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부활절 스리랑카 교회·호텔 6곳 연쇄폭발…"최소 160명 사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4월21일 19시00분    조회:113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예배 중 교회와 외국인 밀집 호텔 동시 폭발…"외국인 사망자 35명" 

교회와 성당 중 두 곳에서는 자폭테러 가능성도…부상자도 400여명

종교갈등서 기인한 테러 의심…현지 한국대사관 "우리 국민 피해 없어"

2019년 4월 21일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난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교회 주변에 현지 군경이 배치돼 접근을 막고 있다. [A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부활절인 21일 스리랑카의 교회와 호텔 6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나 최소 16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에 있는 가톨릭교회 한 곳과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주요 호텔 3곳에서 거의 동시에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이 일어난 호텔은 총리 관저 인근의 시나몬 그랜드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 킹스베리 호텔로 모두 외국인 이용객이 많은 5성급 호텔이다. 이중 시나몬 그랜드 호텔에선 식당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 북쪽 네곰보의 가톨릭교회 한 곳과 동부 해안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 한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현지 경찰 당국자는 네곰보의 가톨릭교회에서만 60명 이상이 숨졌다고 말했다. 바티칼로아의 기독교 교회에선 최소 25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 현지 TV 매체는 폭발로 천장이 파손된 네곰보 지역 성당에서 부상자들이 피 묻은 좌석 사이로 실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성당은 페이스북에 "우리 교회에 폭탄 공격이 이뤄졌다. 가족이 여기 있다면 와서 도와달라"는 글을 올렸다.

이번 연쇄 폭발로 인한 사상자 중에는 외국인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4월 21일 갑작스러운 폭발이 일어나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네곰보 지역의 가톨릭 성당 페이스북에 올려진 사건 당시 사진. [성 세바스찬 성당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현지 뉴스포털 뉴스퍼스트는 이번 연쇄폭발로 최소 16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매체는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수가 138명이라고 보도했고, 스리랑카 국영 데일리뉴스는 최소 129명이 숨지고 500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적는 등 매체별로 사상자 수가 다소 엇갈리고 있다.

구체적인 상황이 확인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콜롬보 시내 종합병원 등 현지 의료기관은 수백명의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치료 중 숨지는 사례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한 국립병원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만 47명의 사망자가 실려 왔고, 이중 9명이 외국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사망자가 35명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

병원 내에선 연락이 닿지 않는 가족을 찾는다며 경찰과 병원 관계자들에게 확인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다

루완 구나세케라 경찰청 대변인은 "폭발이 일어난 교회에선 부활절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성당과 교회 중 두 곳에선 자살폭탄 공격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폭발로 건물 주변 지역 전체가 흔들렸다"면서 "많은 부상자가 구급차에 실려 가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폭발 원인과 사용된 물질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배후를 자처한 단체도 아직은 없는 실정이다.

스리랑카 대통령인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는 연설을 통해 이번 사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황하지 말고 진정을 되찾을 것을 호소했다. 총리인 라닐 위크레메싱게는 트위터에 "우리 국민에 대한 비열한 공격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2019년 4월 21일 갑작스런 폭발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스리랑카 콜롬보 시내 가톨릭 성당 앞에 희생자의 신발이 떨어져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망갈라 사마라위라 재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살인과 아수라장, 무정부 상태를 초래하기 위해 잘 조직된 시도"로 보이는 이번 공격으로 "많은 무고한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하르샤 데 실바 경제개혁·공공분배 장관은 "수 분 만에 비상회의가 소집됐고,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면서 폭발이 일어난 호텔 두 곳에 직접 가 본 결과 "온통 신체 부위가 흩뿌려져 있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사상자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74.9%를 차지한 싱할라족과 타밀족(11.2%), 스리랑카 무어인(9.3%) 등이 섞여 사는 다민족 국가다.

주민 대다수(70.2%)는 불교를 믿으며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각 12.6%와 9.7%다.

민족·종교 갈등이 심각했던 스리랑카에선 지난 2009년 내전이 26년만에 종식됐을 때까지 1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스리랑카의 가톨릭 신자는 인구의 6% 남짓에 불과하지만 싱할라족과 타밀족이 섞여 있어 민족갈등을 중재하는 매개체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까닭에 현지에선 민족갈등보다는 종교적 이유로 발생한 테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발생 시점이 가톨릭 기념일인 부활절 예배 시간에 맞춰진 것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싣는다.

한편,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폭발사고 발생 후 한인교회, 한인회, 한국국제협력단(KOICA), 현지 기업 주재원 등에게 차례로 연락해 확인한 결과 교민은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앵커] 전운이 감돌과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지금 상황, 이란은 핵합의 탈퇴를 들고 나왔고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에 대해서도 경고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이라크에도 지금까지 보지 못한 수준의 제재를 가할 ...
  • 2020-01-07
  • 중·러의 美공격 비난 입장도 전해…美의 추가파병 소개 미국,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제거 (PG)[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미국이 지난 3일 새벽(현지시간) 이란의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드론으로 공습 ...
  • 2020-01-06
  • 3일 테헤란에서 열린 솔레이마니 사령관 추모집회.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사실상 탈퇴했다. 이란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핵합의에서 정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동결·제한 규정을 더는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이날 낸 성명에서 "이란은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 2020-01-06
  • 佛·獨·英·中·러·중동 주요국, 중동 긴장완화 방안 협의  美는 '공습 정당' 여론전…유럽보다 '강경' 이스라엘과 호흡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이 이란의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이후 양측의 전면전 우...
  • 2020-01-05
  • '벵가지 악몽' 떠오른 미국, 추가 파병하며 강경 대응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이라크 내 친이란 시위대의 미국대사관 공격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을 공격한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시민들이 대대적인 반미 시위에 돌입했다. AP, ...
  • 2020-01-02
  • 성탄절 도쿄 자택서 파티후 악단 가장한 경비업체 상자 운반  수개월간 조직적으로 도피 계획 곤 여권, 日 변호인단이 보관중 레바논 민병대 관여 의혹도 제기 “내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사진 오른쪽)의 부인인 캐럴 곤(왼쪽)이 남편의 일본 탈출 직후...
  • 2020-01-02
  • 한 신도가 손을 잡아 당기자 얼굴을 찡그리는 교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간적인 모습'이 전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새해 첫 미사에서 2020년 새해를 몇시간 앞둔 전날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
  • 2020-01-02
  • 터키 국민 두 명도 사망…터키, 구호장비 탑재 군용기 파견 배후는 밝혀지지 않아…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 거론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28일(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해 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28일(...
  • 2019-12-29
  • 북한이 ‘연말 시한’을 주장하면서 미국에 ‘크리스마스 선물’ 경고를 낸 상황에서 발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북한 미사일이 일본 동쪽 해상에 떨어졌다는 오보를 낸 일본 공영 NHK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NHK 보도국은 오보가 나간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
  • 2019-12-27
  •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중국 청두에서 지난 24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대화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일본 언론은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를 계속하기로 했다면서, 징용 소송 문제 등 주요 현안에서 현격한 입장차를 ...
  • 2019-12-25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