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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 보도 "日 방위성내에 한국 피로증 확대"
"차라리 미국과 같은 나라 됐으면"황당 발언도
산케이는 "호위함 이즈모 부산 파견 취소할 듯"레이더 조준 논란과 초계기 저공비행으로 한·일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일본 방위성내에서 한국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이 지난달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공개한 영상 [일본 방위성 유튜브 캡처]
아사히에 따르면 25일 방위성의 한 간부는 “(현 상황은)'한국 피로증'이다. 아무리 싫어도 이웃이니, 일본 열도를 (미 서해안의)캘리포니아 앞바다로 옮기고 싶다”며 “그러면 북한도 안 봐도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간부는 “나는 반대지만…”이라면서도 일본과 미국이 같은 나라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밝혔다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그는 “미국 인구는 3억2000만명, 일본의 인구는 1억3000만이니 대통령선거를 우리가 좌우할 수 있다”며 “47개 도도부현(일본의 광역지자체)을 모두 별개 주(州)로 만들면 (미국 본토에)일본계도 있으니 잘하면 ‘일본당’이 (각 주에서 2명씩 선출하는)상원에서 다수파가 될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결국 “어차피 안되는 일이니 별 도리는 없고, (한반도와)좋든 싫든 함께 지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도쿄의 외교 소식통은 “일본 정부내에서 이런 황당한 발언이 나오고, 이를 유력 신문이 보도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일본내 여론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은 올 봄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때 호위함 ‘이즈모’를 부산에 파견하겠다는 계획을 취소하는 쪽으로 일본 정부가 방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레이더 조준과 저공비행 논란으로 양국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한국과의 방위협력을 당분간 축소하고 냉각기를 갖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지난 21일 자민당 국방부회에 출석, 한국과의 방위협력에 대해 “타이밍과 내용에 따라 적절하게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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