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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2배…4년 새 4배 늘어나
개인정보 유출 및 선거개입 등 논란에 신변위협 커져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경호 비용이 2000만달러(약 22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개인정보 유출과 선거개입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저커버그와 가족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이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고 전했다. 공시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총 2260만달러를 받았다. 이중 2000만달러가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 보호를 위한 비용이었다. 이는 지난해 910만달러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경호원 인건비 및 주택 안전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저커버그 CEO의 경호비용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6년에는 510만달러, 2017년에는 760만달러였다. 4년 사이 4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및 선거개입 논란 등이 이어지며 저커버그의 신변 위협이 더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운동 기간에 정치컨설팅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페이스북 회원 8700만명 가량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캠프에 활용했다. 이에 저커버그 CEO는 지난해 4월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청문회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정보 유출 파문을 사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난 15일 뉴질랜드에서 백인우월주의자가 테러를 생중계할 때 페이스북을 이용했다는 사실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범인은 이슬람 사원에서 50명을 사살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며 인종차별 메시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한편 저커버그 CEO가 받은 금액 중 나머지 260만달러는 개인 전용기 사용 비용이었다. 그의 기본급은 여전히 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1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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