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트럼프,조선식 벼랑끝 전술로 조선을 흔들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5월26일 10시18분    조회:217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요동치는 美北회담] 

김정은이 2차례 방중뒤 태도 바꾸자 "회담 안 한다" 초강경 카드
곧바로 北이 몸 낮추자… "따뜻하고 생산적 담화" 주도권 되찾아
트럼프에 비판적이던 NYT "한번은 시도할 만한 혁신적인 조치"



 

24일(현지 시각) 미·북 정상회담의 전격적인 취소 발표는 이른바 '트럼프식 벼랑 끝 전술'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전날까지만 해도 누구도 정상회담 취소를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모든 이의 예상을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방'에 날려버렸다.

원래 '매드 맨(mad man·미치광이) 전술'은 북한의 전매특허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겐 통하지 않았다.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구역의 미친놈은 나야'라는 식으로 나왔다. 실제로 지난 3월 초 김정은과의 정상회담을 예측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친 사람을 다루는 것의 위험성에 대해서라면, 그건 그(김정은)가 처리할 문제이지 내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자기가 김정은보다 더 미쳤다는 농담이었다. 김정은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를 미리 예고했던 셈이다.
 


25일(현지 시각)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그는 미·북 정상회담 재개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심지어 (원래 예정됐던 대로) 12일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이 전략을 그대로 적용했다. 지난 3월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의 주도권을 쥔 듯이 보였지만, 4월 이후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에 걸친 김정은의 중국 방문 이후 회담의 주도권이 흔들리는 듯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주 북한이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의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마저 끊어버리자 '회담 취소'라는 강공으로 판을 흔들어버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날 김정은에게 보낸 편지에서 "마음을 바꾸게 되면 부디 주저하지 말고 전화하거나 편지해달라"며 여지를 줬다.

북한은 즉시 꼬리를 내렸다. 불과 며칠 전까지 회담 취소 가능성을 거론했던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25일 다시 담화를 내고 "(트럼프가) 어느 대통령도 내리지 못한 용단을 내리고 수뇌 상봉을 위해 노력한 데 내심 높이 평가해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트럼프 방식'이라고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실질적 작용을 하는 현명한 방안이 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고까지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따뜻하고 생산적인 담화"라고 환영했다. 이어 "지금 북한과 대화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6월 12일 (예정대로) 정상회담이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결국 협상 개최 여부까지 '협상 카드'로 만들며 주도권을 되찾아온 것이다.

회담 취소의 배경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미국이 북한을 회담장에서 만날지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날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렸다"고 말한 담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정상회담이 아니라 핵보유국의 지위로서 '핵군축 회담'을 하려는 의도를 보였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취소 통보로 완전한 비핵화가 없으면 정상회담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취소 카드는 북한에 대한 길들이기뿐 아니라, 중국과 한국에 대한 경고 의미도 있다고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배후론'을 수차례 제기한 터라서 중국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과 힘겨운 무역 분쟁을 벌이는 상황인지라 특히 그렇다. 화살이 언제 중국으로 날아들지도 모르는 것이다. 회담 취소가 발표되는 순간까지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청와대도 충격이다. 미국이 한국에 대해 '운전자'로서도, '중재자'로서도 확고하게 신뢰하지 않음이 드러났다.

미국 언론과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회담 취소로 미국의 협상 입지가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한다. '이른 시간 내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는 협상 원칙이 북한의 반발로 잠시 흔들리다가, 이번 결정으로 순식간에 제자리를 찾았다는 것이다. 정상회담을 하더라도 미국이 원하는 방식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확실하게 보였고, 또 성공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해온 뉴욕타임스도 이날 "한 번은 시도할 가치가 있는 용기 있고 혁신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태에서 트럼프 행정부 의사 결정 과정의 취약성을 보여줬다는 지적도 있다. 정상회담의 전격적인 수락은 물론이고, 회담 취소까지 트럼프 대통령 한 사람의 결정으로 진행됐다. 앞으로도 트럼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상하기도 어렵다.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민주당)은 "외교의 기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거래의 기술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했다.

 

조선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번 경매에서 1200억 원에 낙찰될 지 주목되는 파블로 피카소의 ‘꽃바구니를 든 소녀’(1905). [사진 크리스티 코리아] 파블로 피카소(1881-1973)가 24세에 그린 ‘꽃바구니를 든 소녀’(1905). 푸른 바탕에 그려진 소녀의 모습이 수줍고 그에 손에 들린 바구니의 빨간 꽃이 강렬하다. 이 작품은 피...
  • 2018-04-12
  • 알제리 군용 수송기 추락 사고 현장 (카이로 AP=연합뉴스) 희생자 대부분이 군인과 가족…사고기종은 일루신 Ⅱ-76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군용기 추락으로 25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알제리 북부의 보우파리크 군기지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오전 군용기가 ...
  • 2018-04-12
  • 로씨야 외무장관 라브로프는 10일,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 과정에서 해당 각측은 조선의 안전에 튼튼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을 확보해야 한다고 표시했다. 라브로프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로씨야를 방문한 조선 외상 리용호와 회담을 가지고 조―로 관계 발전과 조선반도정세 등 문제를 토론했다. 라브로프는 조선 핵문제는 쉽...
  • 2018-04-12
  • 알루미늄 가격 수급불안에 4% 급등【워싱턴=AP/뉴시스】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4일 상원 재무위원회 증언을 위해 재무위원회에 도착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재무부는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매우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다.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확실하게...
  • 2018-04-10
  • 트럼프 "내달 또는 6월초 김정은과 회담…비핵화 합의 희망"(워싱턴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다음 달 또는 6월 초에 그들(북한)과 만나는 것을 여러분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북한 비...
  • 2018-04-10
  • 리커창 취임 후 첫 일본 방문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3년 전 개최 후 중단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다음달 9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NHK 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 홋카이도(北海道) 지...
  • 2018-04-08
  • '로테크' 테러 원천 봉쇄 불가능 드러나…지구촌 공포 커질 듯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무방비 상태로 일상을 즐기던 시민들을 노린 '소프트타깃 공격'에 또 유럽에서 대량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북서부 도시 뮌스터의 구시가지의 키펜케...
  • 2018-04-08
  • 10월 대선 판세 요동칠 가능성…노동자당 등 좌파진영 움직임 주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에서 '좌파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2)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명령이 7일 저녁(현지시간) 집행됐다. 룰라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대기 중이던 연방경찰...
  • 2018-04-08
  • 세션스 미 법무, 불법 이민자 '무관용' 지침…"최대한도 기소"(워싱턴 AP=연합뉴스)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사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을 넘어오다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에게 '무관용 정책'을 적용하라고 법무부 산하 연방 검사들에게 지시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 힐이...
  • 2018-04-07
  • 자민당 수석 부간사장 37세 신지로… 아베 스캔들 쓴소리 던지는 '뱃심' 정치인 호감도 아베 제치고 1위 잘생긴 외모·달변·카리스마 갖춰… 별명이 '일본 정치의 아이돌'   '일본 정치의 아이돌' '자민당의 이케멘(꽃미남)'.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 2018-04-02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