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브루나이 '동성애자 투석사형' 논란에 동남아 이웃들 침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7일 16시54분    조회:122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주아세안 말레이 대사 "내정이니 불간섭해야" 주장

"브루나이, 동남아 종교갈등 뇌관 될라"…일각선 우려 고개

2019년 4월 3일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가운데)이 이슬람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반다르 세리 브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브루나이가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등 내용이 담긴 새 형법을 시행한 데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동남아 주변국 대다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7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아세안 말레이시아 대표부의 샤리파 노르하나 무스타파 대사는 지난 4일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N)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루나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 시행은 내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이 문제에 대해 불간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 샤리아는 여러 조건상 (오용되기가) 쉽지 않다. 서방은 (우리) 전통 등을 몰라서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카스말라티 카심 주아세안 브루나이 대사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이슬람 지도자로서 샤리아의 전면 적용이란 의무를 다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듯 그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AICHR)를 통해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지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9년 4월 1일 브루나이 반다르 세리 브가완에 있는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에서 소년들이 기도에 앞서 손을 씻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그런 가운데 현지 일각에선 브루나이의 이슬람 원리주의 행보가 주변국의 종교·인종 갈등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안드레 하르소노 연구원은 "브루나이의 샤리아법 시행은 아세안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슬림 인구가 다수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온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준동하고,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불교국가에서도 불교도 극우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드레 연구원은 "샤리아에는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시행을 하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손을 자르거나 돌로 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도 브루나이의 술탄이 아세안의 안정에 눈을 감는다면 지역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종교로 인해 이미 동남아 곳곳에서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 등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9년 4월 6일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 호텔 앞에서 인권활동가들이 이 호텔을 소유한 브루나이 왕가의 샤리아 형법 시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2017년 하반기 미얀마 군경의 로힝야족 반군 토벌 작전이 인종청소로 변질하면서 7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방글라데시로 달아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대다수는 신변안전 보장과 시민권 부여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여전히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도가 소수민족인 무슬림에 비교해 홀대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극우성향 불교 정당이 인기를 끌어 관심을 모았다.

브루나이는 지난 3일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이는 투석 사형에 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샤리아 형법을 시행했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은 브루나이 왕가 소유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고, 호주와 스위스,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 기업들도 '브루나이 보이콧'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영국 런던에서는 브루나이 왕가 소유의 고급 호텔 앞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브루나이와의 외교 관계 단절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페르시아만서 갈등 고조 미 vs 이란 전선 확대된 모습 【키프로스=AP/뉴시스】이란 선박이 10일(현지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에 대해 무력 진로방해를 자행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2월 영국 왕립해군 전함 몬트로즈호가 키프로스 앞바다에서 다른 선박을 호위하는 모습. 2019.07.11. 【서울=뉴...
  • 2019-07-12
  • 9일 오후, 후루도시 중급인민법원은 법에 의해 료녕성 건창현에서 자동차를 몰고 소학생들에게 돌진해 6명의 사망을 초래하고 20명에게 부상을 입힌 사건 범죄자 한계화의 공공안전 위해 사건을 공개선판했고 한계화가 위험한 방법으로 공공안전에 위해를 끼친 죄를 인정해 1심 판결에서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권리를 종신박...
  • 2019-07-11
  • 북미 실무협상 재개 앞두고 美목표 재확인…'동결로 하향조정' 의구심 불식 "비건 유럽 방문서 北과 만날 계획 없어…北과 접촉·논의는 계속 진행 중"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AP=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이해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9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대북특...
  • 2019-07-10
  • 라케테 선장, 난민 구조하다 이탈리아서 체포 난민 구조해도 입항 거부로 폭염 바다 떠돌아 지중해 떠도는 수십만 유랑 난민 국제적 관심 반난민 살비니 이탈리아 내무장관 입항금지 EU조사, “지난해 15만 지중해 거쳐 유럽행”  2일엔 리비아 난민 구금시설 폭격 44명 사망 국제이주기구(IOM)·유엔...
  • 2019-07-07
  • "우라늄 5%까지 농축하면 핵연료봉으로 사용" 유럽의 미온적 핵합의 이행에 2단계 조처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점검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우)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이 미국의 일방적인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유럽 측의 미온적인 이행에 맞서 핵합의에서 정...
  • 2019-07-07
  • 바이든 "김정은에 합법성" 비판…트럼프 "지켜보자" [앵커]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합법성을 부여해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일본과 맺어온 관계가 약화됐다고 주장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상황을...
  • 2019-07-06
  • 일부 부상자 발생·건물균열·화재도…LA·라스베이거스서도 진동 느껴져 심각한 피해는 없어…150여차례 여진 발생, '빅원' 닥칠까 불안감  캘리포니아 지진에 갈라진 도로(리지크레스트 EPA=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 인근...
  • 2019-07-05
  • 핵협상 관계없이 '판문점 회동' 중대전환점 가능성 주목 "北 경제 외교 자세 이미 변화…닫혔던 가능성 열리기 시작"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남북 분단 현장인 판문점에서 지난달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회동과 관련, 미 뉴욕타임스(NYT...
  • 2019-07-04
  • 6월 26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를 넘길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결국 핵합의(JCPOA)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인 300㎏를 초과했다고 1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 2019-07-01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