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출소…오늘 저녁 귀국 전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3일 09시33분    조회:177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김정남 암살 연루 인물 모두 자유의 몸…배후는 미궁으로

2019년 3월 1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공소 변경으로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이 말레이시아 샤알람 고등법원을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공소 변경으로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된 베트남 여성이 3일 출소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의 변호인인 히샴 테 포 텍 변호사는 이날 오전 7시 20분(이하 현지시간)께 흐엉이 말레이시아 까장 여성교도소를 출소했다고 밝혔다.

흐엉이 석방된 것은 지난 2년여간 구속돼 재판을 받으며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운 상황에서 모범수로 인정돼 감형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흐엉은 푸트라자야에 있는 이민국으로 이동해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이날 저녁 베트남 국적기를 이용해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 변호사는 흐엉이 "오늘 오후 4시께 공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주재 베트남 대사관 관계자는 흐엉이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이들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 왔다.

실제, 두 사람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된 리재남(59), 리지현(35), 홍송학(36), 오종길(57)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

반면, 현지에 남은 시티와 흐엉은 VX가 묻은 옷가지를 객실에 방치하는 등 증거조차 없애지 않은 채 어슬렁거리다가 범행 2∼3일 만인 2017년 2월 15일과 16일 잇따라 체포됐다.

2019년 5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공소 변경으로 징역 3년 4개월이 선고돼 만기 출소한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31·여)이 갇혀 있던 말레이시아 까장 교도소 앞에서 무장한 경비원이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말레이 사법당국은 김정남을 살해할 당시 두 여성이 보인 모습이 '무고한 희생양'이란 본인들의 주장과 거리가 있다면서 유죄에 무게를 둬 왔지만, 올해 3월 11일 시티에 대한 공소를 돌연 취소하고 그를 석방했다.

이런 결정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트남 정부도 흐엉의 석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베트남의 반발이 거세자 지난달 1일 흐엉에 대해 살인 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한 뒤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말레이시아 형법은 고의적 살인에 대해 예외 없이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지에선 주범 격인 북한인 용의자를 모두 놓친 상황에서 이들에게 이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동남아 여성들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가는 외교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공소를 취소, 변경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란 이름의 자국민이 단순 심장마비로 사망했고, 리재남 등 4명은 그가 숨진 시점에 우연히 같은 공항에 있었을 뿐이란 입장을 보여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전원 자유의 몸이 됐으며, 김정남 암살을 지시한 배후의 실체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616
  • 골란고원 주변 주둔 헤즈볼라·시리아군 영향 이란이 '열쇠' 지난해 美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때 '구두 경고'에 그쳐 골란고원에 게양된 이스라엘 국기[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가 시리아 영토로 인정하는 골란 고원에 대한...
  • 2019-03-27
  • Q.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가장 먼저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회담이 이루어진다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완화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북미관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지 궁금합니다. -김소현 부산교대 교육학과 15학번(아산서원 14기) A. 국가안보...
  • 2019-03-25
  • 백악관 대변인 "법무장관·부장관, 사법방해 없었다고 결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워싱턴 AP=연합뉴스) leekm@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로버트 뮬러 특검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결과와 관련, "완전한 무죄 입증이다. 미국...
  • 2019-03-25
  • 평소와 달리 트윗·직접 발언 없이 성명만 발표  취재진에 IS 점령지역 지도 보여주는 트럼프…"시리아서 IS는 소멸"(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에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
  • 2019-03-24
  • 【크라이스트처치=AP/뉴시스】16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누르 모스크 인근 임시 추모소에 추모객들이 총기난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헌화한 꽃다발이 놓여있다. 2019.03.16.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이슬람 교인에게 금요일은 기도의 날이다. 기독교인의 일요일과 마찬가지이다. 그들의 ...
  • 2019-03-24
  • "국민에게 맡겨라(Put it to the people)" 23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도심에서 최대 100만명이 거리에 나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영국 국기와 유럽연합(EU) 깃발을 들고 의회 광장 등 런던 중심부 도로를 가득 메웠고, 도심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
  • 2019-03-24
  • 노르웨이 해안가에 정박 중인 '바이킹 스카이' 호.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2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서부 해안을 지나던 크루즈 선박에서 엔진 고장이 발생해 승객과 승무원 1300여 명이 대피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노르웨이 일간지 VG에 따르면 크루즈 선...
  • 2019-03-24
  • 핵심 쟁점, '러시아와 내통 및 사법방해' 여부 초미 관심 보고서 공개여부 법무장관 손에…미공개시 의회와 전면전 위법행위 증거 드러날 경우 트럼프 탄핵압박 등 최대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EPA=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현재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캠프...
  • 2019-03-23
  • B-52 폭격기. 사진 출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   미 공군의 B-52 전략폭격기 2대가 19일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열도의 동해상까지 날아왔다가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북-미 비핵화 협상을 고려해 최근 한반도 주변에 전개되지 않던 B-52 폭격기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20일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
  • 2019-03-21
  • 사상 최악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총격 테러로 큰 슬픔에 잠긴 뉴질랜드에서 총리가 발휘하는 공감의 리더십이 잔잔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온화하면서도 단호하게…‘공감의 리더십’에 연일 찬사    20일 스터프 등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테러 발생 이후 지난 17일 온라인상에선 사진 ...
  • 2019-03-2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