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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미국 함정 북한에 나포
北, 대동강변으로 옮겨 전시 중
美의원, 트럼프에 "돌려받아야" 서한
반환 시 '새로운 북·미관계' 진전 가속
1968년 미 해군 함정 푸에블로호는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 수행 중 북한군의 공격을 받고 나포됐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해군의 함정 '푸에블로'를 북한으로부터 돌려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 커지고 있다.
51년 전인 1968년, 원산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푸에블로 호는 북한 해군에 의해 나포됐다. 나포 당시 사망한 선원 듀엔 호지스의 시신과 82명의 선원은 11개월 뒤 송환됐지만, 푸에블로호는 반환되지 않았다. 배는 평양 대동강변으로 옮겨져 북한의 대외 선전도구로 지금까지 활용되고 있다. 푸에블로호 피랍사건은 미 해군의 최대의 굴욕 중 하나로 여겨진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선언에서 북·미 양측은 '새로운 관계수립'을 약속한 바 있다. 북·미 70년 반목의 역사에서 그 상징 중 하나인 푸에블로호를 북한이 미국에 평화적으로 돌려줄 경우, 새로운 북·미관계를 여는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스콧 팁턴 공화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그는 12일 서한에서 "푸에블로호 반환은 북·미 대화에 포함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역사적인 2차 북·미정상회담은 북한과 이 문제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또 한 번의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팁턴 의원은 지난해 5월에도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에게 푸에블로호 반환을 요구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팁턴 의원은 북한이 불법적으로 푸에블로호를 나포했다고 강조했다. 푸에블로호는 북한 해역을 침범하지 않았으며, 국제법상 북한의 바다가 아닌 공해상에서 평화적으로 정례적인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또 "나포 당시 잡힌 선원들은 11개월 동안 고문에 시달리다가 미 정부에 의해 자유를 되찾았지만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반환되지 않고 평양에서 계속 북한의 선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8월 존 파소 공화당 하원의원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반환을 대북 협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푸에블로호는 1998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평양 대동강변으로 옮겨져 대외 선전용으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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