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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폭락세 지속…사상 처음 '7리라'선 무너져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8월14일 05시45분    조회: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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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이스탄불 시내 환전소.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터키 외환시장의 심각한 불안양상이 13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중앙은행이 유동성 보장,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책을 발표한 직후 달러/리라 환율이 사상 최고치인 7.24리라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강한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달러/리라 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10% 가까이 급등해 7리라 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 달러화 대비 터키 리라화 가치는 올 들어 40% 이상 떨어진 상태다. 금리인하를 반복해서 요구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경제 장악 우려가 작용했다. 여기에 미국과의 관계 악화가 겹쳤다.

지난 10일 리라화 가치는 하루 만에 18% 폭락했다. 이로 인해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모두 타격을 입었다. 터키와 관련이 큰 은행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작용했다.

리라화 붕괴는 아시아 증시에도 타격을 줬다. 상대적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스위스 프랑, 엔화 등에 대한 수요는 높아졌다. 유럽의 주요 은행들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애널리스트들은 리라 위기가 오래 전부터 계속되어온 일이라고 말한다. 터키가 두자릿수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과열된 경제를 냉각시키는데 필요한 금리인상을 거부한 탓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가 경제전쟁의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리라 약세의 원인이 경제적 기초체력 때문이라는 점은 부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 대사들과의 회동에서 "최근 수주 동안의 전개 상황은 터키가 포위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이 공격들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이며 터키는 적절한 대응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베를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터키의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무도 터키의 경제적 불안정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독립적인 중앙은행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가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유동성과 은행 준비금에 관한 조치를 발표했다. 앞서 베라트 알바이라크 터키 재무장관은 이날부터 대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중앙은행은 지난달 리라 가치 급락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동결해 시장에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19.25%의 금리에 은행이 필요로 하는 리라 익일물 유동성을 맞춰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준금리인 일주일짜리 레포금리보다 150bp(1bp=0.01%p)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이날 당장 이 자금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은 필요성이 낮기 때문이다.

이는 금리회랑을 통한 긴축정책을 향한 첫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수년 동안 금리인상 대신 사용하다가 지난 5월에 폐지했던 방식이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이번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로 100억리라, 60억달러의 현금 및 30억달러에 해당하는 금(金) 유동성이 은행 시스템에 공급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중앙은행은 "은행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도 공언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의 발언과 중앙은행의 발표 직후 리라화 가치는 손실을 만회했다. 하지만 곧 다시 하락해 우리시간 14일 오전 6시 현대 6.88리라에 거래되고 있다.

터키 은행주들은 달러 기준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달러화 표시 채권과 달러화 표시 국채도 급락했다. 터키의 우량주 중심 비스트지수는 올 들어 약 50% 하락했다.

전날 알바이라크 장관은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제 계획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규율을 강조하고 달러화 표시 예금을 리라로 강제 전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우리는 은행 및 은행 감독기관들과 함께 빠른 속도로 필요한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쿠웨이트 관영 KUNA 통신에 따르면 알바이라크 장관은 전날 저녁 나예프 알 하즈라프 쿠웨이트 재무장과의 회담에서 터키의 경제적 전개 상황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다만 리라 지원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알바이라크 장관의 발언에 대체로 환영을 나타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행동을 원했다.

크레디 아그리꼴의 기욤 트레스카 선임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터키는 경제 계획의 완전한 재균형이 필요하다" 며 "급격한 금리 인상과 중앙은행이 독립적일 것이라는 강력한 공언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레스카 전략가에 따르면 하지만 급격한 금리인상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 이 경우 터키의 기업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자본 통제 역시 달러가 부족한 회사들의 외환 접근을 차단하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다.

니코 자산운용 유럽의 라파엘 마르샬 이머징마켓 대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리인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마르샬 대표는 "금리인상은 외부시장과 증시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이라크 장관은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인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리라 약세에 대해 "공격"이라고 말했다고 재차 설명했다. 

터키 민간은행인 이스뱅크의 아드난 발리 대표도 같은 생각이다. 그는 "현 상황을 경제 펀더멘털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터키 내무부는 리라하 가치 폭락에 관해 "도발적인" 글을 올린 346개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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