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정상회담 D-3]
美 언론서 집중 조명 "은발의 남자가 폼페이오의 오른팔 역할"
앤드루 김
/CIA
미·북이 정상회담 국면에 이르기까지 막후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의 앤드루 김〈사진〉이다. 지난 7일 CIA에 앤드루 김의 역할에 대해 문의했다. CIA 대변인은 이날 앤드루 김의 사진과 함께 보낸 이메일에서 "앤디 김은 'CIA 부국장(Assistant Director of CIA)'이며 코리아미션센터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을 담당해 작전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고 했다.
앤드루 김 부국장은 요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동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도, 북한 김정은을 만날 때도, 김 부국장이 함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 폼페이오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면, 김 부국장은 폼페이오의 오른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국장의 한 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CIA 국장을 하다가 국무장관으로 가는 이행기라 김 부국장 역할이 눈에 띄지만 곧 본래 역할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에 가린 수수께끼의 인물이었던 김 부국장은 지난달 9일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김정은을 만날 때 배석한 '은발의 남자'로 세상에 알려졌다. 북측이 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그는 지난달 말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만찬을 할 때 찍은 사진에도 등장한다. 김 부국장은 김영철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를 만날 때도 배석했다. 블룸버그는 김 부국장이 북핵 문제와 정상회담에 관한 대통령 브리핑에 대부분 참석하고,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도 대표단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에 있는 김 부국장 지인들에 따르면,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를 다니다가 미국으로 갔고 CIA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한국 지부장, 아태 국장, 태국 지부장 등을 지내고 은퇴했다. 한국어도 유창하다. 블룸버그는 폼페이오 장관이 CIA 국장 시절이던 지난해 5월 코리아미션센터를 만들고 지나 해스펠 당시 CIA 부국장의 추천을 받아 그를 발탁했다고 전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은 "그는 정말로 뛰어나다"면서 "북한에 대해 매우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북 문제에선 강경 입장이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듣는다.
조선일보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