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독일 뮌스터 차량돌진…무방비 군중 노린 공격에 또 속수무책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8일 08시25분    조회:15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로테크' 테러 원천 봉쇄 불가능 드러나…지구촌 공포 커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방비 상태로 일상을 즐기던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공격'에 또 유럽에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의 구시가지의 키펜케를 광장의 보도로 트럭 1대가 돌진해 현재까지 범인을 포함해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6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에 의한 테러 공격이 아니라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는 자국 시민이 저지른 일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도 일상의 필수품으로 손쉽게 조달할 수 있는 트럭에 무고한 시민들이 속수무책 희생됐다는 점에서 충격이 적지 않다.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에서 차량이 구시가지 보행자 도로를 덮쳐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ANSA통신 홈페이지]

주말을 맞아 도심을 한가롭게 걷거나, 인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봄볕을 즐기던 시민들은 갑작스럽게 돌진해온 트럭에 영문도 모른 채 변을 당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은 트럭 등 차량이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 등 정치적 동기를 지닌 테러리스트뿐 아니라, 정신 이상자나 사회 불만 세력 등에 의해서도 무차별적인 살상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뮌스터 트럭 돌진 사건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자국 국민들도 희생자 가운데 포함됐던 2년 전 프랑스 니스 테러와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작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테러처럼 차량이 시민들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된 것에 주목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인 2016년 7월 14일, 프랑스 남부 해안도시인 니스 해변에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에 의해 발생한 트럭 공격으로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참극이 일어난 이래 트럭은 서방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주요 테러에서 핵심적 살상 도구로 등장해 왔다. 

2016년 7월14일 트럭 테러가 일어나 84명이 숨진 프랑스 니스의 해변 [EPA=연합뉴스]

차량 공격은 특별한 기술과 자금이 없어도 가능한 '로테크'(low-tech) 테러로 운전만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차량을 빌려 적지 않은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테러범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돼 왔다. 

12명이 죽고, 48명이 다친 2016년 12월 19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 3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한 작년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 쇼핑가 테러 역시 대형 트럭이 흉기로 동원됐다. 

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중심 쇼핑가 백화점 앞에 1년 전 트럭 테러로 숨진 희생자들을 기리는 꽃이 놓여져 있다. [AFP=연합뉴스]

5명이 사망하고, 40여 명이 다친 작년 3월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 테러, 작년 6월 런던 브리지 테러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승합차가 사용됐다. 

작년 8월 스페인 최대 관광지인 바르셀로나 람블라스 거리의 보도를 덮친 테러범들의 밴 차량도 13명을 숨지게 하고, 100여 명을 다치게 하며 살상 무기로 변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서도 작년 10월 뉴욕 맨해튼 인근에서 테러범이 모는 소형 픽업트럭이 자전거 도로로 돌진, 8명이 죽고, 최소 12명이 다친 바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도시 상당수는 차량을 이용한 무차별적인 소프트타깃 테러가 확산하자 다중 밀집 지역 입구에 차량 진입 차량용 말뚝(볼라드)과 대형화분 등 장애물을 설치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그러나, 사실상 일상의 필수품인 차량을 이용한 테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천 봉쇄에는 한계가 있는 실정이다. 

일례로 이탈리아 로마의 경우에도 부활절을 앞두고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위협이 고조됐던 지난 달 말 도심에 대형차량 진입금지 조치를 내리고 군경을 동원해 경계를 강화했으나, 도심 상가에 물품을 납품하려던 터키 출신 운전사가 모는 트럭이 금지 구역에 유유히 들어오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해당 차량 운전사가 단속 사실을 알지 못해 실수로 도심 통제구역에 진입한 것으로 조사되며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그쳤으나, 현지 언론은 만약 의도를 지닌 테러범이 차량을 몰고 들어온 것이었다면 어쩔 뻔 했느냐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한,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뮌스터처럼 관광객의 주된 행선지가 아닌 소도시들은 상대적으로 테러 위험이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지금까지 테러 방비에 좀 더 느슨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언제, 어디서나, 그리고 누구나 차량을 이용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만큼 지구촌의 공포와 불안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일본, 부동산 버블·고령화 맞물린 1992년부터 집값 장기 하락 한은, '日 단독주택vs韓 아파트' 등 세가지 차이점 "영향 제한적"  1992년 일본 2017년 한국, 저금리 기반 '부채형 부동산 활황' 닮아 "큰 틀서 일본 패턴 따를 것"vs"일본식 부동산 위기론 과장"  【서울=뉴시스】강세훈 기...
  • 2017-07-30
  •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가케(加計)학원 스캔들과 관련해 열린 국회 사학스캔들 심의에 출석했지만 심의는 실질적인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그날 수백명 일본 국민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열어 아베 신조 내각 하야를 요구했다. 신화망 
  • 2017-07-25
  • 이란 국방부가 공개한 방공미사일 사이야드-3[타스님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호세인 데흐건 이란 국방장관은 22일(현지시간) 자체개발한 방공 미사일 '사이야드-3'(사냥꾼이라는 뜻의 이란어)를 대량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데흐건 장관은 "이란 국방부 산하 미사일 개발 조직인 이란항공우...
  • 2017-07-23
  • 【AP/뉴시스】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의 모습. 2017.07.2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의 아들이 스스로 자폭테러를 시도해 사망했다고 탈레반이 밝혔다고 아프간 인터넷 신문 카마프레스 및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리 유...
  • 2017-07-23
  •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사상 두 번째로 이른바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의 람 나트 코빈드(71) 후보가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의 메이라 쿠마르(72·여) 전 연방하원...
  • 2017-07-20
  • 요세미티 진입로 일부 폐쇄…시커먼 연기 자욱  미국 서부 산불 확산[로스앤젤레스타임스 캡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 산불이 크게 번져 마리포사 카운티 등지의 주민 5천여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특히 불길이 마리포사 카운티에 인접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점차...
  • 2017-07-20
  •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일 오전 9시15분께 일본 후쿠시마 인근 바다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도쿄에서도 빌딩이 흔들릴 정도의 규모였으나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쓰나미 경고도 나오지 않았다. 지진 발생...
  • 2017-07-20
  •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17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인근 북태평양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이날 밝혔다. USGS에 따르면 이 지진은 알류샨 열도와 러시아 캄차카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10.0㎞다. 미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지진 발생지점으로부터 ...
  • 2017-07-18
  • 15일(현지시간) 폭설이 내린 칠레 산티아고 도심[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지난 주말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일대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칠레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설은 산티아고에서는 46년 만에 최...
  • 2017-07-17
  • 정부 개헌 추진에 반발, 여권 독자실시…"친정부 무장단체 공격"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구성' 찬반투표(카라카스 EPA=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한 여성이 제헌의회 구성 찬반을 묻는 투표용지를 들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달 30일 제헌의회 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를...
  • 2017-07-17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