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日 꽃미남 시장, 38세 최연소 지사됐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8일 14시26분    조회:110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파산한 유바리 시장 맡아 스스로 월급 70% 삭감
시 의원 절반 감축하고 시 직원 4분의1로 줄여
부모 이혼 후 진학 포기, 이삿짐센터서 일해
당선 후 "24시간 365일 쉬지 않겠다" 일성
지난 8년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작은 도시에서 파탄난 재정과 씨름했던 30대 청년이 이제 홋카이도 전체를 접수하게 됐다. 

전날 실시된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가 8일 관련 내용이 실린 신문을 읽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7일 실시된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鈴木直道·38) 전 유바리(夕張) 시장의 이야기다. 

홋카이도는 과거 ‘민주당의 왕국’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세가 강했다. 하지만 이번엔 자민당의 추천을 받은 스즈키 전 시장이, 5개 야당이
연합해 지지한 경쟁자를 누르고 전국 최연소 지사에 등극했다. 야당의 '선거연대'를 뚫고 승리한 셈이다.


지난 2011년 선거에서 그가 전국 최연소 시장으로 유바리에서 당선된 지 8년 만이다. 

스즈키는 일본에서 ‘재정 파탄과 싸우는 유바리의 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홋카이도 내륙의 유바리는 과거 석탄 산업으로 크게 번창했다. 

60년대에는 인구가 12만명에 달했지만, 이후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석유 중심’으로 바뀌면서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걸었다. 

지금은 인구가 1만명이 채 안 된다. 

여기에 과거 탄광회사들이 소유했던 시설들을 지자체가 사들이는 과정 등에서 채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7일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 전 유바리 시장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지지통신 제공]
2006년엔 한 해 평균 시 재정의 8배에 달하는 350억엔(약 3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결국 지자체로선 이례적으로 파산 신고를 했다. 

2011년 시장이 된 스즈키는 399명이던 시 직원을 100명으로 줄였다. 부장은 전부 그만두게 했고 과장만 일부 남겼다. 

자신의 시장 봉급도 70% 삭감했고, 시 의원도 절반으로 줄였다. 

초등학교 6개를 1개로, 중학교 3개를 한 개로 통폐합했다. 

종합병원을 민간에 팔고, 도서관과 시민회관도 폐관했다. 2027년까지 매년 26억엔씩을 갚아 나가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들이었다. 

돈도 갚고 지역도 살려야 하는 '미션 임파서블'에 몰두해온 8년, 일본 언론들은 "유바리 재정 재건의 길을 개척했다"고 그를 평가한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埼玉)현 출신인 그가 홋카이도를 누비게 된 사연도 드라마틱하다. 

그는 고교 재학 중 부모가 이혼해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이삿짐센터 직원과 건설 노동자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학창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대학 진학을 단념하고 1999년 도쿄도 직원으로 채용된 게 ‘행정가 스즈키’의 출발점이다. 

도쿄도청에 출근하면서 호세이(法政)대 야간부를 졸업했다. 꽃미남 외모지만 호세이대 야간부 시절 복싱부 주장을 맡았다. "아무리 펀치를 얻어맞더라도 KO패는 없다"는 근성을 이때 키웠다. 

27세였던 2008년 1월 그는 도쿄도청에서 재정 파탄 난 유바리시로 파견돼 2년 2개월간 근무했다. 

7일 일본의 통일지방선거에서 홋카이도 지사에 당선된 스즈키 나오미치 전 유바리 시장의 선거운동 모습. [사진=지지통신 제공]
과거 인연조차 없었던 유바리에 파견됐지만 그의 활약은 눈부셨다. 
지역 특산품인 멜론의 향을 첨가한 '멜론 팝콘'을 고안해 히트상품화하기도 했다. 
'유바리 재생 실행위원회'를 발족시켜 시민들의 목소리를 규합했다. 

2010년 3월 그가 도쿄도청 복귀를 위해 유바리를 떠날 때 시민들은 시청 앞에서 노란색 손수건을 흔들며 “꼭 다시 돌아오라”고 요청했다. 

이런 인연으로 홋카이도와는 인연이 없던 그가 유바리의 시장, 이어 홋카이도 지사직까지 거머쥐게 된 것이다. 

이제 그는 인구 감소와 철도 노선 통폐합 등 홋카이도가 안고 있는 난제들과 싸워야 한다. 

스즈키는 당선 뒤 인터뷰에서 "'국가와 연계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활력있는 홋카이도를 만들겠다'는 호소가 통했다"며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홋카이도의 가능성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38세 최연소 지사로서의 당찬 포부였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외에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군부의 지지를 등에 업고 버티기에 돌입했다. 이에따라 야권과의 무력 충돌 등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제 사회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반...
  • 2019-01-25
  • "2월말에 또다른 좋은 표식 갖게 될 것"  "최대압박이 김정은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해" 【서울=뉴시스】 오애리·류강훈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2월 말까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있어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며, 민간부문이 최종 협상을 이뤄...
  • 2019-01-23
  • 자살폭탄 공격으로 100명 이상에 이르는 아프가니스탄 치안 병력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알려진 아프간 반군 탈레반이 같은 날 미국과 평화협상 관련 대화재개를 선언하는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평화협상 등에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탈레반의 ‘지렛대 전략’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 2019-01-23
  •   최근 관련 보도에 의하면 미국측은 캐나다측에 정식으로 맹만주(孟晚舟) 여사를 인도할 것을 제기했습니다. 화춘영(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이와 관련해 캐나다측이 즉각 맹만주 여사를 석방하고 그의 합법적 권익을 절실히 보장할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동시에 미국측이 잘못을 바로잡고 맹...
  • 2019-01-22
  • [앵커]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총격 사건이 벌어져, 한국 국적의 남성이 숨졌습니다. 일본 경찰은 일본 폭력조직인 야쿠자 간 다툼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건이 발생한 것은 어제(21일) 오후 6시 반 쯤입니다. 도쿄 신주쿠 한복판, 술집 등이 밀집해 있는 ...
  • 2019-01-22
  •   미국 싱트탱크인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전문 포털 '장벽을 넘어서'가 2019년 1월21일 발표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의 위성사진. 가운데 본부 지역으로 표기된 부분에 조선인민군 전력군의 노동미사일 여단본부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SIS, '분단을 넘어']    미국의 싱...
  • 2019-01-22
  • 비건, 취임 후 처음 최선희 만나… 환영만찬 분위기 화기애애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근교에서 3박4일간의 합숙 협상에 들어간 3자 실무협상 대표. 왼쪽부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
  • 2019-01-21
  •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김성은 기자] [2월 하순 예정, 베트남 다낭·호찌민 등도 거론…  김정은, 김일성 이어 베트남 국빈방문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는 사진이 지...
  • 2019-01-21
  • 北관련 트위터 침묵 깨고 언론에 불만 표시…2차회담 기대감 재차 피력 펜스 "2차회담에서 북한에 구체적 조치 기대한다고 말할 것" 김정은 친서 받는 트럼프(서울=연합뉴스)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이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
  • 2019-01-21
  • 8개월여만의 '재회' 무대…1차 정상회담 잇는 구체적 진전 만드는게 관건 비핵화-상응조치 이견 해소되지 않은 듯…실무회담서 '난관' 예상도  2019년 북미 정상회담 (PG)[최자윤 제작] 일러스트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 2019-0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