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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대통령, 2차대전 첫 폭격 현장서 "전쟁범죄, 용서 구한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일 08시44분    조회:1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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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첫 폭격 장소 폴란드 비엘룬과 바르샤바 등서 발발 80주년 행사

폴란드 대통령 "목격자 사라져도 못 잊어"…메르켈도 참석

폴란드 총리, 독일의 추가 배상 필요성 재차 제기

1일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2차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서 발언하는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AP=연합뉴스]

(서울·베를린=연합뉴스) 황철환 임성호 기자 이광빈 특파원 =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폴란드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과거사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중부 비엘룬에서 열린 2차 대전 80주년 행사에서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들을 애도한다. 독일의 압제에 희생된 폴란드인들을 기리며 용서를 구한다"라고 말했다고 dpa 통신과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비엘룬에서 벌어진 참사에 대해 아는 독일 국민이 너무 적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1939년 9월 1일 오전 4시 40분 비엘룬을 기습적으로 공습하면서 폴란드를 침공했다. 2차 대전의 시작이었다. 

방어력이 없었던 소도시였던 비엘룬은 순식간에 도심의 75% 이상이 파괴됐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 1천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독일군이 점령한 이후에도 민간인 학살이 자행됐다. 

이후 5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폴란드에선 유대인 300만명을 포함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0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바르샤바를 비롯한 주요 도시는 폐허가 됐다. 

비엘룬에서의 행사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오전 4시 40분에 시작됐다.

지난달 20일 2차대전의 시작인 비엘룬 공습에서 살아남은 조피아 부르차친스카가 당시 파괴된 도시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슈타인마이어 대통령과 나란히 행사에 참석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의 시작을 알린 비엘룬 공습은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이자 전쟁범죄"였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생존) 목격자들이 모두 사라져도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을 잊을 수 없다"면서 "이는 비엘룬, 그리고 폴란드와 외국의 다른 많은 곳에서 벌어졌던 일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2차 대전 8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비엘룬을 찾은 데 사의를 표하면서 이를 통해 "독일인들이 비엘룬에서 벌어진 참사와 당시 주민들, 그리고 세계 대전의 시작이 어땠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양국 대통령은 폴란드와 독일의 화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비엘룬 방문을 일종의 "도덕적 배상"으로 규정하면서, 힘겨운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행동에는 "용서하고 우정을 쌓을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폴란드가 기꺼이 화해를 추구하려는 의향을 보이고 자유를 위한 항구적 투쟁으로 유럽에서 '철의 장막'을 걷는데 기여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메인 행사에서도 "고통스러운 유산"이라며 과거사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르샤바서 열린 2차대전 발발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이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했다. 

당초 이 행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대형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플로리다 동부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자 펜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펜스 부통령은 기념행사에서 "폴란드인들은 절망에 굴복하지 않았다"면서 "압제자들이 폴란드를 무너뜨리려 했지만, 폴란드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를 겨냥해 "우리는 유럽에서 제국주의적 경향성이 회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다른 국가를 공격해 땅을 차지하고 무력으로 국경을 바꾸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로부터 위협을 느끼며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하지도 않았다. 

2019년 8월 12일 촬영된 폴란드 그단스크 지역에 있는 제2차 세계 대전 관련 유적지. [로이터=연합뉴스자료사진]

이와 함께 이날 오전 폴란드 북부 항구도시 그단스크에서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2인자인 프란스 팀머만스 수석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행사가 열렸다.

그단스크는 비엘룬과 함께 독일이 처음으로 공격한 지역이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폴란드가 전쟁으로 막대한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감내해야 했다면서 "우리는 그런 피해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고, 진실을 요구하고 배상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는 2015년 '법과 정의당'(PiS)이 집권한 이후 독일이 제대로 배상을 하지 않았다면서 의회 내 위원회까지 만들어 배상금을 산정하는 등 독일을 상대로 배상 요구를 계속해 왔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1990년 1억5천만 마르크를 배상 명목 등으로 지급했고 법적으로 배상책임이 끝났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PiS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민족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실제, PiS는 내달 13일로 예정된 총선에서 과거사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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