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프로그램 '선데이 모닝 퓨처'의 마리아 바티로모와 한 인터뷰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우리가 사찰할 수 있도록 앞으로 2~3주 내에 그들의 핵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에게 정확히 말해줘야 한다. 앞으로 몇 주 내에 우리가 그걸 밝혀내지 못한다면 북한이 (비핵화에) 진지하지 않다는걸 알게 될텐데 그땐 어떻게 하겠느냐"는 바티로모의 질문에 "북한이 매우 진지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린 매우 잘 맞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많은 부분을 다뤘다"고 답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 말하진 않겠지만 비핵화와 위대한 영웅, 위대한 사람들의 유해 송환을 다뤘고 또 내가 (싱가포르에) 가기도 전에 (미국인) 인질들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살인자들을 정당화하는 것 아니냐"는 바티로모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생각해보라. 내가 뭘 했냐"며 "난 그곳에 '갔을 뿐'"이라면서 "언론들도 내가 그 곳에 '갔다'고만 한다. 우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Wedidn't doanything)"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을 재차 언급하며 "'워 게임'(wargame)을 하지 않음으로써 우린 많은 비용을 아끼게 됐다. 내가 '워 게임'이라고 부르는, 6개월마다 모든 곳에 폭탄을 떨어뜨리는 그 행위를 하지 말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을 하기 위해선 "믿을 수 없을 만큼 비용이 많이 든다"며 "괌에서 출격해 다시 돌아가는 비행기와 폭격기들, 그건 모두 미친 짓"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우리가 (북한에) 줄 것은 좋은 것들"이라며 "나는 북한이 엄청난 미래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매우 잘 어울렸고 궁합(chemistry)도 아주 잘 맞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 위원장을 믿어도 되느냐"는 바티로모의 질문에는 "나는 그와 거래를 했고 악수를 했다. 정말로 그가 진지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 거래가 유지되는 것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한 뒤 평소 입버릇처럼 "나나 당신이나, (과거에)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은 적도 있지 않을 것 아니냐.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문구를 두고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귀국한 뒤 '북한이 핵 야욕을 끝냈다'고 한 발언을 번복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늘상 '일이 잘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식으로 발언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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