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영화처럼… 트럼프, 새벽3시 부인과 '공항 마중 TV쇼'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11일 08시41분    조회:149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

北억류 미국인 3명 도착할 때 부통령 부부·볼턴 파워맨 총출동 "새벽 3시 시청률로는 최고일 것"
"석방은 중요한 성취의 일부분… 진짜 영광은 핵무기 없애는 것"
석방된 김동철씨 "정말 꿈같다… 노동 많이 했지만 치료도 받아"



10일(현지 시각) 새벽 2시 42분 워싱턴DC 인근 세인트 앤드루스 공군 기지. 두 대의 소방차가 마주 보며 사다리를 높이 세운 뒤 그 사이에 초대형 성조기를 내걸었다. 그 앞으로 한 대의 비행기가 천천히 어둠을 가르며 다가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멈춰 섰다. 약 10분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손을 잡고 계단을 통해 비행기 위로 올라갔다.

왼쪽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 대통령이 10일 북한에 억류돼 있다가 마이크 폼페이오(오른쪽 셋째) 미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직접 맞이하는 모습. 왼쪽부터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김상덕씨, 펜스 부통령 부인 캐런 여사, 트럼프 대통령, 김동철·김학송씨. 이날 공항에는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왼쪽)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나왔다(오른쪽 사진). /EPA·AP 연합뉴스
새벽 3시.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김상덕·김학송씨가 손을 치켜들고 V자를 그리며 비행기에서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박수를 치며 그들을 맞이했다. 이날 행사엔 이례적으로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참석했다. 백악관이 얼마나 이번 억류자 석방에 무게를 실었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모습이었다.

떠들썩한 분위기의 이번 환영 행사는 이전과는 다른 풍경이다. 2014년 11월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장이 공군 전용기를 타고 방북, 북한에 억류돼 있던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를 데리고 워싱턴DC로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을 맞은 것은 가족들이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상상하지 못했을 일"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수차례 트위터 등으로 사실상 예고편을 방송해 왔던 억류자 환영식의 '본방송'이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새벽 3시의 시청률로는 역대 최고일 것"이라고 했다.

김동철씨는 '기분이 어떻냐'는 질문에 "정말 꿈만 같다"며 "북한에서 여러 가지 대우를 받았고 노동을 많이 했지만, 병이 났을 때는 치료도 받았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활주로에서 가진 즉석 기자회견에서 "이들(석방된 미국인)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며 "오늘은 이 세 분에게 아주 특별한 날이고, 이 나라로 돌아와서 너무 기쁘다"고 했다.

트럼프는 억류자 석방에 관한 질문에 "중요한 성취의 일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그건 한반도의 비핵화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핵무기를 없애는 데 승리한다면 진짜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억류자 3명의 송환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고 귀국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김정은과 만나고 온 것을 감안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북 양측이 상당한 수준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트럼프는 석방된 인사들 앞에서 지난해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거론하며 그의 부모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석방된 세 명 중 한 명은 '아주 오랜 시간 햇빛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펜스는 최악의 북한 인권 상황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들을 송환하기 위해 9일 평양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약 13시간의 짧은 일정 속에 북한 김정은을 만나 미·북 정상회담을 조율하는 등 숨 가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도착 전까지 억류자들의 석방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는 김정은과의 약 90분간의 회담을 끝낸 뒤 '행운을 빈다'는 뜻으로 손가락을 꺾어 십자가 모양으로 만들어 기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북한은 폼페이오가 미국으로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 '억류자 사면'을 발표하고 이들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 영공을 벗어났다는 것을 알았을 때 흥분됐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러군 잇따른 패배·동원령 반발에 국내외 지지 여론에 이상기류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이 급격히 러시아에 불리하게 전개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예년과 다른 씁쓸한 칠순을 맞았다고 이코노미스트(Economist)·인디펜던트(Independent)·포린폴리...
  • 2022-10-07
  • 벨라루스 비알리아츠키·러 메모리알·우크라 시민자유센터 푸틴 영향력 맞서 인권운동…우크라전 전쟁범죄 증거 수집 노벨위, 비알리아츠키 석방 촉구 "오슬로에 노벨상 받으러 오길 희망" 벨라루스 인권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
  • 2022-10-07
  • 체첸 수장 등 푸틴 측근그룹서 제기한 군 지휘부 비판 확산 우크라, 남부 헤르손 탈환 '가속도'…"이달 들어 400㎢ 수복" 세르게이 쇼이구(앞줄 왼쪽) 러시아 국방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크렘린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우크라이...
  • 2022-10-07
  • 뉴욕주 공공장소 총기휴대금지법 시행 한 달여 만에 백지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부착된 총기휴대 금지 표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전 세계의 관광객이 모여드는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등 뉴욕의 주요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주 정부의 계획이 수포가 됐다. 뉴욕포스트...
  • 2022-10-07
  • 2살 유아·임신 8개월 교사도 희생…전직 경찰, 범행 후 가족 살해 후 자살 태국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서울=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황철환 기자 = 태국 북동부 보육시설에서 6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등 30여 명이...
  • 2022-10-06
  • (서울=연합뉴스) 러시아 병사들이 장갑차를 몰고 우크라이나군에 항복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6일 우크라이나 군당국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매복 중인 우크라 병사들 앞으로 장갑차 한 대가 다가옵니다. 중무장한 러시아 BMP-2 보병전투차량입니다. 포신에는 백기가 달려 있고 탑...
  • 2022-10-06
  • 우크라, 하르키우 수복하며 러시아군 탱크·자주포 등 수백점 노획 "러, 우크라에 가장 많은 중화기 준 나라…더는 화력우위 없다" 하르키우를 수복한 뒤 버려진 러시아군 전차에서 부품을 뜯는 우크라이나군 병사들 [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
  • 2022-10-06
  • '자전적 소설' 프랑스 현대문학 대표작가…"날것 그대로의 인간 내면 파헤쳐" 에르노 "대단한 영광인 동시에 대단한 책임이라고 생각" 노벨 문학상에 '자전적 소설'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황철환 기자 = 올해 노벨 문학상의 영예는 프랑스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아니 ...
  • 2022-10-06
  • 국방부 "남부 헤르손 위치 사수…우크라군 공세 격퇴중" 올해의 교사 상 수상자들과 영상 대화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합병한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에 대해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영상으로 열린 교사들에 대...
  • 2022-10-06
  • 러 우주인 태운 스페이스X 유인캡슐, 우주정거장으로 발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우주협정 프로그램 이행 미국 스페이스X 우주선에 탑승한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 [UPI=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5일(현지시간) 미국 땅에서 발사된 로켓을 타고 우주로 향했...
  • 2022-10-06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