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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말 북한을 극비리 방문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난 사진 두 장을 26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두 사람이 만나 악수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두 장을 올렸다. 하나는 정면을 보며 악수하는 모습,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 보며 악수하는 모습이다.
샌더스 대변인은 사진을 올리며 “폼페이오 장관이 인준돼서 기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를 비핵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이끄는 것을 돕는 데 탁월한 일을 할 것이다”라고 썼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에 북한을 방문해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의 인준안이 이날 상원 전체 표결에서 찬성 57표, 반대 42표로 통과하며 국무장관으로 정식 취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부활절 주말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자 국무장관 지명자 자격으로 방북해 김정은을 만났다.
로이터는 이날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 “폼페이오는 평양에 다녀온 후 김정은을 정상회담을 위한 숙제를 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이 남북 정상회담과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김정은에 대한 폼페이오의 개인적 평가가 공개된 건 처음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의 아침 토크쇼 ‘폭스 앤드 프렌즈’와 전화 인터뷰를 하며 폼페이오와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대화하고 만나는 멋진 사진들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면 공개하고 싶다.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8시간쯤 지나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폼페이오가 방북 중 김정은을 만난 상황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폼페이오는 원래 김정은을 만나기로 돼 있지 않았지만, 만났다”며 “사실 폼페이오가 거기 있는 동안 그들(북한)이 (두 사람이) 인사(헬로)하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단지 헬로 하는 자리였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두 사람이 한 시간 이상 만나 대화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는 북한에서 그의 상대(북한 정찰총국장)도 만나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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