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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인터넷에 공개돼…일본어로 "내 이름은 우마루"【서울=뉴시스】 지난 31일 인터넷에 공개된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하는 영상. 그는 영상에서 일본어로 "내 이름은 우마루이며, 한국인이다", "오늘 날짜는 2018년 7월25일이고, 매우 힘든 환경이다. 빨리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출처: FNN영상 캡처) 2018.08.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3년전 시리아에서 실종된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로 추정되는 남성의 영상이 31일 인터넷에 공개됐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의하면 영상은 약 20초 분량으로, 야스다로 추정되는 남성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도 야스다가 아닌 '우마루'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어로 "내 이름은 우마루이며, 한국인이다", "오늘 날짜는 2018년 7월25일이고, 매우 힘든 환경이다. 빨리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촬영장소는 야외인 것으로 보이며, 그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상에서 인질들이 입고 있었던 것과 같은 오렌지색 옷을 입고 등장했다. 뒤로는 검은색 옷과 복면을 한 남성 2명이 양쪽에 서서 총을 겨누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야스다는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가이드와 함께 시리아로 입국했다가 이후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계의 무장조직인 알누스라 전선에 잡힌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종 이후 야스다가 등장해 도움을 요청하는 영상은 종종 인터넷에 공개됐으며, 지난달 초에도 야스다의 영상이 공개된 바 있. 당시 그는 자신의 이름을 야스다로 밝히고 가족을 만나고 싶다라고 호소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도 야스다로 추정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아사히는 한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야스다 본인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외무성 관계자도 "야스다인 것 같다"라고 추정했다.
일본 언론은 이 남성이 야스다로 추정되지만, 동영상의 진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그가 자신을 한국인으로 소개하며 이름도 바꿔 말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남성이 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주장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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