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핀란드 총선, 사민당 16년 만에 제1당…집권 '중도당' 참패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15일 08시53분    조회:103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反이민 내세운 '핀란드인당' 2위 수성, 녹색당도 '약진'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14일 실시된 핀란드 총선에서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하 사민당)이 16년 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은 반면에 유하 시필레 총리가 이끌어온 '중도당'은 참패했다.

'반(反)이민'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사민당에 이어 제2당을 지키며 건재를 과시했고, 녹색당도 지난번 선거 때보다 의석수를 늘리며 약진했다.

핀란드 공영방송인 YLE에 따르면 개표가 96% 넘게 진행된 이날 오후 11시 20분(현지시간) 현재 안티 린네(57세)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이 17.7%의 득표율로 전체 의석 20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며 제1당의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5년 총선(34석)에서 제4당에 머물렀던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선 6석을 늘렸다.

또 유시 할라아오 대표가 이끄는 '핀란드인당'은 사민당보다 0.2% 포인트 적은 17.5%의 표를 얻어 39석을 차지하며 아쉽게 제2당에 머물렀다.

핀란드 총선 실시…200명 국회의원 선출 [헬싱키 AP=연합뉴스]

현 집권 연립여당의 한 축으로 페테리 오르포 대표가 이끄는 국민연합당은 38석(17.0%)을 얻었고, 현 집권세력의 핵심인 중도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18석 적은 31석(13.8%)에 그치며 대패했다.

또 녹색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5석 많은 20석을 차지하며 원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행정부 수반인 총리는 원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 또는 연립정당의 대표가 맡는다.

이에 따라 린네 사민당 대표는 연립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쥐게 됐으며 다른 2~3개 정당과 연정 협상을 벌여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린네 대표는 이날 투표를 마친 뒤 핀란드인당과의 많은 정책적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함께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19개 정당에서 2천500명의 후보가 나섰다.

핀란드 사민당의 안티 린네 대표[헬싱키 AFP=연합뉴스]

이번 총선에선 사회복지제도와 이민문제, 기후변화 등이 최대쟁점이었다.

핀란드는 그동안 유럽에서도 앞서가는 사회복지제도를 추진해왔으나 노령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현재의 사회복지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왔다. 

연립여당의 핵심이었던 중도당은 최근 몇 년간 악화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지원을 감축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준을 엄격히 하는 등 사회복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국민의 반발을 샀다. 

특히 시필레 총리는 지난달 8일 보건복지 업무를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기초자치단체로 이관해 정부 지출을 대폭 줄이고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건복지개혁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사퇴했었다.

반면에 정부의 사회복지 축소에 반대해온 사민당은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투표 마치고 나온 유시 할라아호 '핀란드인당' 대표 [헬싱키 EPA=연합뉴스]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지난 1월 이민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연쇄 성폭력 사건 이후 더 확대된 '반(反)이민 정서'에 영향을 받아 제1당 자리를 위협하는 제2당으로 올라섰다. 

녹색당의 경우 핀란드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북극권에 속해 있어 이번 총선에서 기후변화가 쟁점이 되면서 약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특히 내달 하순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반이민과 기후변화를 각각 전면에 내세운 핀란드인당과 녹색당이 건재를 과시하거나 약진하면서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얻을 가능성을 예고했다.

총선서 참패한 핀란드 중도당의 유하 시필레 총리 [헬싱키 AFP=연합뉴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현지언론 "기독민주당 후보 출마" 보도했으나 출정식 돌연 취소 16일 라파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정치현 씨[로이터=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볼리비아의 한인 목사 정치현 씨가 오는 10월 대선의 기독민주당(PDC)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 엘데베르, EJU&nbs...
  • 2019-08-20
  • 올해 최악의 테러…"182명 부상…사상자엔 여성·어린이도 포함" 17일 폭발이 발생한 아프간 예식장 내부. [로이터=연합뉴스] (서울·뉴델리=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김영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한 결혼식장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적어도 63명이 목숨을 잃고 180명 이상이 다...
  • 2019-08-19
  • 러시아군 Su-27 전투기가 13일 발트해 상공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탄 항공기를 호위하고 있다(위 사진). 항공기 안에서 본 Su-27의 모습(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F-18 전투기(아래 사진 위쪽)가 나타나자 Su-27이 쫓아내고 있다. 사진 러시아 국방부·타스·AP연합뉴...
  • 2019-08-14
  • 수출절차 우대 '가'에서 '가의2'로 별도 분류…"日협의 요청하면 응할 것" (세종=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정부가 12일 한국의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결국 제외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연례적으로 해오던 수출통제 체제 개선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상 일본의 한국 백...
  • 2019-08-12
  • 30대男, 오렌지카운티서 2시간동안 10여곳 옮겨다니며 강도·흉기 난동 아파트·샌드위치 가게·편의점에서 주민·직원 4명 연쇄 살해 경찰 "증오·인종범죄는 아닌듯…용의자·피해자 모두 히스패닉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전역이 총격 공포에 휩싸인 ...
  • 2019-08-09
  • 【비슈케크=AP/뉴시스】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20km 남쪽 코이타슈의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 사저에서 그의 측근들이 급습한 정부 특수부대에 저항해 싸우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언론은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특수부대가 아탐바예프 전 대통령의 사저를 급습해 부정부패와 권력 남용 ...
  • 2019-08-08
  • 美 텍사스와 오하이오에서 30여명 사망 캐나다 토론토서 주말 연휴 총격사건 12건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총을 든 남자가 대형 쇼핑단지 내 월마트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으로 CCTV에 잡힌 것이다. /뉴욕=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주와 오하이오주에서 발생한 총기 참사...
  • 2019-08-06
  •  원/달러 3년5개월만에 최고…위안화도 11년만에 달러당 7위안 돌파 미·중 갈등 격화, 한·일 대치…미·중 환율전쟁으로 번질지 주목 2년 7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5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환...
  • 2019-08-05
  • 살아남은 동생 "언니가 아이 안은 채로 넘어져…아이는 골절상에도 무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지난 주말 수천 명이 몰린 쇼핑센터를 피로 물들이게 한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 월마트 총격 사건에서 25세 여성이 생후 2개월 된 자기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총탄을 막아낸 사연이 알려져 안타...
  • 2019-08-05
  • 3,4일 텍사스주 월마트·오하이오주에서 잇따라 무차별 총기 난사 텍사스주 용의자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 주장…증오범죄 가능성 최근 크고작은 총기난사 사건 이어져…총기규제 필요성 부각될듯 오하이오주 총격 사건 현장에서 사상자를 옮기는 구급대원들[AP=연합뉴스] (서울·뉴욕=연합뉴스...
  • 2019-08-0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