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北美, '영변 핵시설 폐기' 집중 협의…30년숙원 이번엔 이룰까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11일 10시00분    조회:204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비건-김혁철 평양협의 통해 결실 토대 마련…'제재 완화' 접점찾기 주목

1·2차 위기때 영변 시설 '동결·불능화'까지 갔다 원상회복…폐기는 못 이뤄 

과거 못다룬 HEU시설 폐기대상 신규포함…영변밖 HEU시설 의혹 해결은 숙제 


북미정상회담-영변 핵시설 폐기 전망 (PG)[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북한과 미국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담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만나 검증을 수반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상응 조치에 대해 집중적으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한국과의 협의 하에 '영변 핵시설 폐기→영변외 시설 등에 대한 포괄적 핵신고→완전한 핵폐기'를 큰 그림으로 그려놓고 있는데, 이번엔 첫 단계인 '영변 핵시설 폐기'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특히 영변 핵시설 폐기에는 반드시 검증이 수반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반응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지만, 다음 주에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후속 협상에서 결실을 보기 위한 토대는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핵심 쟁점인 대북 제재 문제에 있어 얼마나 이견을 좁혔을지 주목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의 대가로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그러나 미국은 종전선언과 인도적 지원 확대, 연락사무소 개설 등의 조치는 취할 수 있지만, 제재 완화는 북핵폐기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서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협의에서도 양측의 이런 기조에는 변함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방북 협의가 생산적이었다"는 등의 비건 대표 발언으로 미뤄볼 때, 북한이 '제재 완화가 없으면 아무것도 논의할 수 없다'는 취지로 판을 엎으려는 태도는 보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도 제재 완화에 있어 공식적으로는 선을 긋고 있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적극적으로 나온다면 제재 완화는 아니더라도 제재 면제의 폭을 넓히는 방식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건-김혁철, 추가협상 합의"(CG)[연합뉴스TV 제공]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를 최우선 순위로 상정한 것은 평북 영변에 북한 핵 개발의 핵심 시설들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영변에는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핵연료봉 공장과 흑연감속로(원자로), 재처리 시설, 핵연료 저장시설, 폐기물 보관소 등과 함께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등이 밀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물론 북한은 영변 외에서도 우라늄 농축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영변만큼의 규모인지는 미지수다.

한국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달 31일 "오랜 기간 동안 영변이 북한의 모든 핵 프로그램의 기본이자 중심이었기 때문에 이를 폐기하는 것은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라고 미국도 보고 저희도 본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도 이미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남북 정상 간 지난해 9월 평양 공동선언에는 '북측은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의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적인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변 핵시설 폐기는 1980년대 후반 북한 핵개발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이후 북핵 협상이 진행될 때마다 최우선으로 추진됐지만 이루지 못한 숙원이다.

1990년대 초반 1차 북핵위기를 봉합한 '제네바합의'(1994년)에서는 경수로 제공에 따라 원자로 및 관련 시설을 폐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원자로 등의 동결(가동중단) 상태가 유지되던 중 2차 북핵위기 발발로 합의는 파기됐다. 

2000년대 초반 HEU 의혹으로 불거진 2차 북핵위기를 미봉한 '9·19 공동성명'에도 '북한은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계획을 포기한다'는 선언적 문구만 담겼고, 핵시설 불능화까지만 진행됐을 뿐 폐기까지는 나아가지 못했고 역시 원상 복구됐다.

결국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미답의 영역'인 영변 핵시설 폐기 단계로 신속히 직행하고, 과거에 다뤄지지 않은 우라늄농축시설을 새롭게 폐기대상에 넣을 수 있다면 그것은 의미있는 진전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다만 다음 단계 협상에서 영변 밖 우라늄농축시설의 존재 의혹을 북미가 어떤 식으로 해결할지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기의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페르시아만서 갈등 고조 미 vs 이란 전선 확대된 모습 【키프로스=AP/뉴시스】이란 선박이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에 대해 무력 진로방해를 자행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영국 왕립해군 전함 몬트로즈호가 키프로스 앞바다에서 다른 선박을 호위하는 모습. 2019.07.11. 【서울=뉴...
  • 2019-07-12
  • 9일 오후, 후루도시 중급인민법원은 법에 의해 료녕성 건창현에서 자동차를 몰고 소학생들에게 돌진해 6명의 사망을 초래하고 20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 범죄자 한계화의 공공안전 위해 사건을 공개선판했고 한계화가 위험한 방법으로 공공안전에 위해를 끼친 죄를 인정해 1심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권리를 종신박...
  • 2019-07-11
  • 북미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美목표 재확인…'동결로 하향조정' 의구심 불식 "비건 유럽 방문서 北과 만날 계획 없어…北과 접촉·논의는 계속 진행 중"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이해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대북특...
  • 2019-07-10
  • 라케테 선장, 난민 구조하다 이탈리아서 체포 난민 구조해도 입항 거부로 폭염 바다 떠돌아 지중해 떠도는 수십만 유랑 난민 국제적 관심 반난민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입항금지 EU조사, “지난해 15만 지중해 거쳐 유럽행”  2일엔 리비아 난민 구금시설 폭격 44명 사망 국제이주기구(IOM)·유엔...
  • 2019-07-07
  • "우라늄 5%까지 농축하면 핵연료봉으로 사용" 유럽의 미온적 핵합의 이행에 2단계 조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점검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우)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유럽 측의 미온적인 이행에 맞서 핵합의에서 정...
  • 2019-07-07
  • 바이든 "김정은에 합법성" 비판…트럼프 "지켜보자" [앵커]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과 맺어온 관계가 약화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상황을...
  • 2019-07-06
  • 일부 부상자 발생·건물균열·화재도…LA·라스베이거스서도 진동 느껴져 심각한 피해는 없어…150여차례 여진 발생, '빅원' 닥칠까 불안감  캘리포니아 지진에 갈라진 도로(리지크레스트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
  • 2019-07-05
  • 핵협상 관계없이 '판문점 회동' 중대전환점 가능성 주목 "北 경제 외교 자세 이미 변화…닫혔던 가능성 열리기 시작"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남북 분단 현장인 판문점에서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회동과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
  • 2019-07-04
  • 6월 26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결국 핵합의(JCPOA)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인 300㎏를 초과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 2019-07-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