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텍사스 주에서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격사건이 발생해 17명이 사망한지 3개월만에 비극적인 일이 또 벌어진 것이다.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텍사스 주 휴스턴 인근의 갤버스턴 산타페의 산타페 고등학교에서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 총격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했다. 경찰 당국은 사망자들 중 9명은 학생이고, 한 명은 교사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지역 최소 3개 병원에서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부상자에는 한 명의 경찰관도 포함돼 있다.
에드 곤잘레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은 총격사건 용의자인 17세 남학생 디미트리오스 파궈트지스는 구금돼 있으며, 18세의 다른 용의자도 체포 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파쿼트지스 역시 부상당했다고 전했으며, 그가 권총을 어디에서 구입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 후 조사중인 다른 용의자는 파쿼트지스의 공범인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그가 직접 총격을 가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목격자들은 총소리가 들리면서 학생들이 달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 학교에서 경고음을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14세 학생 안젤리카 마르티네즈는 CNN에 친구들과 함께 “소방훈련을 하듯이 대피 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모두는 서 있었고 5분 후에 총소리를 듣기 시작했다”면서 “그리고 모두들 뛰기 시작했다. 선생님들은 우리한테 계속 머물러 있으라고 했지만 우리는 모두 도망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총격사건 이후 공중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휴스턴에서 약 48km 떨어진 이 학교 교내에 3대의 의료헬리콥터가 착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 당국은 이 학교 안팎에서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학교에서 발견된 폭발물은 파이프 폭탄과 압력밥솥이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지역 주민들에게 폭발물에 대해 각별히 주의할 것을 경고했다. 그러면서 의심스러운 폭발장치가 발견되면 911로 신고할 것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텍사스 학교 총격. 초기 보도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모두에게 신의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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