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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인근 유조선·상선 4척 피습…배후는?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5월14일 08시06분    조회: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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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앵커 ▶

미국으로 가는 원유를 싣기 위해 이동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 4척이 이란 근처 해상에서 공격받았습니다. 

이란은 즉각 관련이 없다고 부인을 했지만,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은 더욱 커졌습니다.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으로 가는 원유를 싣기 위해 이동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유조선의 선수 아랫 부분에 파손된 흔적이 선명합니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 12일 아랍에미리트 동부 푸자이라 해안에서 자국 유조선 2척이 의도적인 파괴행위, 즉 사보타주 공격을 받아 상당한 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누가 공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 세계의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의심의 눈초리는 이란으로 쏠렸습니다.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봉쇄를 경고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항구에서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과 연관성을 부인하며 해상 안보를 교란하려는 '외국 세력'의 음모라고 맞섰습니다. 

항공모함 전단과 폭격기 추가 배치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던 미국은 추가 압박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예정됐던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유럽연합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대이란 압박 정책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우리는 오판하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니라 이란 지도부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유럽 연합은 미국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지만, 미국과 이란 모두 강경 입장에 유조선 피격 배후를 둘러싼 논란으로 중동지역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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