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브루나이 '동성애자 투석사형' 논란에 동남아 이웃들 침묵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7일 16시54분    조회:122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주아세안 말레이 대사 "내정이니 불간섭해야" 주장

"브루나이, 동남아 종교갈등 뇌관 될라"…일각선 우려 고개

2019년 4월 3일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가운데)이 이슬람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반다르 세리 브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브루나이가 동성애자와 간통죄를 저지른 자에게 돌을 던져 죽이는 등 내용이 담긴 새 형법을 시행한 데 대한 논란이 뜨겁지만 동남아 주변국 대다수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7일 일간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아세안 말레이시아 대표부의 샤리파 노르하나 무스타파 대사는 지난 4일 국립 인도네시아대학(UIN)에서 기자들과 만나 브루나이의 샤리아(이슬람 관습법) 형법 시행은 내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이 이 문제에 대해 불간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 샤리아는 여러 조건상 (오용되기가) 쉽지 않다. 서방은 (우리) 전통 등을 몰라서 명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카스말라티 카심 주아세안 브루나이 대사는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이슬람 지도자로서 샤리아의 전면 적용이란 의무를 다한 것일 뿐이라면서 "우리가 그들을 존중하듯 그들도 우리를 존중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아세안 정부간 인권위원회(AICHR)를 통해 해당 사안을 논의 중이지만,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19년 4월 1일 브루나이 반다르 세리 브가완에 있는 술탄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모스크에서 소년들이 기도에 앞서 손을 씻고 있다. [AFP=연합뉴스자료사진]

그런 가운데 현지 일각에선 브루나이의 이슬람 원리주의 행보가 주변국의 종교·인종 갈등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안드레 하르소노 연구원은 "브루나이의 샤리아법 시행은 아세안을 불안정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슬림 인구가 다수이면서도 다른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온 이웃 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 세력이 준동하고, 미얀마와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등 불교국가에서도 불교도 극우주의자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키우는데 이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드레 연구원은 "샤리아에는 여러 해석이 존재하는 만큼 시행을 하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손을 자르거나 돌로 쳐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런데도 브루나이의 술탄이 아세안의 안정에 눈을 감는다면 지역의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종교로 인해 이미 동남아 곳곳에서 심각한 갈등이 초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억6천만 인구의 87%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이슬람국가(IS) 등을 추종하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가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2019년 4월 6일 영국 런던의 도체스터 호텔 앞에서 인권활동가들이 이 호텔을 소유한 브루나이 왕가의 샤리아 형법 시행에 항의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2017년 하반기 미얀마 군경의 로힝야족 반군 토벌 작전이 인종청소로 변질하면서 7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 난민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방글라데시로 달아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대다수는 신변안전 보장과 시민권 부여 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여전히 난민 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인구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불교도가 소수민족인 무슬림에 비교해 홀대를 받는다고 주장하는 극우성향 불교 정당이 인기를 끌어 관심을 모았다.

브루나이는 지난 3일 절도범의 손목을 자르고 동성애자나 간통죄를 저지른 이는 투석 사형에 처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샤리아 형법을 시행했다.

이에 할리우드 스타 조지 클루니를 비롯한 저명인사들은 브루나이 왕가 소유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했고, 호주와 스위스, 영국, 런던 등 세계 각국 기업들도 '브루나이 보이콧'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6일 영국 런던에서는 브루나이 왕가 소유의 고급 호텔 앞에서 수백명의 시위대가 브루나이와의 외교 관계 단절 등을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CNN·블룸버그 보도…18일 폼페이오와 회담한 뒤 백악관서 트럼프와 면담할 듯 김정은 친서와 트럼프 대통령 (PG)[최자윤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백나리 기자 = 북미 고위급 회담을 위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 2019-01-17
  • '브렉시트 합의안 반대' 보수당 강경론자·DUP, 메이 총리 지지 노동당, SNP·자유민주당과 제2 국민투표 추진 전망…실패시 '노 딜' 우려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노딜 가능성 커지나 (PG)[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하원에서 브렉시트(Brexit) 합...
  • 2019-01-17
  • □ 베트남 17개 택시 조합 vs 카풀 서비스 '그랩' 갈등  □ 호찌민 법원, "그랩, 택시업계에 손해 배상하라" 판결…그랩 항소 □ 그랩, '정보통신업 vs 운송업' 모호  □ 소비자 "그랩, 결제 편한 확정 요금과 생활서비스 만족" 동남아시아에서는 택시만큼이나 차량 ...
  • 2019-01-14
  • 가스누출 신고받고 출동한 20대 소방관 2명 순직…사망자 총 3명 파리 중심가의 빵집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난 직후의 처참한 현장 모습[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빵집 가스누출 폭발사고 당시 현장 인근에 있었던 시민들의 처참했던 상황에 대한 증언이 이어졌다.  ...
  • 2019-01-13
  • 요미우리 보도…"북한 검토 중, 아직 답변 안 해"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다음 달 중순 베트남에서 개최하자고 북한 측에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전했다. 신문은 한미일 협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이...
  • 2019-01-13
  • 백악관서 의회 지도부와 협상  트럼프 "소용없어, 바이 바이" 민주당 "분노 발작에 또 놀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여야 지도부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포함시킨 예산안 통과 문제를 논의하다 30분 만에 테이블을 내려치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왔다. 이에 따라 예산안을 ...
  • 2019-01-11
  •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자국에 유치하고 싶다는 뜻을 남북한에 모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상회담이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이 몽골을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져 베트남이 유력 후보지로 떠올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은 유명 관광지...
  • 2019-01-08
  • 이탈리아에서 사라진 북한 외교관, 조성길 대사가 두 달 전부터 이탈리아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미국 망명을 추진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습니다. 망명 심사 자체 시간이 많이 걸리는 데다가 또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 문제도 걸려 있어서 한동안 민감한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이탈...
  • 2019-01-05
  • 【서울=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남부 토런스시에 위치한 한 볼링장에서 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이날 저녁 '게이블 하우스'라는 볼링장에서 9발 이상의 총성을 들었으며 적어도 2인 이상이 총을 맞고 쓰러...
  • 2019-01-05
  • "많은 진전있고 좋은 관계 구축했는데 인정 못받아…나 아니면 3차대전 났을것"  친서외교 등 '톱다운 돌파구' 속 핵담판 추진 급물살 주목…속도조절론은 재확인  2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
  • 2019-01-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