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베네수 접경서 원조반입 촉구 자선콘서트…"마두로 무너질 것"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2월23일 09시43분    조회:215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과이도, 출국 금지 무시한 채 깜짝 등장…마두로 정부 '맞불' 음악회도 열려

'베네수엘라 라이브 에이드'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콜롬비아 가수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베네수엘라 정부에 인도주의 원조 물품 반입을 촉구하고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선 콘서트가 22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베네수엘라 접경도시에서 수천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는 영국 갑부가 기획한 베네수엘라 자선 콘서트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관중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콜롬비아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인과 콜롬비아인 수백명은 땡볕 속에서 콘서트 시작을 기다리면서 "자유", "마두로 정부는 무너질 것이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라이브 에이드'로 명명된 이번 콘서트는 영국의 억만장자로 버진그룹 창업자인 리처드 브랜슨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려고 기획했다.

그러나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 출신의 가수 로저 워터스는 베네수엘라의 인도주의 원조 자금 마련을 명분으로 브랜슨이 기획한 자선 콘서트는 사회주의 정부를 손상하기 위해 미국이 지원하는 노력의 하나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브랜슨은 베네수엘라 베테랑 남자 가수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가 무대에 오르기 직전 관중들에게 "우리는 교착상태를 깨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브랜슨은 콘서트 외에 인도적 구호 활동을 지원하려고 향후 60일 동안 인터넷을 통해 1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다. 

베네수엘라 가수 카를로스 바우테는 "인도주의 구호품의 전달 통로를 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내일 우리는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선 콘서트는 30명의 가수가 무대를 장식한 가운데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콜롬비아 출신 가수인 카를로스 비베스를 비롯해 도미니카공화국의 후안 루이스 게라, 푸에르토리코의 루이스 폰시 등의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공연 말미에 과이도 의장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출국 금지 조치를 무시한 채 자선 콘서트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과이도 의장이 콘서트장에 갑자기 등장하자 관중들은 "후안이 도착했다"를 연호하기도 했다.

하얀색 셔츠를 입은 과이도 의장은 경찰의 호위 아래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무대 뒤편에서 별도로 만났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 21일 구호품 반입을 진두지휘하려고 수도 카라카스를 출발해 콜롬비아 국경으로 향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친 마두로 성향의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과이도 의장에 대한 출국 금지와 은행 계좌 등 자산동결을 요청한 검찰의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검찰은 과이도 의장을 상대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마리오 압도 파라과이 대통령도 콘서트 폐막식에 참석했다. 

웬디 비야미사르라고 이름을 밝힌 32살의 베네수엘라 여성은 "콘서트는 우리가 눈을 뜨고 베네수엘라 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필요한 기획이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베네수엘라 국기 색깔을 의미하는 노란, 파란, 빨간 등 삼색이 어우러진 모자를 쓰고 콘서트에 참석했다.

AFP 통신은 쿠쿠타 콘서트 진행 도중 약 300m 떨어진 베네수엘라 우레나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맞불을 놓으려고 주최할 예정인 콘서트장 주변은 조용했다며 군인들이 삼엄한 경계를 서는 무대가 설치됐지만 주변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친정부 콘서트는 이날 오후 늦게 약 2천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록밴드 가수의 '불쌍한 과이도'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이미지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은 청년인 안드레아 에스칼란테는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우리는 항상 충성을 다하고 결코 배반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와 쿠바 가수들이 '트럼프,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는 배경이 새겨진 무대에 올랐다. 

베네수엘라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 모자를 쓴 호아나 수아레스는 "우리는 간섭받고 싶지 않고 침략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들은 인도주의적 원조를 주지 않는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우리의 석유와 재물이다"라며 미국 주도의 원조를 비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사흘간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는 주제 아래 맞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콘서트장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2만개에 달하는 식품 배급 상자를 나눠 줄 계획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쿠쿠타 자선 콘서트에 참석하는 모든 가수는 군사 개입을 승인하고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국제사회가 제공한 원조 물품은 현재 베네수엘라와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 쿠쿠타와 브라질 북부, 카리브해의 네덜란드 식민지인 쿠라사우 섬의 창고에 쌓여 있는 상태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23일부터 구호 물품이 반입될 것이라며 마두로 정권과 정면 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과이도 의장을 비롯한 야권은 많은 국민이 식품과 의약품, 기초 생필품 부족 등으로 고통받는 만큼 외국의 원조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마두로 정권은 인도주의 위기가 존재하지 않는 데다 경제 제재로 자국 경제에 큰 손실을 끼친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초래할 수 있는 '정치 쇼'라며 구호 물품 반입을 막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현지언론 "기독민주당 후보 출마" 보도했으나 출정식 돌연 취소 16일 라파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정치현 씨[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의 한인 목사 정치현 씨가 오는 10월 대선의 기독민주당(PDC)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엘데베르, EJU&nbs...
  • 2019-08-20
  • 올해 최악의 테러…"182명 부상…사상자엔 여성·어린이도 포함" 17일 폭발이 발생한 아프간 예식장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뉴델리=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
  • 2019-08-19
  • 러시아군 Su-27 전투기가 13일 발트해 상공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탄 항공기를 호위하고 있다(위 사진). 항공기 안에서 본 Su-27의 모습(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F-18 전투기(아래 사진 위쪽)가 나타나자 Su-27이 쫓아내고 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타스·AP연합뉴...
  • 2019-08-14
  • 수출절차 우대 '가'에서 '가의2'로 별도 분류…"日협의 요청하면 응할 것" (세종=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12일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결국 제외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연례적으로 해오던 수출통제 체제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일본의 한국 백...
  • 2019-08-12
  • 30대男, 오렌지카운티서 2시간동안 10여곳 옮겨다니며 강도·흉기 난동 아파트·샌드위치 가게·편의점에서 주민·직원 4명 연쇄 살해 경찰 "증오·인종범죄는 아닌듯…용의자·피해자 모두 히스패닉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전역이 총격 공포에 휩싸인 ...
  • 2019-08-09
  • 【비슈케크=AP/뉴시스】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20km 남쪽 코이타슈의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그의 측근들이 급습한 정부 특수부대에 저항해 싸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언론은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특수부대가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급습해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 ...
  • 2019-08-08
  • 美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30여명 사망 캐나다 토론토서 주말 연휴 총격사건 12건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총을 든 남자가 대형 쇼핑단지 내 월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CCTV에 잡힌 것이다. /뉴욕=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 2019-08-06
  •  원/달러 3년5개월만에 최고…위안화도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 돌파 미·중 갈등 격화, 한·일 대치…미·중 환율전쟁으로 번질지 주목 2년 7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환...
  • 2019-08-05
  • 살아남은 동생 "언니가 아이 안은 채로 넘어져…아이는 골절상에도 무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주말 수천 명이 몰린 쇼핑센터를 피로 물들이게 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총격 사건에서 25세 여성이 생후 2개월 된 자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총탄을 막아낸 사연이 알려져 안타...
  • 2019-08-05
  • 3,4일 텍사스주 월마트·오하이오주에서 잇따라 무차별 총기 난사 텍사스주 용의자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 주장…증오범죄 가능성 최근 크고작은 총기난사 사건 이어져…총기규제 필요성 부각될듯 오하이오주 총격 사건 현장에서 사상자를 옮기는 구급대원들[AP=연합뉴스] (서울·뉴욕=연합뉴스...
  • 2019-08-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