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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에르도안, 대선·총선승리로 2030년대까지 집권가능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6월26일 09시13분    조회: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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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4)이 개헌 후 대통령선거와 총선거에 모두 승리하며 '21세기 술탄'에 등극했습니다.

24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53%를 득표했다고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 득표에 그쳤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을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YSK는 아직 공식적인 개표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동시에 치러진 총선은 개표가 90% 이상 진행된 현재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42.68%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KP와 선거연대를 구성한 우파 성향 '민족주의행동당'(MHP)은 11.28%를 얻어 여권 선거연대 전체 득표율은 53.9%로 과반을 유지했습니다.

쿠르드계 등 소수집단을 대변하는 '인민민주당'(HDP)은 10.94%를 얻어, 원내 진출에 필요한 최소 지지율 10%를 간신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CHP는 개표가 조작됐다며 개표 현장에서 1만 개의 선거함 개표결과를 자체 집계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득표율이 48%를 넘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선과 총선을 계기로 터키 정부형태는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뀌게 됩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론적으로 2030년대까지 초장기 집권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개정한 터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습니다. 단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습니다. 선거 결과가 에르도안 대통령과 AKP 승리로 기울자 주요 도시 거리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나와 환호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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