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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이상배 특파원] [15일 자정 직전 시테섬에서 대국민 발표…"노트르담은 우리 삶의 서사시이자 모든 프랑스인의 성당"]
/SettembriniG 트위처 캡처=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노트르담 대성당의 화재에 깊은 슬픔을 표하면서 재건의 의지를 밝혔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자정 직전 노트르담 성당이 있는 시테섬 현장에서 대국민 발표를 갖고 "전쟁이 완전히 승리하지 못했지만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트르담 성당은 우리의 역사, 문학, 상상력의 삶, 전염병, 전쟁, 해방, 우리 삶의 모든 위대한 순간들을 살아온 곳이자 우리 삶의 서사시"라며 "모든 프랑스인의 성당"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역사는 우리의 것"이라며 "엄숙하게 말하길, 이 성당은 우리가 다시 짓겠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50분쯤 파리 구도심 내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치는 등 화재가 발생,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 화재는 첨탑의 보수 공사를 위해 세운 비계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트르담 대성당의 (전면부)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며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갈레 청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목표는 성당 내부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며 "최종 진화까지 몇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파리 시청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시테섬 등 주변 지역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화재 현장으로 달려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우리 모두의 일부가 타버리는 것을 보게 돼 슬프다"고 밝혔다.
이날 화재로 인해 마크롱 대통령은 당초 예정했던 대국민 담화를 전격 취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6시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노란조끼' 시위 등 사회적 혼란에 대해 세부담 경감 등 종합적인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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