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어산지 체포 이유, 에콰도르 대통령 사생활 유출이 결정타"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3일 21시34분    조회:103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NYT "美정부 압력보다 에콰도르 정부와 갈등이 더 큰 배경"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지난 3월 INA페이퍼스(INApapers.org)라는 한 익명 사이트에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과 관련된 200건의 개인 이메일과 사진 등 개인 정보가 무더기로 올라왔다. 

이 중에는 모레노 대통령이 화려한 침대 위에서 바닷가재 요리를 먹고 있는 사진, 그의 아내가 보낸 문자 메시지 등 은밀한 정보들도 담겨 있었다. 

럭셔리한 사생활이 담긴 이 사진들은 모레노 대통령에게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에콰도르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랬다. 

모레노 대통령은 즉각 위키리크스가 한 짓이라며 책임을 돌렸다.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마침 모레노 대통령에게 타격이 될 수 있는 정보유출을 감행하겠다고 예고해온 터였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이처럼 모레노 대통령과 위키리크스 사이의 고조된 갈등이 에콰도르 정부가 7년간 보호해온 줄리언 어산지를 내치기로 결정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해킹을 통해 미국의 군사 유출을 도운 혐의로 미국의 수배를 받아오던 위키리크스 창립자 어산지는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피, 7년째 망명 생활을 해오다 지난 11일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됐다. 

모레노 대통령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위키리크스는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며 극구 부인했으나 에콰도르 정부는 상응 조치를 경고했고, 결국 지난 11일 런던 주재 자국 대사관의 문을 열어 경찰 진입을 허용했다고 NYT는 전했다. 

물론 어산지의 체포 배경에는 미국 정부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이다. 

미국은 에콰도르 정부에 어산지를 넘기라는 요구를 계속 해왔고, 에콰도르 역시 모레노 정권 출범 후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특히 구제금융 체제하에서 도움을 얻고자 이러한 요구를 수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NYT는 그러나 남미에서 대표적인 반미노선을 걸어왔던 에콰도르 정부가 순순히 미국의 요구에 '굴복'한 것이라기보다는, 에콰도르 정부 스스로 어산지 추방을 원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어산지가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 생활을 하는 동안, 그와 에콰도르 정부와의 관계는 '위협과 협박, 유출'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실제 미 대선을 앞둔 지난 2016년 10월 위키리크스가 당시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에서 해킹한 이메일 수천통을 공개하자, 에콰도르 대사관은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가 정보유출을 지휘하며 미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이유였는데, 위키리크스 측은 에콰도르 정부가 미국의 압력을 수용하고 있다면서 에콰도르 정부를 겨냥한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그러자 얼마 후 어산지의 인터넷 접속이 다시 가능해졌다. 

이처럼 협박과 유출이 반복되는 상황이 지속돼 오다, 모레노 대통령의 은밀한 개인 정보까지 무더기로 공개되는 사태에까지 이르면서 결국 어산지와 에콰도르 정부의 관계는 파탄을 맞았다는 것이다. 

에콰도르 정부 관계자들은 어산지가 저지른 '방대한 범죄 리스트'로 인해 그의 추방을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모레노 대통령도 지난 11일 그에 대한 보호 조치 철회를 발표하면서 그가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의 보안 카메라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보안 파일에 접근하고 경비원들과 충돌하는 등 망명과 관련한 국제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전 백악관 중남미 전문가였던 페르난도 커츠는 NYT에 "에콰도르 정부 역시 어산지가 떠나길 원했다"며 "모레노 대통령에게 어산지는 적이었고, 그를 미국에 넘김으로써 미국과 관계개선도 할 수 있다는 것은 금상첨화 같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어산지 비난하는 모레노 대통령 (키토 AFP=연합뉴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라타쿤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7년간 망명 생활 끝에 이날 영국 경찰에 전격 체포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종전선언 논의 재개 가능성  文대통령, 신년회견서 "시기 조정됐지만 살아 있다"  아직 시진핑 참석 여부도 불투명…3주밖에 안 남아 정치적 선언 건너뛰고 곧장 평화협정 논의 관측도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베...
  • 2019-02-07
  • -1차 정상회담 땐 ‘한달 전’ 모든 일정 확정 -“트럼프 정치 이벤트 효과 노리는 포석”의견도 -소식통 “이미 확정된 개최도시, 발표만 미룬 상태” 추측만 무성했던 2차 북미정상회담 일시와 국가는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여전히 미정이다. 정치적 이벤트를 중시하는 도널드 트럼...
  • 2019-02-07
  • 군부, 콜롬비아 국경 다리 봉쇄…"美군사개입 위장하려는 정치쇼" 폼페이오 美국무 "베네수 국민은 지원 절실히 필요" 비판 [AF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워싱턴=연합뉴스) 국기헌 임주영 특파원 = '한 나라 두 대통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이번에는 해외 원조를 차단한다...
  • 2019-02-07
  • 비건-김혁철 실무 협상 성공 땐 북·미 정상 합의문에 비핵화 로드맵, 종전선언 포함한 상응조치 담을 듯서울역에서 6일 시민들이 TV로 생중계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대북 정책 관련 언급 때문에 우리 국민에게도 중요한 뉴스다. 뉴시스 2차...
  • 2019-02-07
  •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260일만에 2차 담판 트럼프 "2월말 미·중 정상회담도 개최…베트남일지는 불확실" 2차 북미정상회담 베트남 개최사진합성·일러스트 [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2019-02-06
  •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조율…비핵화-상응조치 치열한 '밀당' 비건 탑승 추정 미군기 (평택=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행기가 6일 오전 오산 미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평양에서 북한 측 카운터파트...
  • 2019-02-06
  • WP, 고위 행정부 관리 인용해 신년 국정연설 전망 샌더스 "정상회담 일정은 준비됐을 때 대통령이 발표" 조셉 나이 "김정은과 개인적 관계로 북핵 해결은 착각"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 9시 1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10분)부터 약 45분에 걸쳐 의회에서 진행하는 신년 국정연설에서 2차 북미정상...
  • 2019-02-06
  • 국무부 "韓, 모범적인 동맹·파트너·우방…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헌신 철통같아" CNN "계약 1년 연장 가능성도…전문가들, 트럼프 정상회담때 주한미군 테이블에 올릴수도" 미 국무부가 원칙적으로 합의됐다고 밝힌 한미 방위비 협상(CG)[연합뉴스TV 제공]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 2019-02-05
  • '영변 핵시설 폐기 및 +α'와 美 상응조치 조율 관건  제재완화 문제 최대 뇌관…'디테일 싸움' 힘겨루기 예고  스티븐 비건ㆍ김혁철왼쪽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연합뉴스DB], 오른쪽은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 [사진출처 EPA] (워싱턴=연합뉴스)...
  • 2019-02-05
  • 어제 방한 비건 美대북특별대표, 정의용 靑안보실장과 면담 비건, 5일 또는 6일 北김혁철과 실무협상할 듯…판문점 또는 평양서 회동 전망 정의용, 비건 미 대북특별대표와 악수(서울=연합뉴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중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9....
  • 2019-02-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