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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세울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일 파드질 아흐맛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 국장이 성명을 통해 김정남 암살 사건의 목격자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여성 라이사 린다 살마(24)와 데시 메이리신타(33)의 사진과 여권번호, 출생일 등 신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파드질 국장은 현재 두 여성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는 상태고, 두 여성의 마지막 행적지는 말레이시아 암팡 지역에 있는 플라밍고 호텔이라고 밝혔다. 파드질 국장은 두 여성에 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범죄수사국이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그는 미국CNN과 인터뷰에서 두 여성이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명과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왼쪽)와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 /조선DB 베트남 국적 도안 티 흐엉(30)과 인도네시아 국적 시티 아이샤(26)는 지난해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VX(맹독성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재판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두 여성이 살해 의도가 명백하고, 전문 암살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 측은 두 여성이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의 말에 속아 이용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받은 북한 국적의 용의자 4명은 지명 수배 중이지만, 범행 후 말레이시아 국외로 도주해 행방이 묘연하다.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은 지난 달 16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이들에게 마지막 변론에 나설 것을 지시한 상태다. 이에 따라 두 여성은 앞으로 변론에서 검찰의 주장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고 유죄가 인정되면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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