인 최대 관광지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의 보도를 덮친 테러범들의 밴 차량도 13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 명을 다치게 하며 살상 무기로 변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테러범이 모는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 8명이 죽고, 최소 12명이 다친 바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는 차량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소프트타깃 테러가 확산하자 다중 밀집 지역 입구에 차량 진입 차량용 말뚝(볼라드)과 대형화분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일상의 필수품인 차량을 이용한 테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천 봉쇄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에도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달 말 도심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군경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나, 도심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려던 터키 출신 운전사가 모는 트럭이 금지 구역에 유유히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차량 운전사가 단속 사실을 알지 못해 실수로 도심 통제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되며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그쳤으나, 현지 언론은 만약 의도를 지닌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들어온 것이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뮌스터처럼 관광객의 주된 행선지가 아닌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테러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금까지 테러 방비에 좀 더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나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지구촌의 공포와 불안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수색영장·진술서 300페이지 공개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해 10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로 기록된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의 범인 스티븐 패덕(64)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62)가 살상에 쓰인 탄약을 옮기는 것을 도와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 2018-01-15
  • 10일 (현지시간) 한국으로 향하다 중국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이란 유조선 '산치호'의 불을 끄기위해 중국 보급선이 물을 뿌리고 있다. © AFP=뉴스1 이란 구조팀 "선원 살릴 희망없다" 단언 6일 동중국해서 홍콩선박 충돌…"원유유출 제한적"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국 인근 해상에서 홍콩 화...
  • 2018-01-14
  • ‘예루살렘=이스라엘 수도’ 이후 떠오른 1국 해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항의하는 팔레스타인 청년들이 지난해 12월 29일 서안지구 라말라에서 타이어를 태우며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
  • 2018-01-14
  • "즉각 대피처 찾아라. 훈련 아니다"…주민·관광객 공포속 긴급대피 휴양지 머물던 트럼프 즉각 보고받아 13일 하와이 주민과 관광객 등에게 일제히 전송된 '탄도미사일 공격 대피 긴급 경보' [트위터 캡처'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북핵 위기감이 고조된 미국 하와이에서 실수로 탄도미...
  • 2018-01-14
  •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여야 상·하원의원 6명과 만나 이민문제 해법을 논의하던 중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해 "우리가 왜 거지소굴 같은(shithole) 나라들에서 이 모든 사람들이 여기에 오도록 받아줘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AP 연합뉴스   도...
  • 2018-01-13
  • 외무성 간부 "자발적 사과 요구, 1mm도 응할 생각없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가 위안부합의 후속조치를 발표한데 대해 반발해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을 보류할 것으로 10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아베 총리의 평창 동계 올림픽 참석...
  • 2018-01-10
  •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 성사로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의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와 맞물려 고위급 대표단 파견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평행선을 달리는 북미가 평창에서 만나 본격적 협상 전에 몸풀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
  • 2018-01-08
  •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자신의 백악관 생활에 대한 책자 출간을 계기로 다시금 정신 및 신체 건강 논란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음주 공식 건강검진을 통해 이를 불식시키려 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검진했던 동일한 의사로부...
  • 2018-01-08
  • 미국이 영하 70도의 기록적인 한파에 피해를 보고 있는 가운데 호주에는 79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유럽 지역과 중국에도 태풍과 폭설이 몰아치는 등 전 세계 곳곳이 기상이변에 몸살을 앓고 있다. 4일(현지시각) 뉴저지주 애즈베리파크에서 남자 여러 명이 눈속에 빠진 승용차를 끌어내...
  • 2018-01-08
  • 캐나다 토론토에서 혹한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현지시간) 여객기 2대가 지상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캐나다 제2항공사 웨스트젯은 이날 성명에서 “멕시코 칸쿤에서 돌아오는 자사 여객기가 토론토피어슨 국제공항 게이트에서 후진하는 캐나다 저가항공사인 선윙항공 소속 여객기와 충돌해 승객...
  • 2018-01-0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